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막한 독서 - 안나 카레니나에서 버지니아 울프까지, 문학의 빛나는 장면들
시로군 지음 / 북루덴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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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많이 많이 읽어봐야 내가 좋아하는 분야, 작가 스타일, 전개 방법등을 찾겠지만 그러면서도 소위 책을 좀 읽는 다는 사람들의 방법도 둘러보면 매우 도움이 된다. 육아를 시작하면서 내 시간을 확보하는게 참 어려웠다. 고립감과 외로움과 동시에 오는 상실감등을 유일하게 쉽게 채워줄 수 있는게 독서였고 그런 나의 마음이 이어지다보니 미자모 카페를 통해서 정말 다양한 책을 접하고 읽어보고 그리고 적어보는 즐거움을 찾게 되었다.

저자 시로군은 <막막한 독서모임>을 진행하는 진행자이자 느리게 읽는 사람이다. 대학에서는 영문학을 대학원에서는 국문학을 전공하였다. 느리게 읽는 사람이라고 자부하지만 시로군 역시 '닥치는 대로 많이 읽기'를 안해본 것은 아니다. 동시에 '파헤치듯 꼼꼼하게 읽기'도 해보고 요즘은 '함께 읽기의 즐거움'을 멤버들과 함께 나누는 중이라 소개하고 있다. 책을 읽다 보면 양적 독서냐 질적 독서냐의 기로가 항상 존재 하는 것 같다. 신기한 것은 나의 상황에 따라서 같은 책으로도 동시에 누려볼 수 있기도 하다.

세상에는 다양한 책이 있고 다양한 독자가 있다. 읽기의 방식도 모두 다르다.

6p.

언제나 유명한 고전내지는 문학 작품들을 도전해보려 하지만 참 쉽지 않고 때로는 내가 저자와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나아가는지 반문이 든다. 하지만 이런 경험이 저자는 당연하다고 바라봐준다. 그게 이상한 것이 아니라고 말하면서 그럴 때 자신이 쓰는 방법도 함께 소개한다. 저자가 선택한 방법은 펼쳐진 페이지 앞에서 멍때리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무작정 펼쳐두는 것이 아닌 이리저리 뒤적이다가 관심있는 구절이 생기면 그 대목을 표시해 두었다가 그 주변부터 확장해서 읽기도 하고 그런 구절이 여러개 생기면 처음부터 읽기 시작한다고 한다. 거기까지 작가가 어떻게 이야기를 전개시키는 지를 기대하면서..

돌아보고 나면 고전을 선택하면서 이런 여유나 독서의 다양한 방법론적인 접근을 몰랐기에 실패했었나 보다. 한글자 한글자를 이해하고 섭렵하지 않으면 왠지 고전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었나..

저자는 아침 15분 정도 목적 없이 뒤적여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다가 저자와 나의 공통점도 발견해보고 그러다보면 한번도 본적 없는 사이였지만 어느순간 오래 알고 지낸 친구보다도 더 친근한 친밀감을 느끼기도 한다.

이 책에는 약 20여권의 문학 작품들이 나온다. 내가 문학이란 파트에 친밀감을 체크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사실 제대로 읽어본 문학작품이 몇 작품 없었다.

그래서 이번 기회를 통해서 조금 더 문학작품에 다가가는 계기로 삼고 새로운 도전을 해보기로 했다. 책은 총 네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1. 읽는 용기

  2. 읽는 힘

  3. 읽는 습관

  4. 읽는 행복

일단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어렵거나 낯설음 때문에 쉽게 다가가지 못했던 작품들을 친근하게 느끼게 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해주었기 때문이다.

이미 읽었지만 놓쳤던 부분들도 설명해주기 때문에 유익하기도 했다.

그래서 다가오는 새해 2025년에는 조금 더 깊이 있는 독서를 하기 위한 사람이라면, 새로운 장르를 도전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아이의 교육을 위해서 함께 읽고 싶은 부모라면 다양한 이유에서든 문학에 대해 관심이 가져 진다면 시로군이 쓴 이 책을 통해서 한번 문학에 대해 맛을 보고 시작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안나 카레니나> 유명한 세계문학 작품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뉴욕 타임즈에 현역 작가들이 추천한 작품들 중에 <안나 카레니나>가 1위를 했다는 뉴스기사를 접한적이 있어 서점을 가서 책을 둘러보았지만 사실 사올 수가 없었다. 시로군이 책에서 언급한 이유는 다 나를 두고 한 말 같았다. 일단 러시아가 배경이 되는 등장인물의 이름이 너무 어려웠고 내가 기대한 구성과 흐름이 전혀 아니었기에 두꺼운 책을 무겁게 사 올 수가 없었다. 그래서 책 초반부터 <안나 카레니나>가 어려운 작품이라는 시로군의 설명이 왠지 더 반갑고 저 깊은 내 마음속 한켠에 있던 나의 자격지심이 위로 받는거 같아서 좋았다.

