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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으로 끝났을지 모를 인생이 '존과 조지'가 되는 순간 완전히 변해버렸다. 함께이기에 얻을 수 있었던 소중한 것들을 아낌없이 담아낸 이 책이 독자들에게는 어떤 변화를 가져다줄지. 새해를 맞아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2.

 

 

 

 

 

 

 

 

 

 

 

 

 

[이동진의 빨간책방]은 늘 '내겐 너무 먼 당신'이었다. 핸드폰에 앱을 깔고 도전하기를 수십번. 소리에 집중하는 것에 유난히 어려움을 느끼는 탓에 매 회 청취 시간이 10여분을 넘어가지 못했다. 듣다 만 회차가 늘어날수록 본인의 답답함도 함께 늘어만 가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런 내게 전해진 <우리가 사랑한 소설들>의 출간 소식이라니! [이동진의 빨간책방]을 책으로 만날 수 있는, 그야말로 나 같은 사람을 위한 맞춤형 선물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방송의 애청자들에겐 그때의 대화를 다시 한 번 음미할 수 있는 기회인만큼 많은 사랑이 이 책에 쏟아질 것이다.

 

 

3.

 

 

 

 

 

 

 

 

 

 

 

 

 

저자의 소개를 읽는 순간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즐거움과 따뜻함을 동시에 주었던 책 <카모메 식당>과 <빵과 스프, 고양이와 함께 하기 좋은 날>이 영상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에서, 그리고 이 두 영상의 주인공이 1년 전 편안한 마음으로 보았던 영화 <안경>의 주인공과 동일인물이라는 사실에서 "어엇?!"하게 된 것. 그야말로 감탄이 나올만큼 완벽한 운명이 틀림없었다.(혼자만의 착각일지도…)

이런 운명과 함께 하는 만큼 그녀의 책에 관심이 가는 것은 당연한 일. 이쯤 되면 '이 사람의 책은 내가 안 읽으면 누가 읽겠어?' 라는 망상이 들 정도다. 물론 망상은 망상일 뿐이기에, 그저 조용히 책에 집중할 따름이지만.

 

 

4.

 

 

 

 

 

 

 

 

 

 

 

 

 

재미있다. 통쾌하다. 흥분된다. 여기에서 그쳤다면 그저 그런 책이라 여겼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공감과 더불어 보잘것없게만 느껴지는 스스로를 인정하고 새롭게 나아갈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하면서 엄청난 감동으로 다가온다. 누구보다 힘겨운, 그러나 누구보다 힘찬 한 걸음 한 걸음을 내딛는 이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다시 힘낼 준비가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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