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셔적혀 있진 않지만 그게 무슨 상관이오? 번역에서 그쯤은 허용할 수 있지 않나요? - P87
포셔는 계약을 자비 없이, 잔인할 정도로 엄밀하게, 문자그대로, 살을 살로, 단어를 단어로, 극단적이고 기계적인 축어역으로 해석할 것을 요구한다. - P88
육신을 잃었으나 정수는 보존된다. 언어의 외피나 형식은 달라졌으나 정신은 유지되었다는 믿음이, 번역 가능성의 증거다. - P89
언어의 본질이 이러할진대, 번역에서 자비 없는 축어역을고집한다면, 어떤 불충도 허용할 수 없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의미와 행간의 침묵을 무시한 채 단어만 번역하려 한다면 언어의 몸과 영혼이 분리되고 파괴되는 치명적 결과를 낳지 않으리라고 누가 보장하겠는가? - P93
한 학생이 손을 들고 직역에 가까운 첫 번째 번역에서 문학성이 좀 더 느껴지지 않느냐고 물었다. 충격이었다. 어떻게기계가 나보다 더 문학적이지? - 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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