인물들의 시점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취하는 건 톨스토이의 장기이기도 하다. 널리 알려진 톨스토이의 별명 중 하나는 '천개의 눈을 가진 작가'이다. 심지어 <안나 카레니나>의 한 대목(6부 12장)에서는 인물과 함께 사냥 나간 개의 시점을 취하기도 한다. ..개의 시점을 취한 덕에 독자는(사상적 문제와 결혼생활 문제 등 여러 이유로) 혼란에 빠져있는 인물의 마음 상태를 좀 더 인상 깊게 느낄 수 있다.

42P 주석에서..

시로군이 설명해주는 <안나 카나리나>는 막막했던 독서에 한 줄기 빛과 같은 용기가 생기게 했다. 작품에 대한 배경이 책 맨 뒤부분에 주석이 달린게 아니라 책 바로 아래에 설명이 되어있으니 독서의 흐름이 깨지지 않아서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다. 그리고 작품과 더불어 작가에 대한 정보도 있으니 작품을 이해하는데 한결 더 수월하고 풍부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

책 본문 45-53p에 보면 <안나 카나리나>의 번역서에 관한 다소 긴 글이 나온다. 꼼꼼히 읽어보면 우리는 대부분 문학 작품을 번역서를 읽기 때문에 원작에서 표현하고자 했던 복잡하고 섬세한 뉘앙스들이 축소되거나 삭제될 수 있다는 전제를 두고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도 이런 문학에 대한 이해가 없이 도전하기 때문에 더 문학작품들이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다.

책을 계속해서 읽다보면 시로군 덕분에 문학작품 20개는 읽은 듯한 만족감이 몰려든다. 그리고 어릴 때 읽었던 작은아씨들은 그저 표면의 한글만 읽었을 뿐 문학의 세계에 접근하지 못한 채 완독했다는 뿌듯함을 느꼈다는 것도 알 수 있다. 이미 문학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시로군이 전하는 작품과 작가의 넓은 배경지식을 통해 다시 한 번 작품에 대해 깊은 감동을 느낄 수있을 것이고 나처럼 문학에 대해 알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어렵지 않은 도전이 될 수 있겠다.

https://blog.naver.com/leesiro

책을 읽다가 저자가 운영하는 블로그에 방문해서 이웃도 신청하고 이리저리 글도 둘러보게 되었다. 블로그 속에는 함께 읽으면 도움이 되는 책들도 소개하며 독서에 관하여 도움 받을 수 있는 글도 있었다. 2025년에는 기회가 된다면 함께 읽는 즐거움에 참여해보고 싶다는 새해 목표도 생기기도 했다. 나와 같은 고민이 드는 사람이라면 저자의 블로그도 함께 방문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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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대화력 - 엄마의 말투가 결국 해내는 아이를 만듭니다
허승희 지음 / 체인지업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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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를 하다보면 대화로 이루어지는게 거의 대부분이다. 내가 자랐을 때야 말로 안되면 일종의 '사랑의 매'도 맞고 그랬지만 요즘 부모들은 그렇지 않은 부모들이 대부분인 듯 하다. 나도 감정적으로 몇번 손이 올라가 아이의 엉덩이를 두들긴 적이 있었지만 그날 밤 자는 아이를 보고 내 손이 그렇게 밉고 야속한 적이 없었다.

어떻게 하면 내 감정을 침해받지 않고 잘 대화하는 걸까 어떤 육아대화법이 가장 옳은 것일까를 고민하고 있고 아마 모든 부모들 역시 고민하는 부분이지 않을까 싶다.

요즘 첫째 아이와는 매일 밤 전쟁 아닌 전쟁을 치루고 있다. 또래보다 성장이 늦은 탓에 성장호르몬 주사 치료를 시작했는데 매일 밤 8시면 아이는 울고 소리지르고 나는 으름장을 놓고 빨리 엉덩이를 대라고 언성이 높아진다. 그러다가 엄마의 대화력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고 책 72P 에 있는 셀프체크리스트를 보면서 알고 있었지만 예상된 결과에 충격을 받으며 심호흡을 하고 아이에게 먼저 사과를 하였다. 주사 맞는게 어른도 힘든데 엄마가 충분히 기다려주지 못해서 미안하다하고 사과를 하고 오늘부터는 충분히 더 기다려주고 너가 준비가 되면 주사를 맞겠다고 말했더니 아이가 하는 말이 "웃으면서 기다려달라"라고 요청을 하더라.

