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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는 종종 조카들에게 자기가 날 업어 키웠다고 그런다.

한장의 색 바랜 흑백사진이 강력한 증거로 남아있기에 부정은 할 수 없다.


어린 조카들은 마냥 신기해 한다.

아빠보다 덩치가 훨씬 더 나가는 삼촌을 어떻게 엄마가 업고 다닐 수 있었을까.

혹은 저 덩치도 자기처럼 쪼끄만 했을 때가 있었나.


그래, 그 어느쪽도 이해가 안될때가 있단다.

심지어 조카 나이의 열배를 더 먹었어도 그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들도 많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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