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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 - 정호승

 

 반가운 나머지 나도 모르게 책에서 눈을 멈추어 버렸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님이기도 할 뿐더러 최근에 읽었던 작품 중 「우리가 사랑에 빠졌을 때 」를 읽으면서 마음 깊이 와 닿은 문구들이 많았기에 아직도 기억에 오래도록 남아있다. 물론 그 작품 이전에 좋아하는 작가님이었지만 말이다. 단어 하나, 문장 한 줄 읽으면서 어디에라도 메모를 하게 만드는 작가님의 작품이기에 더욱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라는 제목처럼 인생을 살면서 정작 자신에게 용기를 주는 사람은 열 손가락 안에 드는 경우가 허다하다. 물론 예외인 사람도 있겠지만 말이다. 이 책은 단지 작가 자신의 생각만을 술술 써내려갔다기 보다는 자신의 일상 생활을 바탕으로 적은 글로 인생에 높은 산을 넘지 못하고 있는 누군가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한 책임은 분명하다. 인생의 선배이기도 하고 누군가에게는 멘토일지도 모르는 정호승 작가의 인생 이야기로 많은 용기를 얻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2. 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이다 - 강세형

 

  제목처럼 지금 시대에 꼭 필요한 것이 아닐까 한다. 다들 빠르게 살아가고 있고 뭐든 빠르게 하고자 한다. 물론 빠른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조금이나마 현대 사회에서 한 숨 쉬고 숨 고르기가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느리게 혹은 천천히, 쉬엄쉬엄 이라는 단어는 누구나 알고 있지만 정작 그 단어를 제대로 실천해 본 사람이 얼마나 될 것인가. 빠른 것이 정답이 아닌 것처럼 느린 것 역시 정답은 아니다. 하지만 자신을 되돌아 보고 반성하기에 앞서서는 무언가를 내려 놓고 천천히 느리게 행동을 취하는 무언가가 필요한 것은 것은 사실이다. 처음 만나는 작가의 작품이다. ‘강세형’ 작가는 이 작품으로 처음 알게 되었다. 그의 전적을 살펴 보면 이전에 라디오 프로그램의 작가로 활동했던 과거를 가지고 있다. 어쩌면 글을 잘 쓸 것이라는 기대감도 살포시 드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는 당당하게 말하고 있다. 속앓이처럼 늘 감추면서 아픔을 간직했던 것을 당당하게 겉으로 드러내면서 숨기는 것이 아닌 감추는 것이 아닌 것임을 말이다. 사랑 받는 것보다 상처에 더 마음 아파하고 기쁨보다 슬픔이 더 오래가며 늘 감추며 살아왔던 수 많은 감정을 하나 둘 씩 내보이기에 이 책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한다.

 

 

3. 상처를 꽃으로 - 유안진

 

 오랜만에 만나는 산문집이다. 학교 다닐 때 자주 접했던 산문집을 나이가 들고 시간이 흘러서 다시 접하게 되니 새롭기도 하고 읽으면 읽을수록 많은 생각을 이끌어내기도 한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고 감성도 안겨주기에 산문집을 가끔은 찾으면서 읽을 때도 있다. 그런 산문집 중에서 「상처를 꽃으로」라는 작품을 보게 되었다. 처음 보는 작가이긴 하지만 시를 주력한다는 점과 창작을 펼쳐보이는 점에서 그림과 함께 시를 읽을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잔잔하게 들어올지도 모르겠다. 오랜만에 그림과 글을 통해서 위안을 받을 수 있게 해주는 책인 것 같다.

 

 

 

 

 

4. 어른 공부 - 양순자

 

  이 책을 처음 접했던 곳은 한 서점이었다. 요즘 마음이 나도 모르게 하루에 열 두 번도 변하고 있기에 퇴근을 하게 되면 절로 발걸음을 서점으로 옮겨가게 된다. 마음이 답답해서 일지도 모르겠다. 누군가 그랬다. 삶이 아스팔트처럼 평탄하다면 아무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고 말이다. 그 말도 맞는 것이 고민이 있기에 생각을 하게 되고 그 고민에 대한 문제점이나 해결점을 찾기 위해 무언가를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다. 물론 그 과정은 지극히 힘들고 마음고생도 심하겠지만. 그 서점에서 제목이 첫 눈에 들어왔기에 나도 모르게 책을 읽게 되었다. 「어른 공부」라는 제목의 이 책은 제목 때문에 책을 읽기도 했지만 내용 역시 알차고 실망스럽지 않았다. 일 년이 지나고 한 살을 더 먹으면서 나이 드는 것에 대한 것을 거부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며 더 나이가 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인생 공부나 인생에서 제일 먼저 무엇이 필요한지를 보여주는 책이었다. 요즘처럼 자신의 인생이나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읽으면 머리를 식히는 데 있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5. 안 된다고 하지 말고 아니라고 하지 말고 - 임윤택

 

 표지만 보아도 가슴이 뭉클해진다. 얼마 전 고인이 되어 세상을 떠나신 故 임윤택 씨가 남기고간 에세이다. 그가 방송에서 열정적으로 보여주는 모습 때문에 더욱 자신이 하는 분야에 자긍심과 긍지를 보여준 사람이 아닐까 한다. 그의 무대를 다시는 볼 수 없다는 것이 가장 안타까운 일이긴 하지만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그의 일생을 책으로 엮은 「안 된다고 하지 말고 아니라고 하지 말고」라는 이 책을 통해서 그의 열정을 그대로 본받아보고자 한다. 열정 하나로 지금까지 앞만보고 달려온 그에게도 시련은 물론 있었겠지만 아픈 몸을 이끌고 멋진 무대를 보여준 그의 이야기에 한 번 쯤 귀기울이며 그의 이야기를 들어본다면 무언가 느끼는 바가 많을 지도 모르겠다. 목숨도 아끼지 않고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온 그의 열정을 이 책을 읽으며 그대로 느껴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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