그날 밤 실제로 웃으면서 기다려주고 나중에는 웃는 근육에 마비가 와서 부들부들 떨릴 때 쯤 아이가 선뜻 나서서 주사를 맞고 간단하게 끝났다. 그리고 그 다음날에는 아이와 실랑이를 하지 않아도 아이가 먼저 주사 맞을 준비가 됐다 말하며 매우 간단하게 그 시간이 지나가고 있다. 너무나도 신기한 것은 엄마의 말연습이 아이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큰 영향을 끼치는지 다시한번 체감한 순간이었고 생각보다 아이는 어린아이가 아니라 자기의 일을 주도적으로 결정하고 실해할 수 있는 아이였다.

내가 먼저 아이에게 주사맞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인정해주고 격려해주고 주사의 필요성을 다시한번 말해주고 그리고 그런 아이의 마음을 충분히 헤아려주지 못함을 사과했더니 상황은 순식간에 역전 되었다. 아마도 아이가 듣고 싶었던 부모의 어휘가 다 포함이 되었던 모양이다.

이 책의 저자 허승희는 20년차 교사이자 17년차 4남매의 엄마이다. 20년차 교사라는 타이틀도 매우 존경이 갔지만 내가 놀란 부분은 4남매의 엄마라는 사실이었다. 사실 육아를 해보면 알겠지만 육아는 하나든 둘이든 정말 쉽지 않은 길이다. 너무 신기하게도 부모는 같은데 아이들을 키우다보면 내 속을 나온 아이들인데도 너무나도 다를때가 많다. 어떤 모습은 나나 남편을 닮은 부분도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고 아이 스스로의 독립적인 성향 내지는 기질을 타고날 때도 있다. 그런 점에서는 타고난 기질과 성향이 다른 사남매를 키운 엄마라면 일단 존경의 박수부터 받아도 마땅하다. 경험에서 오는 노하우와 배포는 정말 무시 못하기 때문이다.

아이를 키우면서 저자는 본인과 아이들의 육아 이야기를 블로그에 나누기 시작했고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소통하는 과정이 쌓여 현재 '엄마의 대화력' 이라는 책이 탄생되었다고 한다. 나도 서둘러 이웃을 신청하고 블로그도 둘러보게 되었다.

아래에 블로그 주소를 공유해본다.

https://m.blog.naver.com/herting

프롤로그에서 저자가 전달하는 메세지는 다음과 같다.

"육아에는 정해진 답이 없다." 이 말만큼 위안이 되고 어려운 말이 없는거 같다. 위안이 되는 것은 인터넷에서, 티비에서 소개되는 방법들이 꼭 정해진 정답은 아니라는 말에 위안이 되기도 하고 동시에 나와 내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야 하는 막막함과 어려움이 동시에 느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어서 말한다. 진정한 부모 역할이란 수많은 육아 정보 속에서 내 아이에게 맞는 방식을 찾는 것이야말로 진짜 부모라는 말을 한다.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내 아이의 기질과 성향을 제대로 이해하고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기쁨을 누려보라고 말하고 그 과정에서 저자의 책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한다. 부모가 익숙하고 쉬운 사람은 없다. 하지만 그 다음 스텝이 더 중요하다. 그래서 포기하고 그냥 아는대로만 행하느냐 아니면 조금이라도 실수와 시행착오를 줄여가며 아이와 함께 나이 들고 성장하느냐는 부모의 선택이다. 육아서에 관심을 갖고 그런 정보를 서칭하는 이 글을 읽는 당신이라면 적어도 노력하고 애쓰는 부모임은 틀림없다. 그러기에 허승희 저자의 책과 함께 그 과정에서 초조함이 뒤로 물러가고 육아의 무게가 조금씩 가벼워지는 안도감을 함께 느껴보길 추천한다.

본 책은 총 세파트로 나눠져 있다.

파트 1은 모든 아이에게 통하는 육아법은 없다.

파트 2는 우이 아이에겐 '맞춤형 대화'가 필요합니다.

파트 3은 영재교육원 부수는 엄마표 공부 대화 로 구성되어 있다.

