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 파크
홍인혜 지음 / 애니북스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원래 직업은 '광고 카피라이터'. 만화는 취미 혹은 부업?
<루나파크>라는 카툰집 지은이의 2006년 1월~12월까지의
그림일기를 모은 책이다.
야근이 꽤 많은 바쁜 직장 생활속에서 이렇게 일기를
그것도 정성을 듬뿍 쏟은 그림일기를 꾸준히 쓴것에 놀라웠다. 

프라이팬이라는것은 달구는 것이 어렵지 일단 달궈지고 나면
계란을 두 개든, 세 개든 한꺼번에 익힐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도 이와 같아서 한없이 풀어져 있을 땐 프라이팬이 식어
아무것도 해내지 못하지만 일단 기합이들어가 팬이 달궈지면
한꺼번에 몇 가지 일도 해낼 수 있다는 말씀,
그것이 프라이팬 이론이었다.
p.27

아마도 책속에서 저자가 말하는 프라이랜 이론 이라는 것 때문에
이것이 가능했나 보다.
시간은 하루 24시간 정해져 있지만 무언가를 하고자 하는 사람에겐
그 시간이 꼭 만들어 지는 것 같다. 나 또한...
이 책은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인데, 상당히 공감이 많이 되고,
유쾌하고, 재미있다. ^^

특히 20대 직장인... 80년대 이후 태생의 여인들이 읽으면 더욱
공감이 많이 될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부터라도 나만의 특징된 느낌으로
일기를 써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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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달리는 소녀
츠츠이 야스타카 지음, 김영주 옮김 / 북스토리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스토리가 참으로 이쁜 소설.

1965년에 쓰여진 이후 소설, 드라마, 영화, 만화책, 애니메이션 등으로

수차례 리메이크 되었다.

 

애니메이션을 먼저 접하고 봐서 그런지

뒤에 내용이 머리속에 남아있어, 첫번째 이야기는 별 감흥이 없었다.

 

하지만, 책에는 애니메이션에는 없는 두가지의 이야기가 더 수록되어있다.

반야가면을 무서워하는 마사코 이야기,

어느날 갑자기 텔런트가 되버린 노부코 이야기.

 

이렇게 세가지 이야기가 들어있는데,

마사코이야기라던지 노부코 이야기는 짧아서 그런지 별로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그냥 뒷이야기가 궁금하고 어떻게 결말짓게 되나 하는 마음에 읽는 정도?

 

뒷이야기를 미리 알고 있는 가즈코 이야기가 더 마음에 와닿았다.

 

 

주변의 시간이 다시 흐르기 시작한 것 같았다.

국도 쪽에서 자동차 경적소리와 상점에서 나는 소음이 아득하게 들려오고 있었다.

 

"그럼, 또 나를 만나러 와줄 거야?"

 

점점 희미해져가는 가즈오의 모습에,

있는 힘을 다해 눈을 고정시키며 가즈코는 물었다.

다시 눈에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배리어가 없어졌기 때문에,

그 라벤더 향기가 피오오르는 약이 하얀 연기가 되어 가즈코를 둘러싸고 있었다.

 

"꼭, 만나러 올게. 하지만 그때는 더 이상 후카마치 가즈오가 아니라

너한테는 새로운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

 

마치 수면 위 먼 곳에서 들려오는 듯한 가즈오의 목소리.

다시는 들을 수 없는 목소리라고 생각하니 가즈코는 너무나 슬펐다.

가즈코의 의식은 점점 옅어져갔다. 눈물이 볼을 타고 흐르는 것이 느껴졌다.

그녀는 열심히 고개를 흔들려고 노력했다.

 

"아니야, 나는 알 수 있을 거야...... 분명히, 그게 너라는 걸....."

 

눈 앞이 어두워졌다. 천천히 바닥으로 쓰러지며 가즈코는 마지막 힘을 내어 말했다.

가즈코의 귀로 희미하고 멀어지는 가즈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미래에서 기다릴께, 꼭 기다릴게...."

 

p.134~135

 

 

지난 7년동안 함께 지내온 단짝친구가 사실 친구가 아니라

미래에서 온 11살의 아이였다니..

 

내가 가즈코였다면

그동안의 추억때문이라도

절대 가즈오를 미래로 다시 돌려보내지 않았을 것이다.

 

이렇게 가즈코 이야기는 결말을 내리는데,

결말을 다 읽는 순간 마음이 짠했다.

 

분명 다시 온다고 약속한 가즈오지만,

영영 다시 만나지 못할 것만 같은....

 

스토리가 예뻐서 좋군..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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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역사 (합본, 개정판) - 삶이 곧 역사가 된 그녀의 첫 번째 자서전
힐러리 로댐 클린턴 지음, 김석희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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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여성 가운데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그 존재만으로도

힘이 느껴지는 힐러리 미 국무부 장관.

 

그녀가 직접 들려주는 50여년 간의 인생 이야기를 닮고 있는 <살아있는 역사>.

 

자전적 회고록이니 만큼 어린 시절부터 백악관 생활에 이르기까지

그녀의 삶 전반에 걸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가족, 우정, 사랑, 배신, 음모...

다방면에 걸친 그녀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는

그야말로 한 편의 드라마를 보여주는 듯했다.

