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아이들은 모두 춤춘다 - 무라카미 하루키 최초의 연작소설, 개정판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유곤 옮김 / 문학사상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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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이 문제인가? 혹시 심각한 문제는 아닐까? 


 이 책은 이번이 세 번째 독서다. 당연히 좋기 했지만 아주 좋지는 않았다. 그저 좋았다 정도? 예전에 쓴 리뷰를 찾아봤다. 2016년에 이 책을 두 번째 읽었었다. 그리고 별 5개를 주고 아주 많이 좋아했었다. 힐링하고 위안을 얻고 생에 대한 굳센 의지가 생겼었다. 그리고 이 책을 다시 읽을 날을 고대했다. 


 이번에 이 책을 읽기 전 기대했다. 굉장히 좋아하는 책이었다. 그런데 예전만큼의 감흥이 없었다. 내가 변한 걸까? 일시적인걸까? 그렇지 않다면?


 요즘 하루키의 책 뿐 아니라 예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읽으면 예전만큼 좋지 않다. 예전에 별 5개를 주면서 인생책이라고 생각했던 책들도 다시 읽으면 별 4개에서 4.5개를 주고 싶은 정도이다. 처음만큼의 감흥이 없다. 당연한 건가? 첫인상이 강렬하고 다시 읽으면 감흥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것일까? 


 재독 뿐만이 아니다. 요즘은 책이 전반적으로 예전만큼 재밌지 않다. 예전에는 별점이 후했다. 5점도 많이 줬다. 그만큼 재밌게 읽기도 했다. 요즘은 그렇지 않다. 늙은 걸까? 눈이 높아진 걸까? 익숙해진 걸까? 독서도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을 따르나? 예전에는 신기했던 내용들이 많았다. 새로운 내용이 많았다. 아는 게 많아질 수록 그런 자극이 줄어든다. 유튜브로 인해 뇌가 변한 걸까? 더이상 책으로는 쾌락이 충족이 안되는 걸까?


 아이가 나이를 먹어가면서 호기심이 사라지고 진부해지듯이 나도 그렇게 된걸까?? 모든 면에서 에너지가 줄어든 걸까? 감동할 에너지, 기뻐할 에너지, 좋아할 에너지도 사그라진걸까?


 <신의 아이들은 모두 춤춘다> 속 주인공은 아무도 없는 야구장에서 홀로 춤을 춘다. 자연스럽게 몸을 움직인다. 


 나도 아직 발을 멈춰서는 안된다. 음악이 계속되는 한 몸을 움직여야 한다. 음악에 맞춰, 리듬에 맞춰 춤을 춰야 한다. 


 운동을 매일 하자. 매일 책을 읽자. 건강한 생활을 하자. 몸은 신전이다. 신전을 잘 관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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