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나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 - 마음속에 새기고 싶은 인생의 키워드 20
정여울 지음, 이승원 사진 / arte(아르테)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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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을 읽으면 조금은 기분이 가라앉는 거 같았다

책을 읽고서야 알았다

몇 년 전에 한창 인기를 끌었던 저서인 '그때 미처 알지 못했던 것들'의 후속작이라는 것을~

기억에 몇몇 유명 연예인들도 그 책을 들고 있던 사진들이 괘나 나돌았고 그 사진들이 책의 인기에 한몫을 단단히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내 주위에서도 서명도 저자도 모르지만 "연예인 누가 들고 있던 책~"이 무슨 책이냐고 물어오는 사람들이 괘 있었으니까 말이다

물른 그 사람들이 그 책을 읽었는지도 아직도 알지 못한다

 

내 경우는 그런 유명세가 오히려 책에 대한 거부감을 들게 하는 케이스다

저자의 저서를 지금까지 몇 권인가 읽었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가장 유명하고 인기가 많았던 그 책은 지금까지도 읽지 않고 있다

그런 내가 이 책을 읽은 것은 아마 유명세를 치르기 전에 읽을 기회가 내게 온 것과 이미 저자의 글들에 호감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 저자가 일본 작가 에쿠니 가오리와 비슷하다는 느낌도 받았다

에쿠니 가오리의 작품을 한 작품 빼고 다 읽었을 정도로 팬인 내게 그런 점도 작가 정여울에게 끌리는 또 다른 이유기도 할 것이다


앞선 책이 20대를 위한 책이었다면 이 책은 30대를 시작하는 그 누군가를 위한 책이라고 저자는 책 속에서 밝힌다

저자가 30대를 보내면서 느낀 것들을, 그리고 알게 해주고 싶은 것을 담은 조언서 같은 책인 셈이다

책을 읽을 때는 번거로워서 벗겨지는 겉표지는 따로 두는 편이라 이 책의 표지도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그런데 책을 다 읽고 겉표지를 다시 끼우면서 보니 사탕을 들고 있는 손이 보인다

누군가에게 권해주고 싶은 인생의 사탕~ 이 책의 내용을 이 사진 한 장으로 표현해 놓았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알고 나면 인생을 조금 더 달콤하게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자자의 인생의 조언들이 이 사탕인 셈이다


노년이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은 얼마나 큰 축복인가. 젊음은 그 자체로 축복이지만 노년이 아름답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더 좋은 삶, 더 따뜻한 삶을 위해서 노력해야 하니까. 그 노력마저도 자연스러워야 하니까. 

-p.24

상황이 바뀌어야 인생이 바뀌는 게 아니다. 사람과 세상을 바라보는 내 관점이 바뀌어야 진정으로 삶을 바꿀 수 있다.

-p.61

누군가와 갈등을 빚고 있을 때, '그 사람의 존재 전체'와 싸운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그 사람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특정한 생각과 싸우는 것이다.

-p.126

이 책외에도 여러군데서 읽고 들어서 이미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항상 감정이 앞서 이성을 앞질러 가는 부분이다


책 읽는 사람의 주위에는 보이지 않는 보호막이 드리우는 것 같다.

-p.163

이 부분을 읽으면서 그동안 내가 왜 항상 가방 안에 책을 넣고 다녔는지 그 근본적인 이유를 알려주는 거 같았다

책 읽기를 좋아한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나는 항상 책이라는 보호막을 가지고 다녔고 언제 어디서든 그 보호막 아래서 피신했던 거 같다


    

여행이 최고의 휴식으로 늘 각광받는 것은 일상적인 장소, 일상적인 관계 속에서는 감정의 휴식을 경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낯선 장소, 낯선 사람, 낯선 분위기 속에서 부쩍 달라진 나를 만날 때 우리는 진정으로 '새로운 나'로 거듭날 수 있다

-p.193

그저 한가하고 돈 있는 사람들의 취미생활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던 '여행"의 진정한 의미를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동안 여러가지 사정을 핑계로 미루기만 했던 여행을 더 늦기 전에 떠나야 하는, 그리고 떠나보내야 하는 이유를 확실하게 발견한 거 같다


'최고의 순간'은 단 한 번뿐일 때가 많다. 돌아보면 소중한 시간은 '바로, 여기'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때였다.

