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도 세상도 아는 만큼 보인다 - 철학자가 들려주는 서양 미술 이야기
이하준 지음 / 이숲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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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가 들려주는 서양 미술 이야기

미술사, 미술이야기 참 좋아한다.

그림 속에 담겨있는 이야기들을 듣고 있노라면 마치 다른 세계에 있는 것 같다.

내가 살아보지 못했던 중세시대, 르네상스 시대의 화가들과 예술가들의 삶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것 같다.

이 책의 제목처럼 <그림도, 세상도 아는 만큼 보인다> 딱 정답이다.

저자 이하준님은 철학교수이다. 철학책을 여러권 내셨는데 이번에는 서양 미술책이다.

그래서 철학자가 들려주는 서양 미술이야기라는 부제가 달렸다.

미술을 보면 단편적인 그림밖에 보지 못한다.

그래서 그림을 읽기전에 그림에 대해 알아가는 것도 전시회에 가기전 필수다.

그림을 보고 싶은데 눈뜬 봉사같던 나에게 <그림도, 세상도 아는 만큼 보인다>은 가이드역할을 해주었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반고흐의 이야기는 인상적이었다.

철학은 물론 로마신화이야기들도 서양 미술에는 빠질 수 없는데 그럴려면 알아야하는 것들이 너무 많았다.

그러나 하나씩 그림과 연관된 내용들을 마치 헨델과 그레텔의 과자처럼 하나씩 하나씩 먹으면서 따라가다보면 어느샌가 서양 미술사가 재미있어지고 있었다.

달리에서 고전회화까지 장르에 제한이 없고 철학자의 이야기.

다양한 시각에서 미술을 바라보는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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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을 후회없이
브로니 웨어 지음, 홍윤희 옮김 / 트로이목마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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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나 후회하며 산다.

마지막 죽음을 앞에 두고서야 비로소 살아온 삶이 덧없다는 걸 느낀다.

이미 우리 앞서 많은 사람들이 삶에 대해 죽음에 대해 말하는데도 왜 우리는 후회하는 인생을 살까?

32개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 100만 부 이상 판매된 <The Top Five Regrets of the Dying>의 저자의 인생 예찬 책 <지금 이 순간을 후회없이>를 읽었다.

제목부터 참 마음에 들었고 '후회'라는 단어를 정말 하고 싶지 않기에

한번뿐인 나의 삶을 후회없이 현재에 만족하고 알차게 보내는데 이 책이 도움이 될것이라 생각하며 페이지를 넘겼다.

<지금 이 순간을 후회없이>는 담담하게 풀어낸 에세이같은 수필이라고나 할까?

지금 순간을 살기위해 집중하고 믿고 감사하며, 힘들때는 잠시 쉬어가고 자신을 믿는 등 내적인 힘을 기르는데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많았다.

특히 '이 지구별에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를 읽노라면 세상에 사는 것이 나쁘지만은 않겠구나 싶었다.

모두가 이처럼 연결되어 있고 한 부분이라는 사실을 안다면 말이다.

작은 이야기들이 모여있지만 그 내용은 결코 작지 않고 힘이 있다.

1년을 행복하게 어느 페이지를 읽든지 순서에 상관이 없을 것 같다.

마음을 열고 행복을 허락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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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
존 란체스터 지음, 이순미 옮김 / 서울문화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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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캐피탈>을 읽었다.

이사를 하고 나니 부동산에 관심이 생기게 되었는데 이 책에도 영국의 주택에 대한 내용이 있으리라 기대를 하며 읽었다.

<캐피탈>은 1950년의 들어선 프랑스풍 창문이 딸린 주택과 발코니가 있던 피프스로드의 역사가 배경이 된다.

언제부턴가 피프스 로드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살기 시작했는데 점점 부유하게 되었다. 1970년대 이후부터 새로입주한 사람들이 집을 개조하고 꾸미면서 점점 부유한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한 것이다.

집에 대한 개념이 재산과 부의 증거로 인식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캐피탈>에서도 다양한 사람들이지만 어느날 한통의 엽서를 받게 되는 이야기의 시작이 아주 절묘하게 현실감을 불러 일으켰다.

피프스 로드에 제일 먼저 엽서를 받는 사람은 남편을 먼저 떠나보내고 홀로 사는 피튜니아 하우 노부인이다.

그녀는 82세로 피프스 로드가 생길때부터 거주해왔다. 그래서 그런지 그녀의 집은 오래되었다.

"We want what you have" 니가 가진 걸 원해.

그녀는 이 엽서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82살의 여자에게 무엇을 바랄게 있을까 생각했기때문이다.

그녀를 이어 은행에서 출세의 길로 다니고 있는 로저 욘트.