파트 1에서는 아이마다 다른 기질을 가지고 있음을 강조한다. 기질이라는 단어는 참 많이 들어봤는데 정확히 기질이 뭐야? 라고 묻는다면 사전적 정의는 딱 떠오르지 않는다. 저자가 말하는 기질의 정의는 '자극에 대한 민감성이나 특정한 유형의 정서적 반응을 보여주는 개인의 성격적 소질' 이라고 말한다. '기량 혹은 타고난 성질' 이라고도 말한다. 성격이란 기질이라는 원재료를 바탕으로 환경과 상호작용 하면서 형성되는 자기 개념이라고 말한다.


4가지 기질 특성을 표로 정리한 부분이다. 보면서 양육자인 엄마나 아빠의 기질은 어떤지, 아이의 기질은 어떤지 엄마가 보는 아이 기질과 아빠가 보는 아이기질은 동일하진 다른 부분은 어떻게 다른지 비교를 해보면 좋은 분석이 될 수도 있겠다. 저자는 3살부터 7세까지 아이 모습을 유심히 관찰하면 기질을 잘 파악할 수 있다고 말하며 환경이나 부모의 양육 태도에 따라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넘어올 때 기존 기질의 성격 부분을 보완할 수 있다록 말하기 때문에 꼭 참고해서 분석해보길 바라며 개인적으로는 아이가 글을 읽고 의사소통이 원활한 나이라면 전문가를 통해 기질검사를 하며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추천한다.

위의 그림으로 봐서는 나의 아이 기질을 판단하기 어려울 수 있다. 책 36-37p에는 기질 체크리스트가 제공되어 있기 때문에 참고하면 좋을 듯 하다. 저자는 이 체크리스트를 볼 때 주의할 점은 특정한 요소가 낮거나 높은부분에 대해 깊게 살펴보라 조언한다. '극단적' 범주에 속한 요소가 많다면 아이를 키울 때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파트2와 3 에서는 아이 기질에 따라 빨강이, 파랑이, 노랑이, 보랑이가 등장한다.

O유형: 빨강이-고집에 세고 욱하지만 굳센 아이

A유형: 파랑이- 산만하고 부산하지만 활동적인 아이

S유형: 노랑이- 내향적이고 느리지만 꾸준한 아이

C유형: 보랑이- 예민하고 겁이 많지만 조심스런 아이

파트 2에서는 이런 빨,파,노,보랑이의 기질을 바탕으로 성격을 이해하는 파트이다. 나의 아이들은 어리다보니 이 부분이 굉장히 사건과 대화를 바탕으로 소개되어 있어서 이해하기 쉽고 적응하기가 쉬었다.

파트 3에서는 이런 빨,파,노,보랑이의 기질과 성격을 감안한 학습법을 추천한다. 자녀가 취학을 앞두고 있거나 취학한 자녀라면 이 부분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 요즘은 혼공시간이 강조될 만큼 학교나 학원 이외의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강조된다. 사실 혼공시간이라고 새로운 용어가 만들어져 그렇지 스스로 공부해야하는 시간이 중요한 것은 오랜 시간 전부터 그랬다. 사교육을 하는 만큼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이 확보되지 않으면 성적은 잘 오르지 않는다는..

이럴 때 아이의 기질과 성격을 잘 파악하고 있다면 아이의 혼공시간에 부모가 도움을 주면서 관계가 망가가지 않을 수 있겠다. 부모들이 아이들의 교육을 외부로 돌리는 큰 이유중 하나는 부모과 관여하다 보면 득보다는 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한 주요 이유가 아이의 기질과 성격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상태로 대화를 하기 때문이라 본다.

저자는 아이를 키우는 일은 긴 여행과 같다고 말한다. 그리고 아이만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도 함께 성장하는 값진 헌신이라고 말한다. 아이들로 인한 더없는 기쁨과 희망도 있지만 그 과정에서 수많은 고민과 갈등 때로는 어려움도 겪을 수 밖에 없는.. 그리고 분명 부모 스스로도 더 깊고 단단한 힘을 얻는다고 말한다. 정말 적극 공감한다. 각자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첫 아이를 낳기 전의 나와 낳은 후 둘째 아이를 낳기 전의 나의 모습과 낳은 후 육아를 하면서 바뀐 나의 모습은 정말 많이 다르고 아이들로 인해서 내가 더 성숙해지고 단단해 진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런 나의 모습이 참 좋고 더 기대된다. 저자 역시 그런 과정 가운데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한다. 정답을 찾기 보다는 아이만의 독특함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아이에게 가장 맞는 방법이 뭔지 찾아가는 여정속에 이웃집 엄마 선생님으로 여러 고민을 다정하게 나누고 싶다고 말한다. 참 따뜻하고 위안되는 말이다.