-p.274

어쩌면 저자가 들려주는 조언들은 어디선가, 또는 누군가에게, 또는 어느 책에선가 들었던, 보았던 내용과 비슷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저자가 직접 겪은 에피소드와 멋지게 어울리는 사진들과 함께 들려주는 조언들은 그만큼 인상적으로 와 닿는다

그리고 저자만이 들려줄 수 있는 풍성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어느 부분에서는 자신과 비슷한 환경이기에 더욱 생각이 깊어진다

솔직히 예전에는 이런 부분들이 "에세이"라는 종류의 책들을 멀리하기도 했던 이유였다

나 사는 것도 충분히 버거운데 알지도 못하는 남의 힘든 이야기까지 읽을 시간도 심적인 여유도 없었다


하지만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그 답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게 방법을 알려주는 거 같다

저자의 화려한 이력에 그저 좋은 학벌에 잘 나가는 작가라고만 생각했었는데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었다

특히 저자의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존경은 예전에 어느 책에선가 읽었던 기억이 나서 저자가 느꼈던 상실감이 어떤 것인지 공감할 수 있었다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인다는 것~ 사고나 병으로 예전과 전혀 다른 누군가를 본다는 것은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들은 절대로 알지 못한다

특히 가까운 사이일수록, 그 차이가 크면 클수록~ 머리로는 알지만 지금 곁에 그 사람을 그대로 인정하고 "포기"를 받아들이는 것은 때때로 절망까지 느끼게 하는 거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부분 도움을 받았다

잠깐씩 공감을 넘어선 감정이입이 되어서 울컥하기도 하고 또 저자가 보았을 아름다운 풍경에 한참 책을 넘기지 못하고 바라보기만 하기도 했다

책장이 넘어갈수록 저자의 많은 경험들이 지금의 저자가 지닌 풍성한 감성들의 모토가 되어주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자신을 사랑하고 현재를 사람하고, 자신의 주변에 지금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사랑하는 저자를 느낄 수 있었다

저자처럼 힘듦은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작은 부분부터 자자의 조언들을 실천하고 싶어졌다

며칠 전에 일상생활에 지쳐 보이는 친구에게 이 책을 추천했다

내가 받았던 정여울 작가의 위로와 조언들이 친구에게도 힘이 되어주었으면 좋겠다.


[이 글은 21세기북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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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저녁식사 1 - 고향, 그리고 달걀말이
후시노 미치루 지음, 김지연 옮김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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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에 받은 책을 오늘 다 읽었다

예전같으면 다른 사람들이 어렵다던 인문서보다 소설이나 에세이를 읽는 것이 더 힘들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마음이 복잡할 따면 소설책이 끌렸고 특히 미스터리나 공포라면 더더욱 좋았다

그런 면에서 이 작품은 꼭 일본의 잔잔한 스타일의 드라마를 보는 거 같았다

짐작건대 스타일이나 내용이 드라마로 하기에 좋은 거 같아서 아마도 몇 년 안에 드라마로 볼 수 있을 거 같다


시작은 어느 잘 나가던 연예인인 이가라시 가이리의 몰락에서 출발한다

꽃미남으로 작은 소속사에 몸담고 있던 이가라시가 유명하고 큰 소속사에 있는 여배우와 스캔들이 난다

밤늦은 시간 술에 취한 여배우와 함께 여배우의 집으로 들어가는 사진이 찍힌 것이다

청순한 이미지로 인기를 끌었던 여배우는 이가라시가 자신에게 술을 먹여서 취하게 한 다음 자신의 집에 함께 들어갔다고 발표했고

그녀의 소속사는 힘없는 이가라시의 소속사에게 이가라시의 연예계 퇴출을 강요한다


결국 술 취한 선배 여배우를 집에 데려다준 것이 전부이지만 이가라시는 여배우에게 강제로 술을 먹여 취하게 한 후 나쁜 짓을 한 파렴치한으로 연예계에서 퇴출당한다

