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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경영을 바꾸다
함유근.채승병 지음 / 삼성경제연구소 / 2012년 8월
평점 :
인터넷 이후 기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는 것이 빅 데이터이다. 2008년 9월 과학저널 네이처 온라인판에서는 향후 10년 내 세상을 바꿀 가장 중요한 기술에 대해 각계 전문가들과 심도 있게 인터뷰한 후 결과를 공개했다. 다양한 예측들이 나왔으나 결론은 빅데이터가 차세대 구글이 될 것이라 예상했고, 그 예측이 지금 현실이 되고 있다. 미국 포춘 500대 기업들은 평균적으로 7~10년 동안 축적된 규모의 고객 데이터를 가지고 있으나 적절하게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기업 간의 전쟁이 데이터와의 전쟁으로 변하고 있다. 주위에 널려 있는 수많은 데이터로부터 누가 더 빨리 유용한 통찰력과 지식을 찾아내느냐의 싸움이 시작되었다.
1부에서는 빅데이터가 무엇이며, 어떠한 제반 여건들이 빅데이터 시대라는 도도한 트렌드를 만들어냈는지에 대해 2부에서는 2010년대에 들어 빅데이터의 가치가 주목을 받고 있는지 기술적, 경제사회적 배경에 초점을 맞추었다. 3부에서는 한국이 빅데이터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문제점검과 해결방향을 살펴본다.
빅데이터의 위력은 과학 분야에서 입증되고 있다. 과학은 실물의 세상이 아니라 실물에서 파생되는 데이터를 연구하기 때문이다. 상거래가 실제로 이루어지는 실물 세상이 아니라 상거래에서 파생되는 각종 거래, 결제, 고객 행태, 선호 취향 등의 데이터가 싸움을 해야 할 대상이 되고 있다. 시장도, 경쟁사도, 고객도, 제품도, 서비스도 데이터로 존재할 때 의미 있는 시대가 빅데이터 시대이다.
정보들의 가치는 같은 내용이더라도 목적에 따라 달라진다. 데이터는 누가, 어디에,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결정된다. 데이터는 개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세상을 바꿀 수도 있다. 변화가 긍정적일지 부정적일지 사용하는 사람에게 달려 있다.
웹 2.0의 거품처럼 다가온 빅데이터를 경영 혁신에 대해 설명한 점이 인상깊다. 빅데이터로 달성할 수 있는 경영 혁신은 네 단계이다. 첫번째 기존의 데이터 및 정보기술 활용 수준을 진일보시켜 업무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것으로 시작점이라 할 수 있다. 두번째 기업활동 곳곳의 문제를 발견하여 해결한다. 세번째 고객과 시장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통해 경영자의 의사결정 능력을 향상시킨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신사업으로 연계된다. 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화가 기업 경영의 패러다임을 창출하는 단계이다.
마지막에 제시한 한국 기업의 현실은 빅데이터 시대에 제대로 제 몫을 하기 위한 과제일 것이다. 한국의 기업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은 데이터 축적, 업무 활용, 관련 기술 성숙, 데이터 축적의 선순환 구조의 부재이다. 빅데이터 자체가 수집되지 않으며, 업무와 관련된 많은 내용들을 현장에서 주먹구구식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설령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고해도 빅데이터답게 모아서 활용하지 못한다. 각 담당 부서 또는 담당자의 업무 영역에 맞춰 분절적으로 데이터를 관리하다보니 한정된 목적에만 소모되고, 빅데이터가 가치를 발휘할 수 있는 조건, 충분한 크기와 다양성이 전혀 만들어지지 않는 것이다. 또한 사후에 교훈을 이끌어낼 목적으로 깊이 있는 분석들을 시도해볼 수 있는 기회가 담당자들에게 주어지지 못하는 것이 문제이다. 마지막으로 빅데이터를 가공하고 분석할 수 있는 충분한 기술력과 인력이 없다는 점이다.
기업환경이 제대로 안된다면 이를 지원하기 위해 Top down으로 국가 차원에서, Bottom up으로 개개인의 능력에서 빅데이터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힘을 합쳐야 할 때이다. 빅데이터에 대해 관심만 있었을 뿐 개념에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했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빅데이터에 대한 이해, 관심, 의무가 생겼다. 빅데이터로 미래를 읽고 소비자의 마음을 읽고 나를 읽어 경영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