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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학의 권유
이중재 지음 / 토네이도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처음 이 책의 표지와 제목을 보고 나서 든 생각은....
첫번째 독학을 권유한다는 것 보니 평생실천하는 공부법에 관한 이야기인가?
두번째 한가로운 여름날의 독서를 연상시키는 표지다.... 였다.

 

벗뜨, 이렇게 빡세고 독한 저자의 인생이야기가 담긴 책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
반전의 마력이 있는 책ㅋㅋ
이 책은 많은 사람들이 읽으면 좋겠지만, 특히 고시생들이 읽으면 좋겠다.(고시생들은 바빠서 안되려나?;;)
왜냐하면 이 책의 내용은 '고시생 선배의 인생 이야기'가 담겨 있기 때문에 읽으면 지쳐있던 고시생들도 좀 더 파이팅 할 수 있을 것 같아서다.

 

10년 넘게 축구만 하던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이 어느날 갑자기 사법고시를 준비한다고 한다.
그러면 사람들은 뭐라고 할까. 당연히 '날고기는 명문대생도 떨어지는 시험이야, 꿈깨' 라고 하겠지.
노래 '거위의 꿈'에 나오는 가사들 처럼..
'...뜻모를 비웃음, 헛된 꿈은 독이다... 세상은 끝이 정해진 책처럼 이미 돌이킬 수 없는 현실...' 등등을 거론하면서 말이다.

 

근데 저자는
운명의 벽을 넘어서서 이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현실로 만들어버렸다.
부상으로 축구를 그만둔 후,  독학 4년 6개월만에 변호사가 되어 서른 다섯에 사람들에게 독학을 권유하는 책을 썼다.
이것만으로도 그의 땀의 무거움이 느껴진다. 내공이 느껴진다. 그래서 이 책이 어떤 책일까 더 궁금해졌다.

 

꿈을 꾸지 않는 사람들도 많지만
꿈을 꾸는 사람들도 많다.
그렇지만 모든 사람이 그 꿈을 현실로 이뤄내진 못한다.
꿈을 이룬 저자는 독학으로 꿈을 이룰 수 있는 구체적인 인내와 노력의 방법을 섬세하게 조언해놓았다.

 

그리고 단지 꿈을 꾸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현실에 안주해 편안하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독학을 권하며 저자는 이야기 한다.
'더 열심히 공부해라. 중국과 인도 애들이 네 직업을 넘보고 있다'(저자가 딸에게 하는 말, 프롤로그 중에서) 라고.

 

그의 삶속에서 직접 깨우친 진리들을 4가지 챕터속에 나누어 놓았다.


1. 고민을 줄이고 성취를 즐겨라
'당신은 아직 긁히지 않은 당첨복권이다'
책에서는 이 무한경쟁 시대에 공부하지 않으면 계속 긁히지 않은 채로 당첨금 수령일자를 놓칠 수 있다고 비유해놓았다.
하루라도 빨리 동전을 꺼내어 긁으면 된다고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로 첫 챕터를 시작하고 있다.

 
또한 다른 모든 일과 마찬가지로 공부는 '하고 싶을 때 해야' 한다고 하며,
기억력은 반복이라는 것과 1-2-3 법칙과 육감만족 방법을 이용해 이해와 암기를 동시에 해나가면서 공부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2.실현을 바라기에 너무 큰 꿈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이 장에는 꿈을 이루기위한 실천들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왜 우리는 작심삼일만 하는가? 분명한 목표의식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진짜 원하는 것과 이루고 싶은 것을 충분히 고민해서 목표를 가져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계획만 세우다가 공부가 끝나는 사람, 거창하게 목표만 잡는 사람들을 흔하게 볼 수 있는데 목표달성 수치는 잘게 쪼개고, 계획은 그날그날 것만 조절할 수 있게 세우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한다.

 

또한, 자기자신을 스스로 잘 파악하는 것도 중요한데, 대학재학시절 남들이 전공서적을 봤을 때 저자는 중학교 교과서를 봤다. 기초가 없다고 스스로 파악했기 때문이다. 만약에 남의 시선을 의식했다면 할 수 없는 일이었지만, 스스로를 평가하고 부족한 부분, 스타일을 파악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와 연관선상에서,잠자는 시간이나 공부하는 시간을 남들과 비교하는 것은 자신을 학대하는 행위라고 표현하고 있다. 저자가 고시공부 초기에 가장 힘들게 느꼈던 것은 공부가 아닌 '신림동의 압박적인 분위기'였다.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만큼은 (공부)해야겠다 싶어 지레짐작으로 밥먹는 시간을 빼고 나머지 시간을 공부하는데만 썼지만 집중력은 오히려 더 떨어졌다. 잠시, 남들처럼 독하지 못한 자신을 초라하게 느꼈지만, 비교하는 대신 저자는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마음속에 갖고 스스로를 칭찬해주면서 자신만의 길을 걸어갔다고 한다.

 

3. 운명을 바꾸는 것은 학력이 아니라 학습이다

3장에서는 공부에 도움이 되는 습관들에 대한 팁을 담아놓았다.
쉬는 것에 너무 부담느끼지 말고 적당히 쉬어주며 공부하고 , 공부내용을 이야기로 만들어서 기억하거나 다이어트처럼, 공부하는 것도 소문을 내서 자기가 포기하게 될때쯤 주변 사람들이 다시 자극하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포스트잇으로 곳곳에 내용을 붙여놓는 것도 기억에 도움이 되고, 자기가 오늘 공부한 내용에 대해서 남에게 설명해주거나 스마트폰을 잘 이용하는 것도 좋은 공부법 중 하나라는 것.

 

4. 미래를 기대할 수 있는 사람이 되라

마지막 장에는 마음가짐에 도움이 되는 말들이 가득 담겨 있었다.

특히 깊은 인상을 주는 구절은 '우리들 중 누구도 공부를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는 사람은 없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사람들도 다들 시간을 쪼개 공부한다. 다만 공부하는 사람들과 공부하지 않는 사람들의 차이는 의지력에 있다. 내가 하고자 한 목표를 향해 늦더라도 꾸준히 움직이려는 단단한 결심, 그리고 누가 뭐래도 소신있게 밀고 나갈 실행력만 있다면 어떤 상황에서든, 어떤 사람이든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다.(p203,204)'였다.

 

'야, 요즘 진짜 개나 소나 다 사법시험 보는 구나'라는 동창의 비아냥,
영어, 수학, 화학, 물리의 기초가 없어서 중학생들과 함께 앉아서 중학교 단과학원의 수업을 들었었던 챙피함,
수업시간에 잠을 자면 주변에서 해주던 '얘는 축구부예요' 라는 변명 그리고 그렇게 체화된 '공부 안하고 축구만 열심히 하면 된다'는 자기합리화

이 모든 경험을 극복하고 지금의 이 변호사의 모습을 만든 건
나약한 현실에 굴복하지 않고 도전하고, 노력하고 땀흘리고, 공부로 삶을 바꿀 수 있다는 자신감과 확신을 가지고 꾸준히 열정적으로 노력했기 때문이었다.

 

 

난 고시공부할 거 아닌데? 라고 넘겨버릴 수 있지만,
공부를 하고자 하는 사람 그리고 공부에는 끝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100%가 아니더라도 응용해서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아낼 수 있다면,
이 책은 유용할 것 같다.

 

그리고
'지금 달리고 있다면 결국 끝은 헤피엔딩이다'라는 희망을 주는 책 이라
말도 안되는 꿈이라고 비웃음을 듣고 있지만 꾸준하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고 있는 많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10년 후 다른 인생을 살고 싶은 사람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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