엄마처럼 자신들 돌봐주던 소속사의 사장도 자신의 회사와 소속된 다른 배우들을 지키기 위해 이가라시에게 고향으로 가라고 한다

도쿄에서 얼굴도 들고 다니기 힘들 정도로 상황이 점점 나빠졌고 아무도 이가라시의 이야기는 들어주지 않았다

대형 기획사와 잘 나가는 여배우는 자신의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한 사람을 희생양으로 삼은 것이다


어렵게 고향집으로 돌아와 어머니를 만났지만 화가 난 형으로 인해 다시 집에서도 쫓겨난다

술에 취해 거리를 배회하다 학생 무리와 싸움이 붙고 무지막지하게 두둘겨 맞던 중에 지나가던 밥집 주인인 나츠가미에 의해 구출된다

또다시 스캔들을 더할 수는 없어서 병원도 가지 못하고 나츠가미의 가게에서 구급약으로 처치를 한다

저녁부터 다음 날 첫차가 다닐 때까지만 영업하는 "저녁밥식당"에서의 첫날이 그렇게 시작되었다

마땅히 갈 곳도 없고 얼굴이 알려져서 다니기도 힘든 이가라시를 나츠가미는 아무 말 없이 받아주었고 나츠가미를 도와 식당 일을 하게 된다


이런 구조는 일본 드라마를 몇 편 본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예상이 가능할 것이다

사람 좋고 실력도 좋지만 뭔가 남모르는 비밀이 있을 거 같은 주인과 사정이 있어 잠깐 머물게 된 남자가 점점 주인과 식당에 매료되어 그 식당의 일원이 되는 그런 류의 이야기 말이다

이 작품도 거기까지는 비슷한데 색다른 등장인물이 나오기 시작한다

바로 식당에 늘 같은 자리에 앉아있는 젊은 유령과 이가리사의 집사가 되기도 하는 안경이다

정확히는 안경요괴라고 하는 편이 맞는 표현인 거 같지만 기왕이면 좋게 안경 요정이라고 해두는 것이 나을 거 같다


가계 주인인 나츠가미는 이 유령이 낯익은 듯한데 이 유명이 이가라시의 유행어에 반응을 보인다

이가라시는 자신의 팬이기도 한 유령이 사라지기 전에 뭔가를 해주고 고민하다 안경 요정을 통해서 유령의 생전의 이야기를 알게 된다

방송에서 요리프로를 하기는 했지만 실제로 자신이 한 것은 플레이팅 정도가 전부인 이가라시는 나츠가미의 요리를 보며 요리 자체에 흥미를 가지게 된다

자신으로 인해 요리사의 꿈을 가지게 되고 노력했지만 결국 자살로 인생을 마감한 유령 청년이 곧 사라진다는 것을 알고 생전에 그가 실패했던 달걀말이를 해주기로 결심한다


일본의 달걀말이는 우리나라의 달걀말이와는 맛도 촉감도 많이 다르다

일본 드라마를 보면 항상 등장하는 음식 중 하나가 바로 다시 국물을 섞어서 부드럽고 두껍게 구워낸 달걀말이다

타지 않으면서 너무 익어서도 안되고 달걀물을 반복해서 부어가며 마는 달걀말이는 일본요리에 있어 기초이자 궁극의 요리인 셈이다

한 번도 해보지 않은 달걀말이를 만들기 위해 나츠가미에게 방법을 배운 후 밤이 새도록 연습을 한다

학창시절 왕따부터 요리학원까지 힘들게 살다 결국 자살을 한 유령 청년에게 그가 자신에게 특별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좋은 곳으로 가게 해주고 싶었다