집을 개조해서 더 풍족하게 살기를 아끼지 않는 그와 그의 아내 아라벨라 욘트. 그도 엽서를 받았다.

그리고 이슬람계의 형제 아메드와 샤히드.

그들도 가정을 꾸리면서 피프스로드의 부유함에 도달하기 위해 늘 부러워했다.

주차단속반 맥페시.

FM의 그녀. 그리고 변호사 마이크 립톤.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고 절묘하게 그들의 이야기는 곧 우리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좋은 집에 사는 사람들을 부러워하고, 조금이라도 집값을 높이기 위해 집을 꾸미며

돈을 더 벌기위해 노력하고 그 속에서 다르게 살아가는 사람이 없다.

당시에 금융위기가 닥치게 되자 사람들은 더 없이 솔직하게 자신의 욕망을 드러내었다.

다양한 인종들이 있고 소유한 것들이 다른지만 그들이 드러내는 솔직한 모습들이 바로 우리의 모습이라는 것을 다시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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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창세기의 우주를 만나다 - 물리학자의 눈으로 탐구하는 천지창조의 비밀
제원호 지음 / 패스오버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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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종교, 특히 기독교는 역사적으로 논쟁이 심하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그 가운데서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의 연결을 해주고 있다.

우선, 저자는 기독교인이다.

그리고 물리학 박사이기도 하다.

참 상반된 매개체를 어떻게 학문적으로 연결하였는지 호기심을 갖고 이 책을 읽었다.

'과학, 창세기의 우주를 만나다"는 기독교적으로 종교적으로 편중된 책이 아니다.

신앙적인 부분을 언급한면이 있으나 보이지 않는데서 시작하는 신앙과 보이는것에서 시작하는 과학을 과학적으로 해석하고 논재를 펼치려고 애를 썼다.

성경에서는 이 세상을 하나님이 창조했다고 한다.

여기서 '태초'라는 개념이 등장하고 시간을 과학적으로 정의하는데 이렇게 많은 페이지를 할애할 줄은 몰랐다.

시간은 상대적이며 관찰자에 따라 다르게 흐른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또한 두번째 챕터에서는 공간의 개념을 설명하고 있고 이 공간이 성경적으로는 어떻게 해석될 수 있는지 과학적인 설명을 덧붙여 준다.

물론 모든 것이 과학적으로 설명되지 못하고 한계를 지닌다는 것을 저자는 인정한다.

그러나 과학적인 지식이 부족한 신앙인들에게는 성경의 지식이 과학적으로도 충분히 설명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공허화 혼돈과 흑암이 있던 이 땅에 빛과 생명을 주려고 찾아오신 예수님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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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살인자에게 무죄를 선고했을까? -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12가지 충격 실화
페르디난트 폰 쉬라크 지음, 이지윤 옮김 / 갤리온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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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살인자에게 무죄를 선고했을까?

제목이 충격적이다. 그리고 내용도 그에 못지않게 충격적이다.

나는 범죄드라마나 법정드라마를 즐겨보는 터라 한국,미국 드라마를 보면서 참으로 다양한 범죄들이 있고 수사방법과 범죄원인들이 각양각색임이라는 걸 알았다. 깨끗하게 결말이 있는 것도 있고 흐지부지하게 끝나는 경우도 다반사인데 그것이 인생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왜 살인자에게 무죄를 선고했을까?>를 찬찬히 읽어보면 내용들이 하나같이 소설같다.

그런데 이 모든 12가지의 사건들이 실화라니..

판사와, 검사, 피고와 원고. 그리고 갖은 증거들과 증인들이 제 역할을 함에도 불구하고 결말은 엉뚱하게 나기도 한다.

범죄를 저지를 수 밖에 없었던 옛날 일들로 추적해보면 어느순간 그 상황이 이해가 되고

그런 인간의 본성이 악하지만도 나쁘지만도 않구나 하고 생각이 들었다.

"평생을 함께했던 아내를 토막 살해한 노老의사"

"딸아이를 겁탈하겠다고 협박하는 남편을 살해한 아내.."

"남편에게 갖은 구박을 받다 결국 사망한 아내"

진실이 끝내 감춰져있다가 모든 재판이 끝나고 나서야 드러나는 진실을 알게될 때면 그 허탈감도 무겁다.

살인자이지만 무죄를 받게된 경우가 말도안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감동과 인간미가 느껴지는 이 책의 다양한 사건들을 보노라면 세상엔 100%확실한 것은 없다고 느끼게 될 것이다.

법리적인 판단으로 가려진 진실, 그리고 그에 대한 처벌.

과연 무엇때문에 우리는 벌을 내리고 법이 정의라고 말할 수 있을까.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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