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최정희는 이미 주식 분야의 베스트 셀러 "주린이도 술술 읽는 친절한 주식책"을 쓴 저자다. 2007년 세금, 회계 등의 분야를 취재하며 언론계에 입문한 기자이다. 2010년부터는 <이데일리>에서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거시 경제를 비롯해 은행, 증권, 등 금융 분야를 취재하고 있다. 이 분야를 지속적으로 취재하고 잘아는 저자 조차도 경제와 금융은 보면 볼수록 어렵다는 말에 사실 용기를 얻었다. 내심 저자의 이력을 보면서 '이런 사람들은 경제나 금융이 쉽겠지?'라고 생각한 내 진심을 들은 듯 말이다. 저자의 서문의 제목은 좀더 일찍 금융 공부를 시작했더라면...이다. 즉 내 나이가 몇이든 중요하지 않고 일단 시작하면 된다는 말이다. 그럼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물론 우리는 현재를 살기에 너무 바쁘다. 그리고 정신없이 휘몰아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조금이라도 공부를 해야한다고 저자는 솔직하게 말한다. 이유는 세상이 움직이는 대로 휩쓸리지 않기 위애서 경제, 금융시장이 어떤 메커니즘으로 돌아가고 어떤 키워드에 의해 움직이는지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몇 달 전부터 경제 신문을 다시 구독하기 시작했는데, 솔직히 읽지 못하고 쌓이는 날도 잦다. 신문은 생각보다 너무 자주오고 하루는 생각보다 너무 빠르게 지나가다 보니 부끄럽지만 읽은 자국 없는 신문을 모으고 있다. 경제 성장률이 0% 시대, 새 정권이 들어선 상황에서 그래도 돈을 모으는 부자들은 많고 불안감도 커지는 시점에서 상대적 박탈감도 너무 커진다. 나 역시도 불안한 노후를 맞이하고 있지만 자라나는 내 아이들에게는 조금이라도 안정적인 미래를 맞이하면 좋겠다는 바램을 갖고 있다. 어느 부모라도 그럴 것이다. 그래서 펼쳐 본 책인데, 결론은 꼭 읽어보면 좋겠다. 저자가 말하는 내용을 100% 이해하고 소화하면 좋겠지만 금융에 대한 지식이 적다면 1-2가지만 이해하고 얻어가보자 목표를 설정해도 좋겠다. 이 책은 거시 경제와 금융 시장 전반을 다루고 있다. 어떤 관점에서 거시 경제와 금융을 바라봐야 하는지를 제세하고자 노력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래서 금융시장이 폭할 할 때 겁먹지 않고 담대할 수 있고, 급등할 때 경거망동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더불어 조금 더 경제와 금융시장에 친근감을 느끼길 바라는 마음으로 썼다고 한다.
책은 총 7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첫번 째는 경제의 흐름에 대해 말한다.
두번 째는 경제를 주도하는 미국에 대해서 말한다.
세번 째는 돈을 움직이는 마법 지팡이 금리에 대해서 말한다.
네번 째는 환율에 대해서 말한다.
다섯 번째는 주식과 채권에 대해서 말한다.
여섯 번째는 원자재와 가상자산에 대해서 말한다.
일곱 번째는 국민연금만 알면 퇴직 후에 "쪽박" 찬다고 한다.
그리고 매 장 끝에는 "One Point Lesson"이 있다.
솔직히 책을 읽고 나니 경제 신문을 읽기가 조금 더 편해졌다. 신문은 현실을 반영하는 기사만 가득하다고 하면 그 속에서 얼만큼 이해하고 알아차리는지는 읽는 사람의 몫이다.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속에 감춰진 내용도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속도도 올라갔다. 매일 장을 보다 보니 사실 이론적인 경제에 대해서는 잘 몰라도 마트에서 느껴지는 체감 경제는 민감한 편이다. 그래서 더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고 알야하 한다고 생각했다. 어쨋든 시간은 날 기다려주지 않고 경제 상황 역시도 너무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금융 초보자들을 위한 책이다. 그래서 용어 해설도 쉽게 되어 있고 주식 투자에 전반적인 흐름도 정리되어 있어서 주식을 투자하고자 한다면 꼭 읽어봐야 하는 필독서 이다. 또한 문체가 어렵지 않아서 내용이 다소 딱딱해도 술술 읽힌다. 아무래도 일단 독자를 상대로 기사를 써온 실력이 녹아져 있나 보다. 그리고 의외로 경제 내용이지만 생각보다 재미있다. 그래서 책을 읽다보니 시간도 페이지도 술술 넘어갔다.
파트 1에서의 키워드는 GDP, 수출, 중국,반도체 의존도이다. 그리고 고물가의 경제적 영향 및 저출생, 고령화의 리스크, 글로벌 트랜드인 보호무역과 세계화 반작용 등이 나온다.