무난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이 소설은 유령을 보는 두 남자가 밤에 식당을 하면서 유령을 만나고 안경 요정으로 매개체로 유령이 가지고 있는 생전의 이야기와 이 세상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를 알게 되고 그것을 풀어주는 식의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되었다

저자의 이야기를 보니 저자의 데뷔작도 기담이라고 한다

아직 1권밖에 읽지 않았지만 앞으로 몇 권이 더 나올지도, 또 이 두 남자가 어떤 이야기를 지닌 유명을 만나 그들의 남은 염원을 어떻게 풀어줄지도 기대된다

1권의 마무리에서 저녁밥 식당의 정식 직원으로 나츠가미의 제자가 된 이가라시의 앞으로의 이야기와 두 사람 아니 안경 요정까지 세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도 궁금해진다

서서히 더워지는 초여름에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왠지 이 계절에 잘 어울리는 이야기인 거 같다


[이 글은 책콩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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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술사 1 - 기억을 지우는 사람
오리가미 교야 지음, 서혜영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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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의뢰를 받고 기억을 지워주는 기억술사~

이 작품은 누군가의 기억에서 잊힌 주인공이 기억술사를 찾기 위해 기억술사를 추적하는 내용이다

대학생 요시모리 료이치는 학교 선배인 쿄코에게 호감을 느끼지만 그녀가 밤 8시만 되어도 불안해서 귀가를 서두르는 것이 처음엔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치한에게 사고를 당할 뻔한 트라우마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녀에 대한 호감이 커질수록 안타까워하는 마음도 커지고 그녀의 불안증을 고치기 위해 극단적인 방법까지 쓰게 된다

하지만 그날부터 며칠이 지난 후 그동안 연락이 안 되던 그녀를 밤늦은 시간에 만나지만 그녀는 자신에 대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고 자신이 겪었던 끔찍한 사건 자체를 전부 잊어버린 듯하다


그저 시중에 떠도는 도시전설 중 하나라고 생각했던 기억술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그 처음은 옆집사는 마키가 어린 시절 자신과 함께 들었던 나쁜 일을 다음날 아예 기억조차 하지 못하는 모습들 본 그때였다

힘든 기억을 지워주는 기억술사~

하지만 잊힌 사람 쪽인 료이치로서는 기억술사의 그 행위는 결코 긍정적인 생각만을 할 수는 없다

마키에 이어서 쿄쿄까지 기억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주변에서 생기자 료이치는 기억술사에 대한 반감으로 기억술사의 정체를 찾기 시작한다


대학으로 강연을 온 OB인 변호사 다카하라의 연락을 받고 자신의 기억도 지워졌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로써 기억술사를 만나서 기억이 지워진 사람이 세명인 것이다

조사를 하던 중에 다카하라가 자신이 죽으면 따로 죽을지도 모르는 여고생을 위해 기억술사를 만났고 그녀의 기억을 지웠다는 사실도 확인하게 된다

종양으로 죽어가던 다카하라는 자신을 좋아하던 의뢰인의 딸이 걱정이 되어서 기억술사를 찾았고 그가 죽은 뒤 그녀를 만난 료이치는 그녀의 기억이 지워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기억술사에 의해 기억이 지워진 것으로 생각되던 여고생의 존재를 알게 되고 인터넷 사이트에서 함께 기억술사를 찾던 이코와 디디를 직접 만나 여러 가지 계획을 세운다

두 사람의 도움으로 그 여고생을 찾아가고 자신처럼 그녀의 기억에서 잊혀진 남학생을 만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소꿉친구인 남학생에서 고백을 했다가 거절당하고 친구인 그를 위해 자신의 기억을 지운 것이라고 한다

자신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힘들었을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기억술사에 대한 여러 감정들이 떠오르고 점점 불안감에 휩싸인다


자신의 주변에서 벌어지는 기억술사의 활동으로 인해 자신의 주변 인물 특히 마키에 대해 불안감이 커진다

기억술사를 만나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 중에 동네의 한적한 공원의 녹색 벤치에서 해질녘에 기다리면 나타난다는 방법을 확인하기 위해 며칠을 그 벤치 근처에서 보낸다

