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커스 진화론 - IoT와 기술혁명은 개인과 기업에게 어떻게 기회를 열어줄 것인가
오가사하라 오사무 지음, 노경아 옮김 / 더숲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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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요즠 티비광고로도 많이 나오고 앞으로 주목할만한 사업이라고 하는 IoT. 그런데 IoT에 대해 내가 아는 것은 얼마 되지 않는 것 같아서 미래에 주목할만한 기술인 IoT 기술을 설명한 '메이커스 진화론'을 읽어보고 공부를 해보기로 했다.

저자 오가사하라 오사무는 일본 최고의 메이커스 스페이스인 DMM.MAKE AKIBA의 종합 프로듀서를 역임했으며, 현재 (주)ABBALAB 대표이사이자 일본 경제산업성 신모노즈쿠리 연구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인큐베이터로서 신생 기업을 꾸준히 지원해 온 까닭에 새로운 기술이나 산업의 흐름을 누구보다 빨리 읽어내고 소개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모두 4장으로 나뉘어 있다. 제1장에서는 물건 판매의 진화, 제2장에서는 물건 제조의 진화, 제 3장에서 스마트화.인더스트리4.0.IoT에 대해서, 그리고 마지막 제4장에서는 IoT 이후의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실 1장과 2장에서는 IoT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IoT라는 기술과 산업 흐름의 변화에 대해 이해를 하는 밑바탕을 마련하고 제조업과 판매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1장에서는 창의성을 발휘하여 물건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것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팔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크라우드 펀딩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하고 있다. 예쩐처럼 대기업에서 대량생산하여 일방적으로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로 하여금 제작에 참여하고 원하는 물건을 살 수 있게 해주는 방향으로 물건 판매의 흐름이 변화고 있다는 것이다. 물건의 제조 역시 대량생산에서 맞춤형 생산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 있는 것이 제품의 모듈화, 그리고 3D프린터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3D프린터를 물건 제조에 어떤 식으로 활용하여 제작비를 절감할 수 있는지를 상세히 소개해주고 있다. 내가 직접 물건을 제작하고 판매할 것이 아니기 때문에 1,2장에서는 점차 물건제조와 판매가 기성품의 대량생산이 아닌 맞춤형, 고객의 수요에 따른 제작으로, 대기업이 아닌 스타트업이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시대가 되어간다는 정도로 파악을 하면 될 것 같았다.

 

 

가장 궁금했던 IoT에 대해서는 3장에서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사물인터넷, 즉 화면 밖으로 인터넷을 끌어내어 사물에 접목시키고, 우리 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만드는 기술이다. 이 채에서 몇가지 소개해주는 사례만 보더라도 앞으로 우리의 삶이 얼마나 편리하게 진화할 지를 알 수 있었다. 날씨에 따라서 불빛이 변하는 우산꽃이라던가, 고양이의 얼굴을 인식하여 시간에 맞게 자동급식은 물론이고 각 개체별 건강관리까지 해주는 자동급식기, 캐릭터를 이용한 하우스 키핑 시스템, 각종 웨어러블 기기.... 이러한 것들이 모두 우리의 동작을 인식하고 데이터를 수집하여 자동으로 움직인다고 생각하니 앞으로 다가올 미래가 기대된다.

 

이 책에서 나온 기술들이 얼마나 빠른 시일 내에 실용화가 될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한 그림을 조금이나마 그려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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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된 한패
플로르 바쉐르 지음, 권명희 옮김 / 밝은세상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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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된 한패>는 유럷 경제위기와 그리스 회계장부 조작사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경제스릴러라고 한다. 솔직히 나는 금융이나 증권, 경제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월 스트리트나 그리스 회계장부 조작사건 등은 나에게 굉장히 생소한 말이었다. 어쨌거나 그리스 회계장부 조작 사건과 정치권력, 금융계의 부정한 유착 관계를 파헤치는 내용이라는 말에 궁금증이 일어 다소 어렵더라도 <조직된 한패>를 한 번 읽어보기로 했다.

 

주인공은 세바스티앙을 비롯한 일곱 명의 대학 동기로 클라라, 베르트랑, 제레미, 앨리슨, 바네사, 앙투안은 모두 정치, 금융, 기업협상, 언론, 해킹 분야에서 나름의 성공을 거둔 인물들이다. 서로를 믿으며 도움을 주고받던 이들은 그리스 회계장부 조작사건을 계기로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된다.

