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평점 8

 감독 이치카와 준

 출연 미야자와 리에, 오가타 이세이, 니시지마 히데토시

 장르 드라마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소설 <토니 타키타니>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2005년도 작품이다. 이 영화의 존재는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 하루키의 단편 <토니 타키타니>를 보긴했지만 처음 봤을 때는 그렇게 인상깊진 않았다. 그래서 '왜 굳이 이 소설을 영화화했지?' 싶었다. 최근에 <토니 타키타니>가 수록된 단편집 <렉싱턴의 유령>을 다시 읽었는데, 처음과 다르게 <토니 타키타니>가 가장 좋았다. 그래서 영화로 찾아보게 되었다. 상영시간이 76분이라 부담없이 봤다.


 단편소설을 잘 영화화했다. 니시지마 히데토시의 내레이션도 좋고, 사카모토 류이치의 음악도 좋다. 미야자와 리에와 오가타 이세이 두 배우의 연기도 좋다. 영화의 분위기도 좋았다. 토니 타키타니 역의 오가타 이세이는 무라카미 하루키와 외모가 닮아서 놀라웠다. 일부러 하루키와 닮은 배우를 캐스팅한 걸까? 영화에서도 하루키를 노린듯한 느낌이 많이 났다. 달리기를 하는 장면이라던가, 두부에 맥주를 마시는 장면이라던가, 큰 그릇에 듬뿍 담은 야채 샐러드를 먹는 장면이라던가. 


 오가타 이세이는 1인 2역을 했다. 토니 타키타니 역과 아버지 역할을 했다. 영화를 보면서 뒤늦게 알아채고 재밌다고 생각하면서 봤다. 그런데 미야자와 리에도 1인 2역을 했다! 토니 타키타니의 아내 에이코 역과 죽은 아내의 옷을 입는 직원으로 고용된 히사코 역이었다. 영화를 보는 동안 전혀 몰랐다. 헤어스타일과 얼굴 표정, 옷 등에 변화를 주니 정말 전혀 못 알아봤다. 지금까지 본 1인 2역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전혀 다른 사람 같았다.


 하루키 원작 영화들을 지금까지 총 3편 본 거 같다. <버닝>, <드라이브 마이 카>, <토니 타키타니>. 모두 만족스럽다. 앞으로 하루키 원작 영화들을 좀 더 찾아봐야겠다.


https://viewnjoy.tistory.com/75

->하루키 원작 영화 8편


 영화에서 토니 타키타니는 고독이나 외로움을 잘 모르는 남자다. 혼자인 게 편하고 익숙하다고 할까? 하지만 한 여자를 만나자 변한다. 그녀와 함께 있으면 고독하지 않다. 그는 비로소 자신이 고독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고독하지 않다는 감정을 몰랐기 때문에 자신이 고독했다는 것을 몰랐던 것이다. 나도 고독이나 외로움을 잘 모르는 이유가 고독하지 않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 아닐까?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걸작명작

 평점 9 : 환상적. 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수작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 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 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 범작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 망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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