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너무 미우면그 사람의 귀여운 점을 찾으려 해요.
그 사람을 사랑해버리려고요."
-이옥섭 - P106

"안녕"을 잘하는 사람이야말로 사랑의 달인이겠지그런데 어떤 사람을 너무 사랑하게 돼버리면 그것은 축하할 일인가 - P107

실은 미워함의 달인이야말로 가장 열심히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 P108

노래방 기계는 능숙하게 시간을 흘려보냈다. 린과 진이가게문을 열고 나서기 직전, 금발머리 주인은 노래방에서눈물은 안 된다고 주의를 주었다. - P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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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처음 왔는데요.
서현은 자기도 모르게 거짓말을 했다. - P128

흔들어요. 같이 흔듭니다. - P102

‘캐리커처‘라는 표현이 흥미롭습니다. 캐리커처화가는 대상의 거시적 특성을 재빠르게 캐치하고, 흉터나 점, 수염 등의 세밀한 부분을 무심히 툭툭 찍어놓죠. 제가 인물을 그리는 방식도그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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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 땅은 조금도 신비하지는 않고 다만 적나라했다. 신비감이란 느끼는 이와 대상 사이에 감질나게 아른대는 은은한 장애물이 있을 때 비로소 생겨나는 정서이다. - P111

다만 보았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책임감이 되고 있었다. 책임을 다할 자신도 없었지만 아무것도 안 하긴 더욱 어려울 것 같았다. 보기가 잘못이었다. - P116

저 아이들이 심심하지 않도록 무기력으로부터일으켜세울 수 있을 때 비로소 이 나라에 진정한 변화가 올 것같았다. - P121

우리는 가는 길과 오는 길을 각각 다른 길로 잡음으로써 최대한 광범위하게 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사람이 도저히 살수 없을 만큼 물이 귀하다는 것은 스치는 풍경만으로도 공포감에 가까우리만큼 생생하게 육박해왔다. - P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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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박명 속 섬세한 야자나무가 주위에 있는 예스러운 건물 못지않게 아름답다. - P96

집에 와서 내 번역이 잃은 것은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봤다. 사실 그 학생의 말은 직역 대 의역 논쟁의 핵심을 건드린 질문이었다. 단어를 고스란히 번역하는 직역이 만드는 특수한 효과를 나처럼 기이하거나 어색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참신하거나 아름답다고 느낄 수도 있다. 문학성과 광기는 사실 같은 것이니까. - P98

밥짓녁 때 미끈잽 설냥이들젖은덕 빙글러 뚫파내리고보로곱 하나같이 애너린한데헤글픈 돈동이들 꿍얼거렸네. - P109

다. 로만 야콥슨은 옹알이 단계의 아기는 놀라울 정도로 다양한 소리를 낼 수 있어서, 아기가 내는 소리에서는 모국어의 음운체계에 들어 있지 않을 뿐 아니라 다른 어떤 언어에서도 보이지 않는 소리의 연쇄가 발견된다고 했다. - P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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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셔적혀 있진 않지만 그게 무슨 상관이오?
번역에서 그쯤은 허용할 수 있지 않나요? - P87

포셔는 계약을 자비 없이, 잔인할 정도로 엄밀하게, 문자그대로, 살을 살로, 단어를 단어로, 극단적이고 기계적인 축어역으로 해석할 것을 요구한다. - P88

육신을 잃었으나 정수는 보존된다. 언어의 외피나 형식은 달라졌으나 정신은 유지되었다는 믿음이, 번역 가능성의 증거다. - P89

언어의 본질이 이러할진대, 번역에서 자비 없는 축어역을고집한다면, 어떤 불충도 허용할 수 없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의미와 행간의 침묵을 무시한 채 단어만 번역하려 한다면 언어의 몸과 영혼이 분리되고 파괴되는 치명적 결과를 낳지 않으리라고 누가 보장하겠는가? - P93

한 학생이 손을 들고 직역에 가까운 첫 번째 번역에서 문학성이 좀 더 느껴지지 않느냐고 물었다. 충격이었다. 어떻게기계가 나보다 더 문학적이지? - 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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