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평점 9.2

 감독 이창동 

 출연 윤정희, 이다윗, 김희라, 안내상, 김용택

 장르 드라마



 (스포일러 있습니다. 좋은 영화이니 관람하실 분들은 스포일러를 피해주시기 바랍니다.)


 

 영화 <시>는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을 바탕으로 한 영화이다. 이 사건은 2004년 경상남도 밀양시에서 발생한 사건으이다. 당시 고등학생이던 가해자 44명이 당시 중3 여중생을 1년 동안 성폭행한 사건이다. 타자를 치면서도 울렁거리고 끔찍하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 <시>를 보기 전에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인지 몰랐다.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도 몰랐다. 영화 <시>에 대한 내용은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이창동 감독 영화이고 시를 배우는 할머니가 주인공이고 손자가 성폭행한 피해자가 자살을 했다는 내용 정도. 이 내용은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으나 영화 초반부에 나오는 내용이기 때문에 큰 스포일러는 아니다. 


 영화 시작부터 힘들었다. 그동안 꽤 많은 영화를 봤지만 이렇게 처음부터 가슴이 답답하고 힘든 영화는 없었던 거 같다. 보면서 가장 힘들었던 영화가 아닌가 싶다.


 영화 시작은 강가에서 노는 아이들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강에서 무언가가 떠내려온다. 그 무언가는 여중생의 시체이다. 다음 장면은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주인공 윤정희씨의 모습이다. 진료를 받고 병원을 나오는데 엠뷸런스 옆에서 맨발로 정신줄을 놓은 한 어머니의 모습이 나온다. 횡설수설하면서 이리저리 갈팡질팡하다 쓰러진다. 여중생의 엄마인듯하다. 이 장면이 참 가슴이 아팠다. 영화 시작부터 이러니 정말 가슴이 답답하고 아프고 눈물도 고이고 감독 참 지독하다는 생각도 들고... 


 <시>는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 꼭 봐야지 생각한 영화였다. 하지만 워낙 무거운 주제라 피해왔다. 최근에 해외 영화잡지에서 한국 영화 순위를 꼽았는데 <시>가 1위, <살인의 추억>이 2위, <박하사탕>이 3위라는 걸 유튜브에서 봤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을 최고의 한국영화로 꼽는다. 최근에 <살인의 추억>을 다시 보고 <시>도 봤지만 그 생각은 변함이 없다. 어쨌든 <박하사탕>보다 뛰어난 평가를 받았다고 하니 <시>가 보고 싶어져서 연휴를 이용해서 봤다. <살인의 추억>도 다시 봤는데 처음 봤을 때보다 훨씬 재밌게 봤다.


 <시>는 보기 힘든 영화이다. 무거운 이야기를 다룬다. 우리는 즐겁고 아름다운 것만 보려고 한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가장 추하고 잔혹하고 비참한 이야기 속에도 아름다움이 있다. <시>는 아름다운 영화이다.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걸작명작

 평점 9 : 환상적. 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수작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 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 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 범작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 망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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