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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사용 설명서 ㅣ 사용 설명서 시리즈
차승민 글, 주미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14년 11월
평점 :
“또 새로운 학년이 되어 새로운 선생님을 만났어요! 올 해에는 학교에서 더 즐겁게 생활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공부를 잘 하든 못 하든, 친구들 및 선생님과 잘 지냈든 못 지냈든, 3월이 되면 어린이들은 대부분 새로운 마음으로 신 나는 학교생활을 하기 위한 다짐을 하며 새 학년을 시작하고자 한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은 매 학년마다 새로 만나는 선생님과 어떻게 친해져야 하는지, 또 학교생활을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너무 어렵다. 이런 아이들의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책이 바로 학교에서 아이들을 17년 동안 가르치고 계신 현직 선생님께서 쓴「선생님 사용 설명서」이다.
「선생님 사용 설명서」라는, 어떻게 보면 정말 발칙한(?) 제목을 가진 이 책은 즐거운 학교생활을 위한 친절한 지침서이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이 크게 세 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제 1장 - 선생님을 알아야 잘 사용할 수 있다
제 2장 - 선생님과 친해지기
제 3장 - 선생님을 사용하는 39가지 방법
제 1장과 2장을 읽으며 ‘아, 우리 아이들이 이런 것도 궁금해 했을 수 있겠구나! 나는 아이들이 당연히 안다고 생각했었는데……. 생각해 보니 아이들에게 자세히 설명해 준 적이 한 번도 없구나.’ 라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다. 그리고 제 3장의 내용을 읽으면서는 ‘우리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앞으로 만나는 모든 선생님과 쉽게 친해져서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면 좋겠다.’ 는 생각을 했다. 아이들과 선생님의 대화문, 그리고 선생님께서 친절하게 설명해주시는 말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읽을 때에도 내용이 어렵지 않고 친근하게 다가올 것이다.
물론, 선생님마다 성격도 다르고 가르치는 방식도 차이가 나며, 지역 및 학교의 문화 차이도 있기 때문에 이 책에서 알려주시는 내용이 꼭 들어맞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A 컴퓨터를 써 본 사람이 B 컴퓨터를 쓴다고 해서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하는 것은 아니듯, 이 책은 많은 어린이들이 선생님들과 더불어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길잡이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학생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부분도 많기 때문에, 아이들이 질문을 하거나 다가왔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어려워 고민해 본 선생님에게도 훌륭한 지침이 될 것이며, 새 학년을 맞이하며 학교생활에 긴장하고 고민하는 자녀들을 위해 부모님께서 먼저 읽고 조언 해 주신다면 아이들이 더욱 밝게 웃으며 학교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