책을 읽고 현실 육아에서 궁금한 점이 생긴다면 저자의 블로그나 인스타를 통해서 소통할 수 있으니 그런 방법을 적극 활용해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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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13세 보드게임 베스트 56 - 현직 초등학교 선생님 8명이 직접 고른
놀이샘 외 지음 / 센시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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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지은 놀이샘8인은 보드게임을 좋아하는 교사들의 모임에서 만난 선생님들이 지은 책이다. '교사가 즐거워야 아이들도 즐겁다'라는 신념으로 전국의 초등학교 교사들 50명이 모여 매달 보드게임을 수업에 활용하는 방법을 연구하며 나누는 가운데 2013년에는 초등학교 교사 커뮤니티 인디스쿨의 교사모임으로 인정받아 공식적으로 활동하는 모임이다. 교사들끼리 수업의 발전을 위해 시작한 모임이었지만 현재는 매년 4회이상 초등학교 선생님들을 위한 보드게임 수업사례 나눔연수를 진행하고, '서울보드게임활용교육연구회'도 운영하며, '타임라인 한국사' 보드게임의 카드제작에 직접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통해서 점차 대외적으로 활동하며 흐름에 맞게 발전하는 모임이다. 은보라,정혜민,정진형,박지혜,이가영, 이다은,정유화,정지호 선생님이 만든 이 책은 한마디로 초등 교과가 연계된 그냥 재미만 강조한 게임이 아닌 충분히 교육적으로도 활용가능하고 현장에서도 실행하면서 검증이 된 게임들의 집합체라고 볼 수 있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은 고민을 하는 양육자라면 꼭 보기를 추천한다.

  1. 아이가 너무 게임만하는 경우: 게임도 충분히 잘 활용하면 아이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강력한 방법이 될 수 있다. 공부할 땐 공부하고 놀 땐 놀자고 해도 너무 자극적인 게임과 영상을 보며 노는건 마음 한켠이 찝찝한게 부모 마음인데 이럴 때 초등학교 교사들이 추천하는 56가지 주제별 보드게임을 참고하여 아이와 시간을 보내며 소통을 시작해보면 어떨까?

  2. 공부하다가 막상 신나게 놀고 긴장을 풀고 싶은데 그런 방법을 모르는 아이가 있다면 역시 친한 친구나 가족들과 함께 보드게임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과 추억을 쌓아가 보면 어떨까? 또한 부모가 아이와 소통하면서 제대로 놀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모른다면 역시 아이가 재미있어할 만한 보드게임을 선택해서 놀이를 시작해보면 어떨까?

  3. 아이가 스마트폰 말고 다른 놀이를 하기를 원하는 부모라면 이 책에서 소개하는 보드게임을 시작하면서 아이에게 스마트폰 보다 더 재미있는 또 다른 게임이 있다는 것을 경험시켜주면 어떨까?

  4. 초등학교 교사들이 현장에서 사용해 보고 추천한 게임들인 만큼 알차고 재미있는 수업을 고민하는 교사들이라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단지 학교 선생님뿐 아니라 전국 교습소, 학원 선생님들도 수업에 적극 활용한다면 효과는 매우 클 것이라고 보여진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은 점이 특별하다.

  1. 연령별 추천이 제공된다. 어린 아이들일수록 1년의 차이가 매우 크기 때문에 관심사, 게임 능력, 사고력들을 고려하여 게임을 잘 선택해야 한다. 이 책에는 미취학, 1-2학년, 3-4학년, 5-6학년으로 나눠 게임을 추천했기 때문에 선택하기에 매우 큰 도움이 된다.

  2. 실제로 아이들에게 반응이 좋았던 게임들을 위주로 연령별로 일곱 개씩 추천했기 때문에 믿고 시작해보아도 좋겠다.

  3. 국어,영어, 수학 등과 관련해 학습적으로도 유익하면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연령대별 일곱가지 보드게임을 추천한다.

  4. 아이 성향에 맞게 활동적인아이, 전략을 즐기는 아이, 암기에 뛰어난 아이, 혼자서 즐겁게 노는 아이등 다양한 성향에 맞춰 좋아할 만한 게임을 소개한다.