그곳에서 기억술사를 기다리는 듯한 여고생을 만나기도 하지만 기억술사는 만나지 못한 채 보낸 던 어느 날 마키를 만나게 된다

기억술사를 만나 기억을 지우려는 마키를 설득하기 위해 이야기를 하던 중 의도치 않은 사실을 알게 된다


책에 등장하는 일본의 도시괴담들은 일본 드라마에서도 몇 번인가 다뤄서 본 적이 있다

처음에는 도시괴담 중 하나로 등장하는 기억술사는 누군가를 공포로 떨게 하는 목적인 괴담들과는 조금은 다른 느낌이 든다

잊고 싶지만 잊혀지지 않은 기억으로 괴로운 사람에게 기억술사는 구원이고 축복일 것이다

소설을 읽으면서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고 기억술사를 찾는 료이치를 보면서 남의 기억을 마음대로 지우는 기억술사를 이기적이라며 비난하는 그들의 고통을 모르는 채 자신의 입장만 생각하는 료이치 자신이야말로 이기적이지 않은가 생각되었다


다카하라의 경우를 제외하면 모두 본인들이 스스로의 기억을 지우기를 의뢰해서 지운 것이고 그 기억을 지웠기에 그녀들은 행복해지지 않았던가~

다카하라의 경우만 해도 불치의 병에 걸린 그가 자신이 죽으면 따라 죽을지도 모를 소녀를 위해 할 수 있었던 최선이 아니었을까?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에게 잊혀지고, 자신의 기억 또한 잊힌 료이치로서는 기억술사가 자신의 능력으로 타인을 마음대로 조종하는 괴물로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신에게 나쁘다고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나쁘다고 하는 것은 오히려 더욱 이기적으로 보였다


그리고 누군가의 기억을 지워주지만 그 지운 기억들을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는 유일한 존재가 되어버리는 기억술사의 고충은 생각할수록 답답해지는 거 같다

누군가의 기억을 지워줄 수 있지만 자신의 기억은 지울 수 없으니 자신의 기억에, 자신이 지워준 기억들까지 게다가 지우기를 의뢰받은 기억들은 대부분이 아니 전부가 나쁜 기억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 기억술사는 나쁜 기억들만을 남들 대신 기억해주는 것인 셈이다


처음 이 책을 알게 되었을 때 기억술사를 만난다면 나 역시도 의뢰할 일이 많을 거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잊고 싶은 기억들을 지울 수 있다면 그 기억을 함께 공유한 사람까지 생각할 여유가 있을까? 그리고 그런 기억을 공유한 관계라면 왠만해서 좋은 사이는 아닐 것이다

물른 이 책에 등장하는 사례들은 어찌보면 낭만적인 케이스가 대부분이지만 말이다

드디어 밝혀지는 기억술사의 정체로 인해 기억술사의 다음 이야기 더욱 궁금해지는 것 같다


[이 글은 ARTE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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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와 운명 모리스 마테를링크 선집 2
모리스 마테를링크 지음, 성귀수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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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운 곳에 있다"

요즘은 이 주제로 나온 책들이 많지만 아마 그 원조를 찾자면 치르치르와 미치루 남매가 행복을 준다는 새를 찾아 여행을 떠났다가 집에 돌아왔을 때 자신들의 집 새장에 있는 파랑새를 발견하게 된다는 내용의 소설 '파랑새"일 것이다

아주 어릴 때 아마 일본 애니메이션으로 나온 파랑새들 단편적으로 본 것이 전부였다

내용이야 너무 유명해서 누구나 다 알고 있으니 굳이 책으로 읽어볼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

책을 읽어보지 않았으니 저자가 누군지 이력은커녕 이름조차 알지 못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다 몇 년 전에 도서관의 세계명작 코너에서 우연히 이 "파랑새"를 발견(?) 했고 그 당시 내용을 안다고 읽지 않았던 작품들의 원작을 읽고 있던 중이었기에 이 책도 읽어봤던 기억이 난다

