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9

 감독 조시 쿨리

 출연 톰 행크스, 팀 알렌, 애니 파츠

 장르 애니메이션, 모험, 코미디, 가족, 판타지 




 초등학교 때 였을까? <토이스토리 1>을 보고 어린 나이에 많이 놀랐었던 기억이 난다. 1995년도에 개봉했으니 벌써 24년 전이다. 맙소사. 


 <토이스토리 1>은 첫 3D 장편 애니메이션이었다. 어릴 때부터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좋아했던 터라 수많은 TV 만화를 애청했었다. 쥐라기월드컵, 독수리오형제, 나디아, 미래소년 코난 등등. 3D 애니메이션의 존재 자체를 몰랐는데 처음 본 3D 애니메이션 영화는 놀라움 그 자체였다. 이는 나뿐만이 아니라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토이스토리 1>을 보고 놀랐을 것이다.

 <토이스토리 1>으로 인해 픽사는 꽃을 피웠다. 픽사의 첫 영화였다. 스티브 잡스와 애드 캣멀(픽사 사장)의 합작품이었다. 그 후로 픽사는 계속해서 히트작을 내놓으며 마침내 <토이스토리 4>로 하나의 마침표를 찍었다. 24년이었다. 

 최근에 <토이스토리 3>를 봤다. 깊이 감동했다. 그래서 <토이스토리 4>를 보기가 조금 두려웠다. 기대에 못 미치면 어쩌나하는 우려 때문이었다. 그런 불안감을 <토이스토리 4>는 말끔히 씻어줬다. 재밌었고 캐릭터들은 여전히 사랑스러웠다. '우디'는 여전히 의리의 사나이였다. 새로운 여주인공 '보' 는 매력적이고도 사랑스러운 여전사의 모습을 보여줬다. 

 <토이스토리 4>는 여전히 감동적이고 충분히 공감할만한 스토리와 주인공들을 들고 나왔다. 한 때는 주인에게 최고의 사랑을 받던 '우디' 는 새로운 주인에게는 후순위로 밀려난다. 그런 상황에 처한 우디의 씁쓸한 마음과 그 상황 속에서도 낙담하지 않고 주인을 위해 애쓰는 우디의 행동에 우리는 공감한다. 우디를 좋아하지만 우디를 위해 한 걸음 물러서는 여주인공 '보' 의 마음에 우리는 공감한다. 

 픽사에게 영상의 퀄리티나 그 밖의 부분보다 중요한 것은 여전히 스토리이다. 우리는 영화를 통해 함께 웃고 울고 두려워하고 역경에 도전하고 친구를 위해 희생한다. 주위 사람들의 의견보다 자신의 신념과 마음의 소리를 따르는 우디의 모습에서 영웅의 모습을 발견한다. 

 사랑스럽고 재밌고 감동적인 영화였다. 오랜만에 영화관을 나오면서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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