  5. 우리 가족에 맞는 상황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소개한다. 캠핑에서 하기 좋은 휴대용게임, 기차에서 조용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방탈출 개임 등 맞는 상황에 선택해서 다양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6. 보드게임을 실제로 진행할 때 진행 노하우도 전수 받을 수 있다. 형제 자매 간 수준 차이가 날 때, 승패에 너무 집착하는 경우 다양한 아이들과 진행하면서 겪었던 노하우들을 소개하기 때문에 가정에서 진행하다가 어려움이 생기는 경우에도 어렵지 않게 해결 할 수 있겠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보드게임을 하면 좋은 이유와 더불어 보드게임시 하면 안되는 말들, 경쟁을 싫어한느 아이, 집중력이 약한 아이, 학습과 발달이 느린아이, 수준차이가 나는 형제자매들이 게임할 때 등 성향에 맞춰 게임을 진행할 때 꿀팁이 소개되어 있다. 그리고 보드게임을 진행하면서 부모가 해야할 역할과 더불어 원칙은 지키되 규칙을 조금씩 변형할 수 있는 팁도 소개한다.

보드게임을 구매 하기전 아이가 좋아할지 궁금하다면 보드게임을 구매 하기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도 소개하니 참고하면 좋겠다.

2부에서는 공부와 재미까지 모두 잡아주는 56가지 보드게임을 소개한다.

책 안에 연관되서 소개하는 다른 보드게임까지 합하면 사실 100가지가 넘는 보드게임이 소개되어 있기 때문에 긴 겨울방학을 앞두고 이 책을 통해서 아이와 함께 즐거운 방콕 시간을 가져도 좋을 듯 하다.

3부에는 상황에 맞는 보드게임을 추천하고 있다. 아이 성향별, 상황 맞춤형 등 이번 연말에 가족이 함께 모인다면 가족이 함께 하면 좋은 추천 게임을 함께 즐겨보면 어떨까?

책 마지막 부분에는 부모들이 궁금해 할 수 있는 내용을 스페셜 컬럼으로 준비했다. 영재성을 기르기 위해서 보드게임을 왜 활용해야하는지, 영재 수업에서는 보드게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등 309-318페이지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으니 읽어보면 도움이 되겠다.

하루하루 새로운 기술들이 등장하고 그 기술에 따라 사람들의 생활이, 문화가 점점 변해 갑니다. 이런 변화 속에서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것인지 교사로서 고민이 많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오늘 가르치는 지식이 내일이면, 나아가 1년 후, 더 나아가 아이들이 어른이 될 때면 새로운 지식으로 바뀌어 있지 않을까 하고요.

앞으로 우리는 변하지 않는 것을 가르쳐야 하지 않겠냐는 결론을 내려 봅니다. 기초적인 학습 내용과 함께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표현하는 연습,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들어주는 연습, 서로 도와주는 경험, 자신의 성공을 넘어서는 공동체적의 성공 경험, 다른 사람을 배려해야 하는 이유와 방법,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행위의 위대함 같은 것들을 가르쳐야 한다고 말이죠. 우리는 보드게임이 그러한 것들을 아이들에게 가장 잘 알려주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에필로그 중에서

에필로그의 글을 읽으며 내가 내 아이들에게 고민하던 부분이라 너무 반가운 마음에 밑줄을 그으며 읽었다. 지금 내가 살아온 시간보다 더 빠르게 많은 변화를 겪고 살아갈 아이들과 함께 내가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은 변하지 않는 가치를 가르치고 나누는 것. 그건 다양한 방법으로 가능 할 수 있겠지만 이 책에서는 그 매개체를 보드게임이라고 보며 다양하고 좋은 보드게임을 소개하고 있다. 자녀가 꼭 초등학생이 아니어도 좋다. 중학생이어도 여기에 소개된 보드게임은 충분히 즐길 수 있다고 본다. 그러기에 이번 겨울 모두가 보드게임으로 인해서 즐겁고 회복하고,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하는 그런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서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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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 지능이 높은 아이는 흔들리지 않는다 - 결국 해내는 아이들이 지키는 8가지 태도
박경미 지음 / 빌리버튼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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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 지능이 높은 아이는 흔들리지 않는다의 박경미저자는 두아이의 엄마이자 16년차 현직 경찰관이다. 지역경찰 5년, 교통관리계 3년, 여성청소년계 3년을 종사하면서 담당 부서는 다르지만 인성교육의 부재로 인한 공통적인 문제를 발견하고 이 책을 저술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좋은 교육 일수록 일찍 시작해서 아이에게 학습이기 보다는 스며드는 가운데 아이의 일상이 되는게 좋다며 자녀가 몇살이든 상관없이 제대로된 인성교육을 시작하라고 권한다. 인성교육을 통해 아이에게는 올바른 인성을 양육자와는 좋은 관계를 회복 내지는 다지기를 저자는 바란다.

책은 총 다섯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2장에서는 아홉가지 인성덕목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그 덕목을 함양하기에 좋은 방법들을 소개한다. 3장에서는 부모가 아이의 인성형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말한다. 4,5장에서는 인성교육의 다양한 예를 소개하며 책을 마친다.