 

미국의 대표적 투자은행인 '폴만 팍스'에서 협상을 담당하던 세바스티앙이 회계장부 조작사건과 관련하여 음모에 휘말려 죽음을 맞이하게 되자, 다른 친구들은 세바스티앙의 죽음을 계기로 이를 은폐하려고 하거나 진실을 밝혀내려고 하는 증 행보가 엇갈리게 된다. 주가 되는 사건이 그리스가 유럽연합에 가입하게 되면서 경제적 기준이 미달이 되었음에도 회계장부를 조작하여 부채를 줄이고 무리하게 가입을 하게 되는 부분이라는 점은 대충 알 것 같았다. 그리스가 유럽연합에서 빌린 채무를 상환하지 유럽연합에서 탈퇴하려 하는 내용도 소설의 끝부분에 등장한다. 다만 중간중간 나오는 경제용어나 사건의 흐름이 내게는 너무 어려웠다. 읽으면서도 몇 번이나 앞으로 다시 되돌아가야 했다. 좀 더 쉽게 읽히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이 읽는 내내 들었다. 물론 내가 경제용어를 잘 모르고 비리사건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파악 못하는 것 역시 내가 무지해서이기는 하지만....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읽으면서 흥미있었던 것은 일곱 친구들의 직업이다. 투자기관 대외협상가, 경제신문사 기자, 재경부장관 비서실장, 홍보전문가, 금융전문가, 해커..... 다양한 직업을 가진 친구들이 사건에 연루된다. 어쩌면 현실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사고 음모들에 실제로 이런 사람들이 자주 연루되기 때문에 이를 대표해서 작가가 각각의 직업을 설정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잘 쓰인 소설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지만, 경제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어렵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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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혼 살인 아르테 누아르
카밀라 그레베 지음, 서효령 옮김 / arte(아르테)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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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혼살인'. 제목과 표지에서 섬뜩함이 느껴지는 책이었다. 스릴러를 좋아하기 때문에 기대를 많이 했다. 읽어본 결과 우선적으로 드는 생각은, 가독성이 매우 좋고 재미있지만, 반전을 생각하며 읽으면 실망을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사건 전개나 반전도 어느 정도 탄탄하게 갖추어져 있어서 읽으면서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 책에서 우선적으로 주목해야 할 부분은 각 인물들의 심리적 변화와 섬세한 심리묘사이다. 읽어나갈수록 잘 쓰인 심리 스릴러란 생각이 들게 된다.

 

이 책은 유명 의류 CEO의 집에서 목이 잘린 여인의 시체가 발견된 끔찍한 사건과 관련하여 엠마, 페테르, 한네라는 세 명의 인물의 시점에서 번갈아 서술된다. 시간 흐름 역시 순차적으로 진행되지 않고 살인사건이 일어나기 전 과거와 살인사건 후 수사가 진행중인 현재 시점이 번갈아 나타난다. 엠마는 사건이 발생한 집의 주인이 운영하는 회사의 여직원으로 사장인 예스페르 오레와 다른 직원들 모르게 연애를 하며 남모를 고민을 안고 있다. 페테르는 사건 수사를 맡게 된 경찰로, 유력한 용의자인 예스페르 오레가 실종되자 그를 추적한다. 그 과정에서 한네를 다시 만나게 된다. 한네는 예전에 페테르가 사건 수사를 하면서 신세를 진 프로파일러로, 남편의 폭력적이고 강압적인 태도를 못견뎌하지만 그에게서 벗어나지 못하는 성격의 여성이다. 예전에 함께 수사를 하면서 페테르와 한네는 서로 사랑에 빠졌다. 그러나 페테르에게는 사랑하는 사람을 책임지고 가정을 꾸릴 만한 책임감이 없다. 부인이라고 할 만한 여성과 아들도 있지만 그들에게 책임감을 갖지 못한다. 한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페테르와 한네 사이에 흐르는 '책임감'이라는 감정은 엠마의 감정 흐름을 읽는 데에도 중요한 요소이다. 엠마는 예스페르 오레가 책임감이 없다고 생각한다. 자신을 유혹하고 사랑을 나누고, 결혼을 약속하며 반지까지 선물해주었지만 갑자기 연락을 끊고 집을 비우고, 그녀의 곁에서 사라진다. 자신을 곤란하게 하고 좌절감에 빠지게 하려는 사이코패스적인 행동인가, 엠마는 고민하고, 오레의 행적을 쫓는다. 그 과정에서 하나씩 하나씩, 숨겨진 비밀과 반전들이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처음에는 세 인물의 시점이 번갈아 나오고 사건과는 다소 멀어보이는 과거의 얘기가 자꾸 나와서 무슨 내용인가 싶다가, 한 장 한 장 페이지를 넘기면서 빠져들게 되는 소설이다. 그만큼 인물들의 심리가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고, 사건의 흐름도 짜임새있다. 반전은 솔직히 예상했던 부분이라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어쨌든 굉장히 매력있는 스릴러 소설인 것 같다. 일본 추리소설과는 다른 매력을 가진 북유럽 스릴러를 접하게 되어 굉장히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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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아이디어에 영감을 주는 거의 모든 이야기
야코포 페르페티 지음, 김효정 옮김 / 미래의창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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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창의성 교육이 중요시 되고 있어서 창의력교육, 또는 창의적 아이디어에 관한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여러 가지 아이디어 관련 책들 중에서도 '성공하는 아이디어에 영감을 주는 거의 모든 이야기'라는 책은 눈에 띈다. 이 책은 단순히 아이디어 훈련기법에 관한 것뿐 아니라 창의적 아이디어 발상에 관한 실제 이야기들을 통해 아이디어에 대해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해주는 이야기들을 보면 인문학 서적으로 볼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성공하는 아이디어에 영감을 주는 거의 모든 이야기'성공하는 아이디어에 영감을 주는 거의 모든 이야기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실현시키기 위해 거쳐야 하는 여섯 단계를 보여준다.

