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심 니콜라스 탈레브가 극찬한 철학자 존 그레이의 <호모 라피엔스>의 책을 읽었다. 신선한 충격을 주는 책이었다. 너무 재미있어서 순식간에 읽었다. 기존의 철학을 뒤집는 철학. 파격적이고 설득력있다. 그가 고대부터 최근 까지의 철학과 사상을 쭉 훑어주는데 색다른 시각으로 기존의 철학들을 바라볼 수 있었다. 진보와 휴머니즘에 대한 환상을 철저하게 깨부셔주는 위험한 철학자 존 그레이. 하지만 그의 철학이 우리가 추구하고 믿고 있는 이상보다 현실 세계를 더 잘 설명하는 것은 아닐까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존 그레이의 저서들을 더 읽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버트런드 러셀의 책들도 더 읽고 싶다. 쇼펜하우어의 책들도 읽어보고 싶다. 존 그레이가 말하길 쇼펜하우어는 휴머니즘을 처음 비판한 사람이었고 백 년 전만 해도 매우 영향력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가장 읽어보고 싶은 철학자는 데이비드 흄이다. 흄의 경험주의, 회의주의 사상을 접해보고 싶다. 그리고 니체의 초기 저작 <비극의 탄생>도 읽고 싶다.

 

 

 

 

 

 

 

 

 

 

 

 

 

 

 

 

 

 

 

 

 

 

 

 

 

 

 

 

 

 

 

 <콜리마 이야기>는 북동 시베리아의 수용소 콜리마에서 17년을 보낸 샬라모프가 쓴 책이다. 최악의 상황을 간접체험해 보고 싶을 때 읽어야겠다. 아마 이 책을 읽으면 현재의 삶이 더 행복하게 느껴질 것 같다.

 

 "'나라면 다르게 행동할 수 있다' 고 생각하는 사람은 인생의 진짜 바닥에 내려가 보지 않은 사람이다. 그는 '영웅들이 없는 세계' 에서 숨을 거둘 필요가 없었던 사람이다." -p134

  

 

 

 

 

 

 

 

 

 

 

 

 

 

 

 아마도 홉스의 <리바이어던>과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현실 세계를 더 객관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 읽으면 좋을듯 싶다.

 

 

 

 

 

 

 

 

 

 

 

 

 

 

 

 

 번역에 문제가 있는듯 보이지만 로버트 라이트의 진화심리학 입문서인 <도덕적 동물>도 담아놔야겠다.

 

 

 

 

 

 

 

 

 

 

 

 

 

 

 

 가상현실 게임의 위험성에 대해서 초현실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하게 다룬 영화 <엑시스텐즈>도 보고 싶다.

 

 마지막으로 옮긴이의 글에서 한 단락을 옮겨 적으로 페이퍼를 마친다.

 

존 그레이는 이런 답을 내놓을 것 같다. 삶에 대한 성의있는 태도는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 의지를 투사할 때 생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러한 의미와 의지를 걷어낼 때 갖게 되는 것이라고 말이다. 변치 않은 자아, 영원한 진리, 절대적인 도덕의 추구는 모두 ‘영원 무궁한 무언가‘를 향한 것이다. 이는 ‘이상‘을 ‘실재‘라고 믿고, 현실의 변화하고 유한한 것들을 ‘허상‘ 이라고 믿게 만든다. 존 그레이는 유한함을 거부하고 우리가 발 딛고 있는 터전에서 붕 떠버렸을 때, 우리가 잃게 되는 것은 ‘한 번 뿐인 삶에 대한 성의있는 태도‘ 라고 지적한다. ‘영원한 무언가‘ 를 향해 허우적거리고 있는 머리를 땅으로 끌어내릴 때, 비로소 우리는 현실의 시간과 공간에 온전히 존재 할 수 있고, 그 어떤 위대한 의미를 인생에 부여했을 때보다 더 성의있게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p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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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7 10:5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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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7 11:3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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