저자가 추천하는 인성교육은 하루 10분 인문고전 독서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한다.

아주 좋은 생각이다. 뒷 부분에 사춘기 방황을 대비하는 3가지 방법에서 언급하지만 고전을 접할 때는 어른들도 쉽게 성공하기 어려운 책 중 하나이기 때문에 아이들과는 만화로 시작해보라고도 말한다.

저자는 광활한 인성을 기르는 칭기즈칸 전략 3가지를 소개한다.

전략 1. 아이에게 칭찬을 퍼부어라. 물론 결과만이 아닌 과정을

전략 2. 하루3줄, 기록을 남겨라.

기록에는 5단계가 필요하다고 한다. 서점에 가서 아이와 함께 인성에 관련된 책을 하나 골라서 아이가 고른 책을 매일 아이가 읽을 수 있는 분량을 정해서 매일 읽은 후 성공 스티커를 붙이고 1회를 완독했을 때 포상을 하고 마지막 단계는 2회차부터는 필사를 통해 기록을 남기라고 말한다. 단 3줄씩만. 책을 필사하는 것은 정말 아이와 해보고 싶은 활동 중 하나이다. 워낙 필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글도 많이 있고 고등학교 때도 적자(글을 쓰는)생존 이라는 사자성어아닌 사자성어로 쓰기를 강조를 하던 한자 선생님의 말씀이 오래오래 기억에 남는걸 보면 쓰는 만큼 중요성이 인생에 녹아지고 삶에 녹아지는 것을 느낀다. 3줄은 적은 양이지만 1년으로 봤을 때는 1095줄이라는 귀중한 보물이 되기 때문이다. 필사를 한 노트를 일기처럼 보관해준다면 그것 만큼 소중한 나만의 기록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전략3.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을 확보하라. 워낙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바쁘기는 어린아이들도 마찬가지 인듯하다. 고요한 시간을 통해서 스스로 좋아하는것, 싫어하는 것, 하고싶은 것, 하기 싫은 것 잘하는 것, 잘하지 못하는 것등을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마키아벨리가 쓴 군주론은 유명한 고전 중 하나이다.

저자는 군주론에서 나온 군주대신 부모를 넣어서 인용하기도 했다.

그런데 생각했던것 보다 너무 이상적인 모습이 그려져서 소개해본다.

'부모는 신중하고 자애롭게 행동해야 한다. 지나친 자신감으로 경솔해지거나 지나친 의심으로 견디기 어려운 존재가 되어서도 안된다.

62P

"부모가 가질 수 있는 최선의 요새는 아이에게 미움을 받지 않는 것이다. 아이가 미워한다면 최고의 요새라도 부모를 구하지는 못할 것이다."

65p.

"사랑받는 부모보다 엄한 부모가 되는 것이 낫다.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일과 증오의 대상이 되지 않는 일은 얼마든지 양립할 수 있다. "

67p.

이 부분을 읽으면서 처음에는 다소 헷갈린 것은 인생의 주도권을 아이에게 주라는 말을 많이 읽고 들었기 때문에 오히려 가정의 대장도 아이에게 맡긴다는 말도 비슷한 의미이지 않을까 생각 했는데 내가 잘못 생각한거라 인정하고 정정하게 되었다.

맞다. 나라를 다스릴 때도 백성에게 인정받고 존중받는 것은 중요하지만 통치, 통솔을 백성에게 맡기란 말은 없다. 즉 아이보다는 당연히 어른인 부모가 나서서 통제하거나 지시 혹은 지도를 해야할 때는 밀고 나가는 부모의 중심이 필요하다고 본다.

하지만 독재자와 성군이 다르듯 가정의 대장은 부모가 맡되 아이의 의견, 생각을 존중하는 것은 꼭 필요하다고 본다. 예를 들면 아이가 외식할 때 먹고싶은 메뉴를 정해본다던가, 가족 여행을 갈 때 행선지를 정해본다던가, 큰 도시는 부모가 정하되 방문하고 싶은 장소는 아이가 결정해본다던가 수동적인 아이로 만들라는 말이 아닌 능동적인 아이로 키우되 중요한 결정 권한과 권위를 잃지 말라는 뜻에서 가정의 대장은 부모가 되야 한다는 말에 적극 공감하게 되었다.

유리멘탈에서 콘크리트멘탈로 부분에서 적극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이 있었다.

유리멘탈이나 쿠크다스멘탈이니 하는 부분에서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이런 멘탈이라도 적극적으로 다양한 경험을 할 준비가 되어있는지를 자문해야 한다.