 

1단계 배B.O.A.T.S.: Idea Based On A True Story
2단계 바다와 파도: 유동적인 상황과 상상력의 파도
3단계 바람: 사람
4단계 물과 암초: 자원
5단계 항구: 외부 환경

6단계 별: 뛰어넘기

 

1단계 실화에 바탕을 두고(BOATS), 2단계에서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기에 적당한 상황(파도), 3단계에서 그 아이디어를 알아봐줄 사람, 4단계에서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단(물과 암초)를 다룬다. 5단계에서는 아이디어를 실현시키기 위해 외부환경을 어떻게 다룰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6단계에서 기존의 관점을 뛰어넘는 상상력을 통해 '실화'를 '신화'로 만드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아이디어를 성공시키는 단계적 발상을 완전히 이해하는 것이 다소 어렵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계속 읽어나가다 보니 조금씩 감이 오는 것도 같다. 이 책에서는 성공에 필요한 아이디어의 발상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아이디어가 현실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실화를 바탕으로 단계적으로 썼기 때문에 그나마 비교적 알기 쉽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거의 모든 이야기'를 다룬 탓일까,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으려고 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 책을 읽다보면 단순히 톡톡 튀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는 것만이 다는 아니라는 것이었다. 물론 기존의 패러다임을 바꿀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매우 중요하지만, 그것을 성공으로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수많은 요소들이 더해져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얼마만큼 창의적인 생각을 내느냐보다 아이디어를 어떻게 성공할 수 있는 아이디어로 발전시키느냐를 말해주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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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마실 가자!
김강묵 외 지음, 마임 엮음 / 글로벌콘텐츠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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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장 고민중인 문제가 바로 학교폭력이다. 요즘 아이들은 다른 친구들의 아픔에 공감능력이 부족한 것일까, 아니면 어른들이 제대로 알려주지 않아서일까. 많이 망설이고 어떻게 아이들을 이끌어주어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된다. 그래서 이 책이 눈길을 끌었다.

'마실'이란 마음을 나누는 교실이란다. 제목만으로도 우선 내가 해야 할 일을 알려주는 것 같았다. 아이들과 마음을 나누는 것. 어른들이 해주어야 할 일인 것 같았다.

아이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서로를 성장시키는 교실, 서로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듣고, 바라는 바가 이루어지도록 도와주는 교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만 행동에 대한 결과는 스스로 책임지는 교실, 누구나 꿈꾸는 교실이지만 그렇게 만들기가 참 어려운 것 같다. 

학교폭력은 학생들만의 일도, 학교만의 일도 아니다. 학교폭력과 관련되어 피해자와 가해자, 방관자, 중재의 입장에 서야만 하는 교사, 가해자와 피해자의 학부모들은 물론이고 주변의 어른들까지 함께 생각하고 고민해야 할 문제이다. 이 책의 1장에서는 그런 다양한 사람들의 입장과 생각을 살펴볼 수 있다. 물론 열정쌤이 학생들과 대화하고 공감하고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실제 학교폭력 장면이나 해결과정과는 조금 다른 어색함을 느끼기도 하고 너무 이상적이라는 생각이 드는 장면도 있었지만, 이 책을 쓴 작가들 역시 같은 고민을 가진 현직교사들이란 점을 생각하며 최대한 이상에 가까운 해결방법을 찾아나가는 과정이라 생각하며 읽었다. 읽으면서 이런 다양한 입장과 생각들을 교사와 학부모들이 알고, 학교폭력의 어려움에 처해진 아이들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주목한 것은 2장이었다. 많은 학교에서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학생 동아리나 또래상담 솔리언 프로그램, 친교활동 등을 실시하고 있을텐데, 2장에서 실제로 운영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의 사례가 나와있어서 운영하는 선생님들이나 참여하는 학생 및 학부모들이 읽어보면 많은 참고가 될 것 같았다.

아이들을 대하면서, 아이들끼리 성장해가면서 생기는 고민들이 단순히 책에 쓰여진 몇 줄로 해결될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다만 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었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읽고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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