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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정말 신기한 환상동물 백과사전 ㅣ 정말정말 신기한 백과사전
주세페 단나 지음, 란그 언너 그림, 강나은 옮김 / 별글 / 2021년 11월
평점 :
아들이 요즘은 동화를 보면서 상상력이 많이 풍부해진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동화 속에 나오는 하늘을 나는 말이나 전설 속 동물들을 좋아해요. 상상력이 무궁무진하게 자라는 요즘 시기에 아이의 상상력을 키우는 데 좋을 것 같아서 '정말정말 신기한 환상동물 백과사전'이라는 환상동물 그림책을 보게 되었어요. '정말정말 신기한 백과사전' 은 시리즈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탈리아에서 손꼽히는 백과사전 시리즈라고 해요. 저는 이전 시리즈들 중에서 '정말정말 신기한 공룡 백과사전'을 본 적이 있는데요. 독특한 분위기의 일러스트가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나네요. '정말정말 신기한 환상동물 백과사전' 역시 표지에서부터 아름다운 일러스트가 눈에 띄는 책입니다. 책이 큼직큼직하고 깔끔한 일러스트가 눈길을 사로잡는 디자인이라 아이들도 관심을 가지고 볼 것 같아요.
백과사전이라는 컨셉에 맞게 다양한 환상동물들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유니콘을 시작으로 대체로 익숙한 바쿠나 피닉스, 구미호, 그리핀, 키마이라 같은 환상동물들도 있고, 카르분클로나 알리칸토, 히팔렉트리온처럼 이름도 낯선 동물들도 있습니다.
환상동물은 비교적 순하고 다루기 쉬운 동물들에서부터 무섭고 위험한 환상동물까지 지킴이 훈련생도 만날 수 있는 환상동물, 정식 지킴이만이 만날 수 있는 환상동물 두 가지 카테고리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총 15가지의 환상동물들이 있는데, 환상동물 지킴이인 앤이라는 소녀가 다양한 환상동물을 소개해주는 컨셉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그냥 쭉 동물이 나열되기만 한 백과사전에 비해 스토리가 있는 것 같아 아이들이 더욱 재미있고 친근하게 느낄 것 같네요. 유아도 볼 수 있는 백과사전이라 그런지 그림이 커다랗고 보기 좋아요. 백과사전이다보니 각종 환상동물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어 글밥이 좀 있기는 한데, 어린 아이는 그림 위주로, 좀 큰 아이들은 설명 위주로 폭넓게 보기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환상동물 일러스트들이 묘하게 생동감이 있어서 아이들의 시선을 확 사로잡을 듯하네요.
이 책이 독특한 점이 단순히 환상동물에 대한 설명만 나와있는 게 아니라, 맨 마지막 챕터에 이 동물들이 실제로 있다는 가정 하에 '환상동물 지킴이를 위한 작은 안내서'라는 내용이 들어있다는 점이에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환상동물들의 지킴이가 되기 위한 기본 규칙, 환상동물의 발자국 알아보기, 밤에 만날지도 모르는 환상동물과 마무리 시험까지 환상동물들을 더 잘 이해하는 데에 도움을 주는 내용이 들어있다는 점이 독특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챕터가 있어서 아이들이 상상력을 더욱 발휘하고 책 속 환상동물들을 더욱 친근하게 느끼지 않을까 싶네요.
딱딱하고 지루하지 않은 백과사전이라 더욱 좋았던 것 같아요. 판타지소설이나 동화를 좋아하는 아이들, 상상력이 톡톡 튀는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정말정말 신기한 환상동물 백과사전'. 아이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