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빠, 사랑이 뭐예요?
조 엠슨 지음, 김여진 옮김 / 북드림아이 / 2022년 3월
평점 :
아이랑 꼭 나누고 싶었던 그림책
<아빠, 사랑이 뭐예요?>를 만났어요.
얼마 전 꿀시사회를 통해 김여진 번역가님이
직접 소개해 주시는 그림책을 만났는데,
사랑이 듬뿍 담긴 이야기더라고요.
특히 아이와 아빠가 함께 읽으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핑크빛이 감돌고 있는 표지에
다정하게 손잡고 있는 두 펭귄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무척 기대가 되었어요.
꼬마 블루는 세상에서 제일 작은 펭귄이지만
세상에서 가장 큰 질문들로 머릿속이 가득해요.
그래서 모르는 것이 없을 것 같은 아빠에게 물었어요.
"아빠, 바다는 몇 살이에요?"
아빠는 바다가 블루보다도 아빠보다도
나이가 훨씬 많다고 이야기를 했어요.
꼬마 블루는 또 궁금한 것이 있어 아빠에게 물었어요.
"그런데 나는 왜 날지 못해요?"
아빠는 빙그레 웃으며 대답을 했어요.
펭귄은 날개가 너무 작아 날지 못하는 거라고
이야기를 했어요. 대신에 엄청나게 잘하는 게
하나 있다고 했어요. 바로 헤엄치기였죠.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기울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꼬마 블루의 질문은 끝이 없었어요.
블루와 아빠는 묻고 답하며 밤이 오는 것을
지그시 바라보았죠.
그리고 마침내 꼬마 블루는 아빠에게
마지막 질문을 남겨요.
"아빠, 사랑이 뭐예요."
사랑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꼬마 블루와 아빠와의 대화가
바로 사랑이라고 생각해요.
사랑은 말하지 않아도 곁에서 느낄 수 있는
아주 기분 좋은 따뜻함인 것 같아요.
블루의 끝없는 질문이 지겨울 만도 한데,
아빠는 짜증 한번 내지 않고 블루의 질문에
성심성의껏 대답을 해주죠.
이게 바로 사랑이 아닐까요?
이 그림책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이 생각났어요.
꼬마 블루처럼 궁금한 게 많았던 아이들이
저에게 질문을 할 때면 귀찮아할 때가 참 많았거든요.
왜 아빠 펭귄처럼 하지 못했을까 하는 후회도 되고,
더 늦기 전에 아이들과 많은 대화를 나눠야 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답니다.
서정적이면서 아름다운 삽화가 따뜻한 이야기와
너무 잘 어울려서 읽는 내내 감탄을 자아내게 했던
그림책이었답니다.
특히 분홍빛이 감도는 석양빛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장면이었답니다.
꼬마 블루와 아빠와의 감동적인 대화는
저에게 무척 큰 힐링이 되어주었어요.
사랑하는 아이와 함께 꼭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