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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말 공부 - 사람과 삶, 마음을 잇는 어휘의 힘
이오덕김수업교육연구소 지음 / 상상정원 / 2025년 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았습니다💕

대화가 많은 우리 가족은 어휘 대결이라도 하는 듯
말잔치 할 때가 자주 있는데요.
이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어휘의 힘
지난달 제게 그런 힘을 심어 준 책이 있어
소개할까 하는데요.
우리의 말과 글을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모임에서 만든 책으로 우리말의 자취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고 해야 할까요?
아마도 차례의 일부 소제목만 보더라도
어떤 내용이 있을지 짐작이 가실 것 같은데요.

응어리는 먹을 수가 없다, 돼지가 먹는 밤,
평생 애물단지, 눈꼴 시려 못 볼 꼴 등
평소 어른들이 많이 쓰는 말 내지는 속담처럼
여겨지는 이런 말들의 어원을 찾아 떠나는 여행에
합류하는 것은 때로는 "정말?"이라고 하면서
새로 알아가는 기쁨에 빠지다가도
때로는 "맞아! 맞아!" 맞장구를 쳐 지곤 했던
어른의 말 공부와의 만남은 참 흥미로웠습니다.
특별히 삶의 지식도 채워지고
실제 오래전 경험했던 '평생 애물단지'

찌꺼기를 거르거나 술을 해독하는 간은
토박이말로 애입니다. 마음을 다해 일을 할 때
애쓴다고 하고, 일이 되도록 하느라 애를 먹습니다.
애타게 소식을 기다릴 때도 있고, 보고 싶어도
보지 못하면 애달픈 마음이 됩니다.
그러나 새까맣게 애간장을 타면 간암이라는
몹쓸 병에 걸리기도 하지요. 살리지도 죽이지도
못하는 애물단지도 애에서 왔습니다.
어떠세요?
이 짧은 글 속에서 공감되는 말들이 어찌나 많은지
우리 선조들의 말자취를 찾아가는
재미가 어찌나 즐겁던지~ 금세 읽히는 책!
책의 끄트머리에서 나왔던 '날 샜다'라는 표현도
새다는 '해'에서 온 말인데, 해가 뜨면 날이
새니까 그렇단다. 이와 관련된 표현들이
줄줄이 사탕으로 이어지는데,
한글이 왜 위대한지 확실히 알게 되는 것 있죠!ㅋㅋ
머리도 식힐 겸 올해 가기 전에
한 번쯤 읽어보시길 권하고 싶어지는
어휘의 힘을 선물받고 싶으신가요?
어른의 말공부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