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모털리티]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어모털리티 - 나이가 사라진 시대의 등장
캐서린 메이어 지음, 황덕창 옮김 / 퍼플카우콘텐츠그룹 / 2013년 1월
평점 :
품절


왜 대한민국은 공복 다이어트가 열풍 중 일까? 공복 다이어트는 의무적으로 식사하는 것이 아니라 하루에 한끼를 통해 진정으로 원할 때, 먹고 싶은 것을 먹으면 된다. 배부른 상태가 아니라 적당하게 먹음으로써 속도 편해질 뿐 아니라 진정 몸의 체질이 변한다고 한다. 우리가 그리도 원하는 동안 호르몬, 노화를 늦추는 시르투인 유전자 또한 활성화된다고 한다.

 

요즘 책, 영화, 텔레비전에서 뱀파이어 장르가 부활하는 현상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 트와일라잇, 트루블러드, 뱀파이어 다이어리에서 성적 매력과 사회성을 갖춘 뱀파이어는 나이를 잊고, 모험적이며, 언제나 사건의 중심에 있는 어모털족들의 완벽한 이상형이다.

 

왜 인간은 나이가 드는가? 미생물학자 레너드 헤이플릭은 대부분 인간 세포가 제한된 횟수까지만 분열될 수 있으며, 나이든 세포와 그 세포를 포함한 장기일수록 분열 횟수가 더 줄어든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모든 세포는 결국에는 늙을 것이며, 우리의 삶이 모든 질병을 피해나간다해도 세포 분열이 일어난 만큼 일어난 뒤에 결국 죽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인간 진화의 과정에서 왜 자연 선택이 노화와 죽음으로 이르는 과정과 변이를 서서이 없애는 방향으로 이루어지지 않았을까? 동물학자 피터 메다와는 자연선택은 유기체가 유전자를 복제할 수 있는 특성을 더 좋아하며 이러한 유전자 가운데 일부가 삶의 후반부에서 일으킬 수 있는 재앙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는 다고 말했다.  생물학자 조지 윌리엄스는 생식력이 정점을 지난 뒤의 시기에 우리가 경험하는 쇠퇴는 삶의 초기에 우리에게 헤택을 안겨주던 특성과 같은 이유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했다. 개별적인 유전자가 여러 생물학적 과정에 관여하고, 어떤 유전자는 생명의 초기에 생존에 도움이 되지만 나중에는 생리적으로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는 것. 이러한 이중적 과정이 노화의 유전적 기초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노화, 동안..나이는 무엇일까? 죽음을 이겨내는 세월에 대한 훈장? 많은 사람들이 인간의 삶은 정해진 경로를 따라 나이를 먹을 때마다 다음 단계로 나아간다고 가정하고 있다. 결혼, 육아, 은퇴를 제대로 하기 위한 생물학적 시기가 유년기, 청소년기, 청년기, 중년기, 은퇴기, 노년기, 황혼기의 단계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 하지만 이제 이러한 단계의 구분이 모호해졌다. 나이에 대한 개념과 정의를 가장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은 바로 나이를 잊고 사는 사람들의 수가 크게,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자신들의 행동이 나이에 어울리는 것인지에 대해서 의문을 갖지 않는다. 나이에 관계없이 언제나 꿈을 꾸고 계획을 세우며, 새로운 제품이 나오면 가장 먼저 써보고 싶어한다. 결혼하고, 이혼하고, 아이를 낳고, 배우고, 일하는 모든 인생의 선택이 나이와 상관없이 열려 있다고 생각하며 그렇게 행동한다. 이들이 바로 어모털족이다.

 

타임 커버 기사 '지금 당장 세상을 바꿀 10가지 아이디어'에서 어모털족에 대해 처음으로 정의를 내렸다. 어모털족을 정의하는 특성은 "10대 후반부터 죽을 때까지 똑같은 방식으로 똑같은 수준을 유지하며 살아가고, 대체로 똑같은 일을 하고 똑같이 소비하는" 사람들이다. 어모털리티는 나이를 더 의식하게 됨으로써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나이에 대한 분별이 사라짐으로써 강하게 나타난다. 삶 전체에 걸쳐서, 그 삶이 생기를 가지고 있는 동안 걸쳐서, 될 수 있는 한 길게, 똑같은 방식으로 살아가는 경향이 점점 늘어가는 현상이다. 어모털리티는 극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임계점에 다다랐고, 모든 세대에 걸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어모털리티는 태도, 가치관, 행동을 통해 정의되는 세대와 계급, 지역에 제한을 받지 않는 사회적 유행병, 신드롬 인 것이다. 우리를 어모털족으로 만드는 것은 유전자가 아니라 사회화다. 대가족의 전통적 권위는 유명인사, 세계화된 문화적 영향에 주도권을 넘겨주고 있다.

 

우리는 사실 죽음에 대한 공포를 이겨내며 살고 있다. 제이슨 폰틴은 공포관리이론에서 인간 활동의 수많은 구성요소는 공포심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고 표현했다. 이에 심리학 조교수 브라이언 버크는 인간의 주요한 문제점 중 하나는 자신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이며 언젠가는 죽을 것이라는 사실에 대한 무시무시한 불안을 관리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진화시켜 왔다고 말했다. 버크의 설명에 의하면 죽음에 관한 공포에서 벗어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문화적 세계관에 투자함으로써 그 문화에서 잘 살기 위해 애씀으로써 공포를 관리하고 있다. 또한 공포관리이론은 섹스에 대한 사람들의 이중적인 태도에 대해 섹스는 동물의 본성을 생각나게 함으로써 공포심 관리 메커니즘에 위협으로 설명한다. 공포관리이론의 관점에서 순결을 지키는 것이 죽음을 떠올리지 않게 하는 확실한 방법이지만, 인간은 순결이 아닌 다른 전략을 선택했다. 바로 사랑이다. 사랑은 동물적인 행위에서 상징적인 인간의 경험으로 바꾸어 놓는다. 섹스가 사랑과 만나면서 공포심을 관리하기 위한 문화적 세계관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것이 되었던 것이다.

 

나이는 무엇일까? 하루하루 죽음에 가까워 짐을 뜻하는 것일까? 아니다. 그저 숫자이다. 의미 없는 숫자. 암이나 교통사고, 그 밖에 다른 이유로 40세에 세상을 떠날 운명인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지금 38세라면? 이 사람은 몇 살일까? 이러한 운명을 알든 모르든 그는 삶의 황혼기 인 것이다. 100세에 죽을 운명이라면 언제쯤이 인생이 황혼기일까? 무덤이 바로 뒤에까지 와서 하품을 하기 전까지 죽음이란 존재를 무시할 수 있다면? 당신은 진정한 어모털족이다. 어모털족은 나이든 사람들이 무엇을 할 수 있고, 또한 무엇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줌으로써 나이든 사람에 대한 인식을 바꿔놓는데 일조를 할 것이다. 나이든 성인은 시간에 따른 육체적 변화에서 절대 자유로울 수 없지만, 나이 든다는 것의 의미가 가지는 사회적으로 구축된 독단적인 속박으로부터는 벗어날 수 있다. 우리가 어떻게 다른 연령대를 경험하는지, 우리가 어떻게 나이를 평가하고 가치를 부여하는지, 어떻게 나이를 중심으로 사회와 법을 구성하는지 나이 생태계는 사회 구조안에서 여러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어모털족이라는 유전자를 통해 삶에 대한 욕망과 죽음사이에서 위태로운 균형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3-04-01 09:2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