내가 내 삶을 돌아봤을 때 한가지 후회되는 것중 하나는 대학생때 방학마다 아르바이트를 적극적으로 해보지 않았던 게으름에 후회한다. 만약 그때 적극적으로 다양한 일들을, 사람을 만나면서 경험했더라면 첫 직장을 선택할 때, 다양한 선택의 기로 앞에서 내 스스로를 더 잘 파악하고 알고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았던 이유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게 어렵고 두려워서였다. 부모님도 여러번 권유는 하셨지만 하고싶어하지 않는 나를 등떠밀지 않으셨는데 사실 더 강하게 한번쯤은 경험하고 그래도 못하면 그만두라고 해도 되셨을 것 같다. 나 역시 아이들에게도 무섭고 두여울 때 한번 쯤은 더 강하게 도전해보라고 말해 줄 것같다.

항상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되자 노력하는데 쉽지 않음을 느꼈는데, 이 파트에서 긍정적인것은 상황을 애서 밝게 보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를 수용하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말하는 것에 내 삶에서의 연결고리를 찾은 느낌이었다. 워낙 걱정이 많은 사람으로 긍정적으로 살아간다는게 현실에서의 갭이 너무 크게 느껴졌는데 있는 그대로를 겸허히 받아드리고 그에 맞는 솔루션을 택하는 것 그게 첫번째 단추라고 보았다.

책을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 아이들 인성교육에 함께 읽었던 고전을 정리해서 소개해주면 좋았겠다 라는 바램이 있었는데 책을 읽는 중간중간에 저자가 읽고 도움이 되었던 고전들을 예시와 함께 제시해주니 너무 유익하고 도움이 되었다.

그 부분은 표시를 해두고 아이와 함께 읽어보고 필사해보리라는 다짐과 함께 책을 읽었다. 부모가 되고 보니 나쁜 부모가 되리라고 맘 먹는 사람은 없겠다 싶다. 단지 어떻게 할지 잘 몰라서 실수하는 것이라 생각되고 아이러니하게도 아이도 부모도 사람이다 보니 실수가 여러번 쌓이면 신뢰에 흔들리고 깨어지다보니 점점 관계도 어려워지는 것 같다. 정서지능이 높은 아이는 흔들리지 않는다는 엄청 어려운 전문서적은 아니다. 그래서 더 정감가고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다. 인문고전을 아이와 함께 읽고 싶고 도전하고 싶다면 시작하기에 앞서 가볍게 읽어봐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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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의 첫 번째 순록 대셔
매트 타바레스 지음, 용희진 옮김 / 제이픽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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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엔 순록이 아닌 실버벨이라는 말이 혼자서 산타의 썰매를 끌었다고 한다.

책을 읽으려 펼쳐보니 크리스마스에 대한 기본이라고 할수 있는 배경지식이 없음을 알게 되었다.

크리스마스는 단지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을 준다는 것 말고는 그 어떤 다른 이야기도 들어본적이 없고 또 궁금해한적도 없었다는걸 알았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단순히 선물을 원하는 아이에게 착한 행동을 하지 않으면 선물을 받을 수 없다는 말이나 반대로 산타할아버지에게 어떤 선물을 받고 싶냐는 말보다는 크리스마스에 대한 문화를 알려주고 전달해주고 싶어졌다. 그리고 그러기에는 이 책은 참 좋은 계기가 되었다. 그림체도 너무 따스하고 용감한 순록 대셔의 모험담으로 인해서 아이들도 엄청 집중하고 이야기를 들었다. 글 속에서 단순히 모험을 하는 대셔의 이야기를 간단히 풀기 보다는 대셔가 북극성을 향해 나가는 과장에서의 심리적인 묘사도 자세하게 되어 있어서 어른인 나도 너무 궁금해하면서 읽고 대셔를 응원하게 되었다.

대셔의 행동과 결단은 아이에게도 큰 영향을 준듯 보였다. 사소할 수 있지만 지금 막 알파벳과 숫자, 한글 자음 모음을 익히는 중에 부쩍 쓰는것도 잘해내고 싶은지 연습을 하지만 잘 못할때는 징징거리며 속상함을 표현한다. 대셔가 용기를 내며 새로운 길을 개척해나가는 모습에 아이도 동기부여가 됐는지 처음하는 일에는 다 낯설고 어려움을 느낄수 있다는 말을 마음으로도 받아드리고 이해하려한다. 크리스마스 산타의 순록 이야기를 비롯해 대셔의 모험담을 읽고 싶다면 ’대셔‘를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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