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하고 100배 일 잘하는 개발자 모시기 - 조엘 온 소프트웨어 시즌 2
조엘 스폴스키 지음, 이석중 옮김 / 위키북스 / 2007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뭐가 시즌 2냐? 이건 제목은 사기다.

 

  이 책을 선택한 것은 회사 임원의 블로그에 추천의 글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임원의 블로그의 내용이 신뢰할 만한 것이었기에 특별히 리뷰를 살피거나 관련 정보를 찾아보지 않고 책을 구입한 것이 실수였다. 최소한 책의 가격과 페이지 만이라도 봤어야 했다.

 

 이 책의 타이틀에 "조엘 온 소프트웨어 시즌 2" 라는 글만 없었어도 이처럼 억울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건 명백한 사기다. 책의 출판사가 첫번째 책과 다를 때 뭔가 냄새를 맡았어야 했다.

 

 책에 별 하나도 아깝다. 이 책의 내용은 , 비록 조엘이 스스로 다른 책으로 묶어 냈다 할 지라도, 첫번째 책과 90%는 동일하다. 이 책의 내용 중 첫번째 책에서 다루지 않은 것은 새로운 책과 의자 소개? 자신이 기업을 시작할 때의 마음가짐. 이 정도인 것 같다. 제길, 이 따위 책에 13,800원이라는 가격을 붙인다는 것은 진짜 출판사가 도둑놈인 것이다.

 

 별 하나 주는 것도 아깝다. 이게 뭐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러브 액츄얼리 기프트 박스세트
리차드 커티스 감독, 리암 니슨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4년 4월
평점 :
품절


  이 소문난 영화를 이제야, 그것도 오가는 길에 핸드폰을 통해서 보고 있다. 거의 다 봐서 정리를 해두려고 한다.

  (다들 알다시피), 크리스마스 시즌 즈음해서 사람을 찾는 여러 커플들을 보여주는 영화다. 일상과 갈등은 소소하기만 하지만, 그 중 몇몇 부분들은 정말 우리나라의 감성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내용이 많다. 왜 처음 개봉할 때 편집판이 들어올 수 박에 없었는지 이해가 된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이 영화의 가장 유명한 장면 - 스케치북을 이용해서 고백하는 - 이 친구의 아내에게 하는 고백이었다는 것이다. 사실, 별로 아름다운 장면은 아니잖아? 내 아내한테 내 친구가 그런다고 생각해봐라. 참 아름답겠다.. :-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식코 SE - 아웃케이스 없음
마이클 무어 감독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이른바 보수주의자들, 현재 상태를 유지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한가지 있는데, 눈에 보이는 되지도 않는 거짓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한다는 점이다. 마이클 무어의 장기는 그들의 거짓말하는 장면을 생생하게 보여주면서 그 뻔뻔함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것이다. DVD 표지에는 이 영화를 "Funniest Moview" 라고 표현을 하는데, 이런 상황이 우습다고 느끼는 것은 이런 보수주의자들의 뻔뻔함 때문일 것이다. 그나마, 미국이라는 나라가 이런 최악의 상황속에서도 괜찮은 점이 있다면, 국회의 청문회 제도와 정치후원금 공개 제도 때문에 누가 왜 그런 발언을 했는지는 (즉, 누구의 돈을 먹었는가를 알수 있기 때문에) 알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이런 내용조차 비밀로 숨겨지고, 단지 스캔들과 폭로로만 남기 때문에 "정치공세다" 하면 모든게 끝나버리는 저질 정치를 하고 있다.



 지난 100분 토론에서, 제주 특별자치도에 영리법인의 병원을 허용하자는 주제가 있었다. 영화에서도 그랬지만, 그 토론에서도 너무나 눈에 뻔히 보이는 거짓말이 아무렇지도 않게 주장되었다. 주민투표를 통해서 무산된 것은 너무나 다행이지만, 영화에서와 같은 주장이 있었다. "영리법인 병원은 주민을 위한 병원이 될 것이며, 건강보험 소지자를 차별하지 않겠다"는 것인데, 이 말이 어떻게 가능하겠는가. 10%도 안되는 수익률의 병원에 투자자를 모으려면 수익률을 30% 대까지는 개선을 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낮은 수가의 건강보험 환자들을 제한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 이런 뻔한 거짓말을 TV 토론회 씩이나 나와서 당당하게 할 수 있는 것, 이게 보수주의자들의 특징이다.