팬데믹 당시에 받았던 '국민 재난 지원금' 때만 해도 그저 나라가 주는 돈이라고 좋아했다. 하지만 이번에 민생소비지원금을 준다 하니 그저 반갑지만은 않았다. 세금으로 주는 돈일텐데.. 모두에게 줄 만큼 재정이 넉넉한가 보니 일단 빚내서 소비를 늘려보겠다는 심산이다. 국채를 발행하면 국채 금리도 높아지고 다른 금리도 높아지면 내가 내고 있는 대출 금리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신용도가 높은 정부가 발행하는 금리는 4%이니 국채 금리에 얼마인지에 따라 국가 신용도를 판단할 수 있다.
이렇게 빚을 내고라도 지원금을 주는 이유는 소비를 늘려보려는 계획인데, 사실 소비만 늘면 다행인데 이는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물가가 오를 수도 있다. 그래서 소비 지원금을 쓰면서도 찝찝했다.
한 나라가 성장하려면 노동, 자본, 총요소생산성(기술력 등으로 평가) 이 3가지가 핵심인데, 모두 성장세가 둔화되었다. 여기서 총요소 생산성이란 노동, 자본이 1만큼 투입되면 생산성이 얼마냐 되는지를 보는 지표이다. 2007년 아이폰이 출시된 후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서 신세계는 펼쳐졌지만 사실 2010년대에는 총요소생산성의 정체가 성장률의 주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전 세계 트럼프화" 얼마 전 미국에서 한국에 잠깐 들어온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바쁜 와중에 하는 통화라 정신없는 와중에도 "트럼프" 이야기는 언급되었다. 도대체 누가 트럼프를 좋아햐냐고 물었더니 시골에 사는 백인들은 트럼프에게 열광한다는 말을 했다. 자국 우선주의, 탈 세계화... 듣고보니 더 이해가 잘 되었다. '세계화가 나에게 해준것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을 하다보니 자국민들에게 인기를 끌 수 있는 정책이 현재 트럼프가 하는 방식이 먹힌다는 것이다.
파트2에서의 키워드는 미국 경제 지표 영향력, 연준의 금리정책과 시장 반응 연결고리 해설, AI 기술 주도와 미국의 성장 주도 등이다.
나는 AI 기술 주도 부분이 매우 흥미로웠다. 이제는 6살 아들도 너무 익숙하게 챗GPT를 찾는걸 보니 우리 삶아 너무 순식간에 스며든 것을 느끼기 때문이다.
AI 기술이 날로 날로 진보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이것 역시 미국이 강하다. 지금도 미국은 경제나 정치 모든 전반적인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데 AI 기술에서도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한 성장잠재력은 더 커졌다. 2034년까지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0.4%P가 높아질 것으로 분석한다. 2022년까지 미국의 민간 부분 AI투자 규모도 2,489억달러로 어마어마하다. 중국은 951억달러이니 1위와 2위의 갭도 매우 큰것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55억 7천달라로 극히 적은 편이다. 분명 인터넷 발명 초기 때처럼 다양한 문제점을 가져오겠지만 분명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원동력이고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인 것은 맞다. 과연 이런 흐름에 어떤 방식으로 도입하고 대비할 것인가. 지속적인 고민과 대안이 필요하다.
파트 3에서는 돈을 움직이는 마법 지팡이라 불리는 금리에 대해서 나온다. 이 장에서는 장단기 금리 구조를 살펴보면서 경기 예측 신호를 이해할 수 있고 기준 금리 , 시장금리의 차이와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파트 4에서는 환율에 대해서 언급한다. 다른 부분 보다도 원화와 달러 흐름 중심으로 보는 환류 판단법이 크게 도움이 되었다. 항상 환율파트에서 원화와의 관계가 너무 어려웠기 때문이다. 또한 환율 전쟁과 역환율전쟁에 대한 내용도 언급되니 이런 부분이 궁금하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파트5에서는 주식과 채권에 대해서 나온다. 주식과 채권은 반대로 흘러간다. 이런 이야기는 들어보았을 텐데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한다면 이번 기회를 통해서 다시 한번 이들의 관계를 파헤쳐 볼 수 있다. 시장 키워드로 트렌트를 읽는 법도 소개 된다. 또한 주식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재무재표를 읽을 줄 알아야 하는데 저자가 소개하는 재무재표의 핵심 포인트 요약도 나오니 주식을 투자하고 싶자면 주목해 보길 바란다.
파트 6과 7에서는 원자재와 가상자산 그리고 국민 연금에 대해서 나온다.
퇴직 이후의 재정 대비에 대해서 구체적을 계획을 짜고 싶다면 파트 7에 주목하길 바란다. 3대 연금 구조에 대한 설명과 수익률을 높이는 방법을 제안하니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경제 흐름을 파악할 수 있고 글로벌 시장의 동향도 연결지을 수 있다. 또한 금리, 환율에 대한 이해를 높이면서 투자 시점, 종목 등에 대한 판단의 정확도도 높일 수 있다. 읽고 나니 저자의 다른 책들도 읽어봐야 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이나 면접을 대비하는 준비생들이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