그리고 대중에게 보여지는 그녀의 이미지는 강하고 냉철한 사람이지만,

그녀의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점차 '여자'로서의 감성적이고

아름다운 그녀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 흥미로웠던 건, 민주주의의 대명사로 일컫고 있는 미국에서 조차도

정치에서 만큼은 결코 아름다운 모습만 그려지고 있진 않다는 것이었다.

갖가지 음모와 배신, 거짓말...

그녀가 들려주는 여러 에피소드들을 보면서 '정치' 라는 건

어느나라든 똑같구나 싶어 한편으론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중간중간에 삽입된 사진들은 그녀의 삶과 정치적 행보,

넓은 인맥을 한 눈에 돌아볼 수 있게 한다.

퍼스트 레이디로서 그녀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다른 국가와의 우호관계를 유지하지 위해 그녀가 얼마나 발빠르게

움직이고 활동을 했는지 사진만으로도 느낄 수 있으니.

그녀는 정말 멋진 퍼스트 레이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그녀의 이야기가 다소 미국지향적으로 미국영웅주의적인 경향이 있어서

미국인이 아닌 다른나라읨 국민 입장에서 봤을 때 약간의 거부감도

들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다.

 

힐러리 장관 정말 멋진 여성이다.

열정이 정말 지나쳐 때론 일에 대해 실수를 하기도 하지만,

그녀의 그 식지 않는 열망 조차 나에겐 정말 멋져 보이는걸.

그 열정을 앞으로도 계속 보여주는 멋진 여성의 이미지로 끝까지 남아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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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이 읽힌다 - 나를 숨기고 상대를 읽어내는 심리기술
이태혁 지음 / 경향미디어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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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와 협상의 달인 이태혁의 저서.

 

나를 숨기고 상대방을 읽어 내는 기술.

사람의 마음을 읽어 낼 수 있도록 해 주는 기술.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어쩌면 꼭 필요한 것인지도 모른다.

 

사실 그런 마음에서 이 책을 골랐다.

 

그러나 한편으론 책을 읽어 가면서 든 생각 중 하나.

내 자신도 모르게 나타나는 표정, 몸짓, 행동의 패턴

또한 남들에게 읽혀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

사실 더 두려워진다.

 

인간관계는 무엇보다도

산 정상을 향하여 난 계단에 새겨진 번호표처럼

차근 차근, 오래도록 그 사람을 알아갈 때

비로소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사람의 마음을 읽어 내는 것도 속성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

 

그런데 사람의 마음을 읽어 내야 하는 이유에 대하여 저자는 말한다.

'상대방을 속이고 자신만의 이익을 챙기기 위해서 저술한게 아니다.' 라고.

 

코드가 맞다고 생각이 되면 권하고 싶다.

 

하지만 명심하자.

상대방의 마음을 읽을 때, 주의하지 않으면 내 마음 또한 읽힌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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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물리학 - 한스 그라스만
한스 그라스만 지음, 이정모 옮김 / 사계절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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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 그라스만.

그의 또 다른 작품 중에 <쿼크로 이루어진 세상> 이라는 책이 있다.

고등학생 시절 한 친구가 쉬는 시간에 그 책을 혼자 보고 있었다.

 

과학에 관심이 많은 나는 바로 친구한테 빌려 읽었지만,

너무 어려워 몇 페이지 못 읽고 포기하고 말았다.

이번에 그가 새로운 작품을 냈다.

<모두를 위한 물리학>

 

사실 나는 물리를 엄청 싫어한다. 못하니까. 어려우니까.

여느 일반인이 물리학을 까다롭게 여기고 기피하는것처럼 나 또한 그랬다.

물리보다는 화학이었고, 화학관련책은 정말 많이 읽었다.

그런데 대학교에 입학을 하고 나니, 물리를 더이상 멀리할 수 없게 되었다.

공학계열의 학과로 진학해서 그런지 우리의 모든 과목은

물리를 기초로 배우는 과정이라 더이상 멀리할 수 만은 없었다.

 

어떻게 하면 물리를 가까이 할 수 있을까 하며

인터넷 책 쇼핑몰을 뒤지던 도중 나를 반기는 책 제목.

<모두를 위한 물리학>

 

제목이 모두를 위한 물리학 이니까 공대생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정말 알기 쉽게 설명되 있겠지. 하며 무작정 주문한 책.

 

역시 내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딱딱한 과학관련서적과는 다르게 독자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가려고

정말 많이 노력한 티가 보인다.

 

물리라는 과목을 정말 알기 쉽고 유쾌하게 풀어쓴 책.

 

"유권자가 원한다면 정치가는 확실히 바꿀 것이다.

그런데 유권자는 물리학에 관심이 없다.

유권자는 환경 보호에도 관심이 있고

평화에도 관심이 있지만 물리학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그래서 우리가 아직도 석유를 놓고 전쟁을 하고 있는 것이다"

- p.25

 

이렇게 자신의 말로 친절히 가볍게 설명해서 그런지

책을 읽는 동안 물리가 정말 재밌고 쉬운 거였구나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세상의 모든 것들은 물리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물리학을 정말 어려워하거나 멀리하고 싶은 사람.

한스 그라스만의 이번 책과 함께 하길 바란다.

 

여담.. 오타가 정말 많아..

Impulse는 충격량인데 책에는 운동량으로 나와있어서.

한참동안 혼란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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