 물론 한가지 치명적인 약점이 이 영화에 있다. 프랑스 부부의 인터뷰를 하면서 "수입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라는 질문에 식료품비 라고 대답하는 장면이다. 아마, 그들이 밝힌 수입은 세후 수입일 것이다. 쿠바는 모르겟지만, 서유럽의 선진 복지국가들의 대부분이 50%가 넘는 세금을 부담하고 있다. 이런 높은 세율을 부담하면서도 모든 사람들에게 의료보험을 제공하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의 당연한 의무이다 라고 합의한 것이 서구 사회고, 비용의 효율성만을 강조한 것이 미국의 제도이다. 그리고, 사회보험제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합의가 완전히 끝나지 않아 "감기보험' 으로 전락해 버린 것이 한국의 어정쩡한 의료보험 제도이다. 한가지 더 덧붙이자면, 노르웨이, 영국, 캐나다는 석유가 나오는 자원 부국이고, 프랑스의 자국의 농업생산만으로도 유럽전체를 먹여살린다는 광대한 나라다. 즉 풍부한 재원이 있어서, 그 재원이 독점만 되지 않는다면, 국가의 약한 곳을 채우는데 충분하다는 점이다.



 국민들이 우리의 현행 의료보험 제도에 불만을 갖고 있다면, 우리도 다시 한번 사회적 합의를 해야 할 것이다. 과연 누가 이 사회에 새로운 의료보험제도를, 새로운 합의를 도출해낼 것인가. 만약 그런 정치인이 나온다면, 그는 김구 선생님 이후 한국 사회의 영웅이 될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 길 잃은 젊음의 파열, 그 투명한 고통
무라카미 류 지음, 한성례 옮김 / 태동출판사 / 200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이건 좀 아니다 싶다. 소설 이란건 기본적으로 서사가 있어야 하고, 사건의 개연성이 있어야 하고, 감정에 공감이 있어야 하는데, 이건 처음부터 결론을 바로 이야기 한다고 할까. 누가 누군인지 명확하게 인식도 되지 않는 등장인문들의 끝을 모르는 타락한 모습들이 다 인지. 도저희 끝까지 읽을 수가 없었다. 이야기에 집중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정말 "69" 과 "오디션" 같은 책을 썼던 작가와 같은 작가인가 의심을 들 정도로, 이 소설은 모슨 얘기를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이 얇팍한 책을 다 읽지 못했다.

  어지간하면 소설에 실린 작품해설은 읽지 않는데, 이 소설은 읽는 도중에 견디지 못하고 작품 해설을 먼저 봤다. 무슨 얘기를 하는 소설인지 공감을 할 수가 없었다. 작품 해설을 봐도 마찬가지였다. 뭐냐 이건...

  미군기지 옆에 사는 젊은이들이 꿈을 잃고 방황하는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렸네, 절망과 좌절이 어쩌고 하는건 그럴 듯하게 지어낸 말일 뿐. 이게 뭐야. 공감이 안되잖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88만원 세대 - 절망의 시대에 쓰는 희망의 경제학 우석훈 한국경제대안 1
우석훈.박권일 지음 / 레디앙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최근 들어 이만큼 시원하게 읽은 책이 있었던가. 책을 읽는 내내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힘들었다. 어떤 부분은 보충자료를 넣어주고 싶었고, 어떤 부분은 공감 댓글을 달고 싶었고, 어떤 부분은 나름의 반박을 해보고 싶었다. 일주일 내내 읽는 동안 보는 사람마다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다녔다.  지금 내가 지나가고 있고, 우리 식구들이 겪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책의 한마디 한마디, 한장면 한장면이 그냥 넘겨지지가 않았다. 그래, 그렇지, 그래 이건 아니야. 책을 읽는 동안에 얼마나 많은 공감과 감탄이 있었던지. 이 책은 최고다.

 

  한국 근현대사를 경제학자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현재 20대 세대가 비정규직의 대표명사인 88만원 세대가 될 수 밖에 없는 원일을 세대간 경쟁으로 결론 내리며 그 해결책으로 윗 세대의 양보 - 와 그를 포함한 아주 구체적인 정책들을 제시하고 있다. 책의 제목 위에는 "바리케이드를 치고 짱돌을 들어라" 고 과격한 문구로 시작하고, 책의 첫 장은 섹스 문제를 화두로 삼는 등 다소 혁명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을 것 같지만, 의외로 내용은 단순하다. 현재의 20대 세대는 바리케이드도, 짱돌을 들 힘도 없기 때문에, 최종적인 해결책은 결국 부모세대의 양보와 합의 외에는 없기 때문이다. 사실, 그만큼 무기력하고 멍청하다는 것이 이 20대들의 최대 약점일 것이다.