한여름 주말 오후 도서관의 자료실 책상에 앉아서 읽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더운 날씨에 에어컨을 찾아 도서관으로 온 사람들을 보면서 도서관의 짱짱한 냉방이야말로 그 당시 그곳에 있던 모두의 "파랑새"라고 생각하며 혼자 웃었던 추억이 떠오른다


그리고 그때 책을 읽으면서 '파랑새'라는 작품이 그냥 어린이들이 읽는 동화가 아니라는 것도 처음 알았다

모리스 마테를링크~ 이름도 낯선 파랑새의 저자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대단한 작가라는 사실에 잠시 호기심이 일었지만 그의 작품을 찾아서 읽어보는 단계까지는 가지 못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만나게 된 저자의 작품이 바로 이 "지혜와 운명"이다

처음 책 소개 글에서 저자의 이름을 읽으면서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는데~~ 하고 머리를 굴렸지만 쉽게 떠오르지 않았다

저자가 벨기에의 "셰익스피어"라는 것도 처음 알았다


"지혜와 운명" 이라는 제목만 보고 운명을 이겨내는데 필요한 것이 지혜라는 거인가?  했었는데 책의 내용은 전혀 아니었다

저자가 생각하는 지혜는 내가 생각했던 지혜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어서 조금은 의아했다

책 속에서 저자는 끊임없이 "사랑"을 강조한다

물른 이 "사랑" 또 내가 생각했던 "사랑"과는 조금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

이런 류의 책들을 좋아하고 '쇼펜하우어", "명상록" 같은 책들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래서 더욱 이 책을 기대했다


우연의 길목에서 당신과 마주치는 것은 당신 자신뿐입니다.

- p.34

불행을 극복한 사람의 영혼을 괴롭힐 수 있는 운명이란 없습니다.

- p.37

삶이란 고통 자체보다 그 고통을 받아들이는 방식 때문에 더 고통스러운 법입니다.

- p.81

운명이란 대개 좋지 않은 일을 통해 자신의 힘을 드러내지만, 정의로운 사람을 공격할 때는 선한 행동을 매개로 하여 뒤통수를 치기 일쑤입니다

- p.93  

사실 우리 삶에 모자란 것은 행복이 아니라 '행복의 깨달음' 입니다.

- p.102

세상사를 무시하거나 폄하함으로써 스스로를 합리화하는 자기만족을 경계합시다.

- p.106

정작 어려운 것은 남과 더불어 살아가는 일입니다.

- p.124

남과 비교해 특별할 것 없는 행복이라 해서 자신이 누리는 행복을 소홀히 여기지 말라는 뜻입니다.

- p.165


지혜란 행복의 기술을 터득하는 능력입니다.

- p.170 

생각에 얽매여 행동에 나서지 못하는 것보다 가끔은 생각에 반한 행동을 저지르는 것이 더 낫습니다. 적극적인 실수는 언제든 뜯어고칠 수 있습니다. 

- p.189

인생을 함께 해온 모든 것이 점차 아름다워짐을 느낄 때, 비로소 우리는 진실에 근접해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p.191

책을 읽으면서 표시해둔 글귀들을 다시 읽고 옮겨 적으면서 생각해보게 되었다

어차피 이런 책들이 해주는 조언이라는 것이 거기서 거기지~ 하는 생각을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세계적인 명사나 위인들이 비슷한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것은 그것들이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는 증거이기도 할 것이다

저자만 다른 비슷한 내용의 책들을 반복해서 읽는다는 것은 그것들이 지금 내게 다시 필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의 글귀 중 하나처럼 자신을 버리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일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와 더불어 삶을 살아가는 것은 행복한 순간도 있겠지만 고통과 역경의 순간들이 더 많이 찾아올지도 모른다

