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9.5

감독 올리버 스톤

출연 조셉 고든 레빗, 쉐일린 우들리, 재커리 퀸토, 리스 이판, 니콜라스 케이지

장르 드라마, 스릴러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실화라는 사실때문에 더욱 손에 땀을 쥐게 했습니다. 영화의 편집이 잘 되어 있어서 더욱 긴장감이 넘칩니다. 스노든의 용기에 깊이 감사합니다. 그는 평범한 영웅입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어떻게 저런 행동할 수 있었을까 자문했습니다. 조셉 고든 레빗이 스노든을 잘 연기해주었습니다. 덕분에 스노든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고민을 했고 어떻게 용기를 냈는지 조금 알 수 있었습니다.


 134분의 런닝타임이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첩보작전을 방불케하는 스릴이 있었습니다. 알 수 없는 두려움과 위협이 영상을 통해 그대로 제게 전해졌습니다. 스노든은 자신의 목숨과 안전을 담보로 국가에 대항해서 폭로를 했습니다. 그는 지금 미국을 떠나서 러시아에 망명해있습니다. 그는 영웅일까요? 아니면 국가에 대한 반역자일까요? 


 스노든은 CIA와 NSA(미 국가안보국)의 정보 분석원이었습니다. 정부는 9.11 테러 이후 테러 방지라는 명분으로 국경과 신분을 가리지 않고 전세계의 모든 개인정보를 무차별적으로 수집하고 저장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언제든지 쉽게 열람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넷에 저장된 개인의 모든 데이터 정보가 NSA에 수집되었습니다. 데이터 수집 뿐만 아니라 언제든지 필요에 의해서 노트북 카메라를 활성화 시켜서 도청과 도촬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 현실입니다. 저나 당신도 예외는 아닙니다. 우리가 인터넷에 쓴 모든 글, SNS로 주고 받은 글들, 컴퓨터에 저장된 모든 자료들을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저나 당신이나 아마도 테러범이 아니니 크게 상관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그렇게 정보를 수집해서 테러범들을 미연에 잡아낼 수 있다면 좋은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스노든은 이 지점에서 고민합니다. 테러 방지와 국민의 알 권리 중에 무엇이 더 중요한지, 무엇이 더 우선시 되어야 하는지. 이 사실을 밝히는 것은 국가의 비밀을 폭로하는 것입니다. 너무나 중요하지만 아무도 알아서는 안되는 사항. 미국이 전세계를 감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폭로할 것인가 묵인할 것인가. 모든 사람은 묵인했지만 스노든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국민이 마땅히 이 사실을 알아야하고 선택할 수 있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이 사실을 폭로했고 국민은 그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NSA는 개인정보 수집을 포기했습니다.


 마치 조지 오웰의 <1984>가 그대로 현실에 재현되는 듯했습니다. 빅브라더가 우리의 모든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순기능도 있습니다. 하지만 악용될 여지또한 존재합니다. 스노든은 이러한 시스템이 악용될 여지를 감지해내고 폭로했습니다. 그가 빅브라더의 질주에 브레이크를 걸었습니다. 한 평범한 개인이 위대한 일을 해냈습니다. 


 국민의 알 권리, 사생활의 자유를 다시금 확립해준 스노든은 분명 영웅입니다. 전세계인이 그에게 빚을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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