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re STILL AWAKE
이처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바로 순간순간의 삶 속에 있다. 지금 이 순간을 충분히 느끼고 감사하면서 살 수 있다면, 내가 세상을 떠날 때 내 손을 잡고나를 다독여 주며 나의 공포를 나눠 가질 사람을 만들 수 있다면, 그의 손에 내가 이제껏 들고 있던 삶의 바통을 넘겨줄 수만 있다면 죽음이 그리 두렵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죽음은 끝이 아니라 삶의 연속된 한 부분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다면, 죽음은 오히려 내 인생을 최종적으로 완성시키는 과정이 될 것이다. 나도 그렇게 조용히 죽음을 맞이하고 싶다. 그것이 나의 마지막 바람이다. - P274
상대방에게 끊임없이 나를 알려 주고, 상대방을 끊임없이 알려고 노력하는 것. 어쩌면 그것이야말로 결혼 생활을 오래도록 유지하는 비결이 아닐까 싶다. - P193
딸 아이가 동물 인형들과 인사할 때면이 책의 표지그림처럼 가만히 코와 이마를 맞대고 있는데,그 모습이 포근해 시간이 정지한 듯 눈을 감게 된다. 두 동물의 동행이바다를 향해 함께 걷는 부모의 마음으로도 읽혀져출근길이 촉촉했다.낯선 세계에서 조심히 뻗은 자그마한 손을 잡고,마음껏 자라나는 마음의 온도를 응원하며먼 이별의 순간에 맑은 웃음으로 마주할 수 있기를검은 융단을 수 놓은 보석처럼 박혀 지금 모습 그대로 괜찮다 전해줄테니 언제든, 어디서나
너는 이미 훌륭한 코뿔소야. 그러니 이제 훌륭한 펭귄이 되는 일만 남았네 - P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