 

 책 전체를 다 읽기 전에는 이해하기가 쉽지 않거나, 근거가 부족한 부분들이 있어서, 전반부를 공감하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무래도 경제 학자의 글이기 때문에, 그냥 쉽게 쓸 수 밖에는 없었기 때문일텐데, 한번 읽고 쓰는 것이지만, 책의 내용을 나름대로 정리를 해보려고 한다. 이 쪽이 좀 더 이해하기 쉬울 것 같기 때문이다. 할말이 너무너무 많은데, 어떻게 정리가 될지 모르겠다.

 

 책의 주제를 내 관점에서 요약하면, "내가 올해 30이 되었는데 왜 아직 장가를 못갔는가? 그것은 내가 경제적으로 결혼할 만큼 충분히 자립하지 못했기 때문이고, 결혼할 만큼 충분하지 못한 이유는 1. 부동산 가격이 너무 높고, 2. 자녀 교육비가 너무 많이 들기 때문이다. 또한, 이를 감당할 만큼 수입이 없기 때문인데, 그 이유는 20대가 세대간 경쟁에서 아버지 세대와 386세대에 밀려있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윗 세대의 양보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대한민국 국민을 세대별로 나누면 대략 다음과 같다. 일제시대와 전쟁 경험한 할아버지 세대, 그 이후 유신 시대와 개발독재 시대의 경제발전을 이룩한 유신세대 (40~50대), 전두환 정권 때 독재 타도를 외치며 화염병을 들었던, 개혁세대라 불리는 386세대 (30-40대) 그리고 그 이후 IMF 시대에 대학을 다닌 20대 88만원 세대, 마지막으로 더 어린, 사교육에 인질로 잡혀있는 10대들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가장 실망스러운 것이 386세대 인데, 자신들은 사교육을 받지 았은 유일한 세대임에도 불구하고, 그 자식들은 사교육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은 첫번째 세대이고, 개혁적이라고 스스로 자임하면서도 정권을 잡은 지난 10년동안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이 땅의 20대를 선택과 집중이라는 이름으로 끝없는 경쟁 속으로 밀어넣은 세대이기 때문이다. 이들의 모순적인 행동과 위선적인 정책 - 노무현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무능하고 무책임한 지난 5년이 이 땅의 젊은이들을 더욱 살기 어렵게 만들었고, 대부분이 비정규직으로 내몰릴 수 밖에없게 되었다.

 

 사교육 시장이 활성화 되는 것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이 땅의 10대들, 다음 세대를 인질로 잡히는 최악의 인질극이다. 부모 세대는 교육비라는 막대한 몸값에 저장잡히고, 20대는 그 자녀들의 교육비 예산을 감당하지 못해 계속 해서 결혼을 늦춘다. 사교육을 받는 본인들은 독서를 하지 않아서 점점더 멍청해 지고, 무기력해져서 자신들의 주장을 펼 능력도 없고, 짱돌을 들고 바리케이드를 칠 의지도, 분노도 없다. 그냥 윗세대의 노예로 무기력하게 전락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금의 20대는 그 어느 세대보다 순종적이다. 정치권에서도 그들을 향한 배려를 전혀 안하는데, 그 이유는 이들이 (멍청해서) 그 아버지들과 같이 지역정당에 투표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 결과 안정적인 공무원 시험에 몇십만명의 젊은이들이 매달려있고, 국가의 역동성은 사라져 버렸다. 

 

 세대간의 경쟁이 벌어지면 20대는 이길 수 없다. 윗 세대들은 연공서열과 안정된 직장을 다녔지만 그 자녀들에게는 이러한 것을 마련해 주지 못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아버지가 아들을 착취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해결책은, 아버지가 아들에게 유산을 상속하는 방식이 아니라, 아버지의 수입을 나눠주는 방식, 일자리를 나눠주고, 독립할 수 있도록 자금과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를 위한 정책들은 구체적이고 여러가지 방법이 이 책에 소개되고 있다.  아니면, 이 땅을 떠나는 방법도 분명한 대안이 될 것이다. 실제로 그렇게 많이 하고 있고.

 

 내 구체적인 경험들과 사례들을 추가하고 싶다면, 너무 하고 싶은 말이 많아 무엇부터 꺼내야 할 지 모르겠다. 이 책을 읽고 20대 젊은이들과 대학을 준비하는 청소년들이 생각이 깨어나고 변했으면 좋겠다. 어른들도, 이 책을 읽고 무엇을 어떻게 할 지 심각한 고민을 시작했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