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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빌어먹을 지구를 살려보기로 했다 - 지구의 마지막 세대가 아니라 최초의 지속 가능한 세대가 되기 위해
해나 리치 지음, 연아람 옮김 / 부키 / 2025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지구의 마지막 세대가 아니라
최초의 지속 가능한 세대가 되기 위해❞
올 가을은 유난히 짧다.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 속에서, 가을 장마까지
겹치며 기후 변화는 뉴스 속 이야기가 아닌
내 삶의 현실로 스며들었다.
이 책은 그 현실 앞에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묻는다. 하지만 답은 예상과
달랐다. 문제의 본질은 절망적인 환경이
아니라, 이미 비관적 결론에 도달한 사고방식
이었다.
저자 해나 리치는 옥스퍼드대 마틴스쿨
수석 연구원이자《아워 월드 인 데이터》
부편집장이다.
기후, 에너지, 인구, 생태계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기후 위기를
대기오염, 기후 변화, 삼림 파괴, 식량 문제,
생물다양성,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어류 남획
7가지 핵심 주제로 정리했다.
가장 충격적인 깨달음 중 하나는
플라스틱 문제였다.
이번 여름 휴가, 아이들과 해변에 나갔다
밀려오는 쓰레기 더미를 마주한 순간,
개인 실천만으로는 바다와 지구 상황을
크게 바꾸기 어렵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모든 유럽인이 플라스틱 사용을 중단해도
세계 바다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고
한다. 2017년 중국의 플라스틱 폐기물 수입
금지 사례를 떠올리면, 환경 문제의 핵심은
개인의 실천보다 국가적 시스템과 제도의
역할임이 명확해진다.
일상의 실용적 해결책은 의외로 단순하다.
종이 빨대보다, 에코백보다 육류 섭취를
줄이는 것이 훨씬 큰 영향을 미친다.
소고기 100g당 50kg의 온실가스가
발생한다는 데이터는, 식량 생산에서 발생
하는 온실가스를 절반으로 줄이는 길이
육류와 유제품 섭취 감소에 있음을 보여준다.
오존층 회복 사례, 아마존 산림 파괴의
본질, 국내 플라스틱 처리 현황 등은
환경 문제가 극복 가능함을 증명한다.
대부분의 환경서들이 빨대 줄이기,
비닐봉지 안 쓰기 같은 미시적 실천에
집중할 때, 이 책은 시야를
더 큰 그림으로 확장시킨다.
개인의 실천이 거시적 변화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이해하며, 일상 선택의 무게를
깨닫게 한다.
단순한 실천 지침서를 넘어,
사고방식의 전환을 이끄는 책이었다.
【 이 책은 두 번 읽은 책을 소개하는 북스타그램
@woojoos_story 모집으로 부키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책입니다
우주클럽 온라인독서모임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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