게다가 행복은 흔적을 거의 남기지 않지만 불행은 그 상처 자국을 깊고 선명하게 남겨 두고두고 고통스럽게 만든다

지혜란 행복의 기술을 터득하는 능력~ 이라는 이 글이야말로 저자 이 책을 통해 들려주고 싶었던 주제가 아닐까 생각되었다


답답했던 마음이 조금은 누그러뜨려지는 거 같다

책을 많이 읽고 공부를 많이 하는 것이 지혜롭게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지식" 과 "지혜" 는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절실하게 느끼게 되는 거 같다

저자는 모든 것을 가졌지만 은둔생활을 했다고 한다

더불어 살아감을 강조하고 있는 그가 결국 찾아낸 자신의 파랑새는 은둔이었다는 것에 조금은 아이러니함을 느끼지만 말이다

      

[이 글은 arte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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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스쿨랩(LAB) 빅토익 LC BASIC - 기출 빅데이터로 뽑은 토익 LC 빈출 패턴 집중 훈련서 빅토익 LC 베이직 (최신 토익유형 완벽반영, 신토익 모의고사 제공) 빅토익 시리즈
이승혜.시원스쿨 영어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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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겨울부터 시작한 토익공부도 이제 5개월이 다 되어간다

대학을 다닐 때 고양 과목으로 들었던 것을 포함해서 토익을 공부하는 것은 괘 오래전 일이다

그 후로 영어 공부를 틈틈이 하기는 했지만 생활영어를 위주로 공부했고 그나마도 공부라기보다는 여가시간을 위한 취미활동이라고 하는 편이 맞는 표현일 것이다

하지만 그 시절 생활 영어 공부 덕에 영어 리스닝에 많은 도움을 받은 것은 사실이니 헛수고는 아니었던 것이다


지난겨울 빅토익 LC START 교재로 공부를 했지만 초반에는 별로 어렵지 않아서 스스로 영어실력이 많이 나아졌나~하면서 조금은 안심했었다

하지만 중반을 넘기면서 왜 바뀐 토익이 어렵다고 하는 것인지 이유를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대화를 듣고 답하는 부분은 생활영어공부와 드라마나 애니메이션, 영화를 통해 조금은 나아진 리스닝 덕분에 차라리 다른 파트에 피해 조금은 쉽게 공부할 수 있었다


사진을 보고 문제를 푸는 앞쪽은 다양한 상황에 대한 예제들이 있어 더욱 유용한 거 같다

먼저 문제를 풀고 난 후 틀린 문제는 다시 반복해서 들으면서 답을 찾는 것은 당연한 공부 방법일 것이다

기출 유형의 문제를 많이 풀어보면서 그 유형에 익숙해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왜 틀렸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문법이나 어휘에 대한 해설을 읽으면서 이해를 하는 것 또한 중요한 거 같다

이 책은 길지 않고 깔끔한 설명 부분은 유난히 약한 영문법에 대한 보충학습까지 할 수 있어 나에게 더욱 좋았다


한 단원이 시작될 때마다 그 파트에 자주 등장하는 어휘들을 미리 확인할 수 있어 문제를 풀 때 모르는 단어를 찾는 시간을 줄여주는 것도 이 책의 좋은 점이다

답을 작성한 후 따라 읽기를 반복하면서 문장 전체를 완전하게 외우는 것이 좋다

토익 교재라고 하면 문제들을 풀고 그 풀이만 외우는 것이 대부분인데 이 책은 토익을 처음 공부하는 초보자도 쉽게 공부할 수 있도록 문제 유형과 다양한 문제들 그리고 그 문제들을 푸는데 필요한 영문법까지 간략하고 확실하게 공부할 수 있어 영어공부를 시작할 때마다 영문법에 발목이 잡히는 사람들에게 영문법에 대한 부담을 덜고 토익을 시작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되는 거 같다

따로 되어있는 정답과 해설지에도 다양한 어휘와 문법을 공부할 수 있었고 작게 나온 전략 30도 많은 도움이 될 거 같다 


[이 글은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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