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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키워드 경제사전 - 경제에 관한 모든 지식
곽해선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작년 가을부터 조짐을 보여 온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올 해 3월경 경제뉴스의 일면을 장식하고 있었다. 또한 미국의 신용경색은 우리나라 경제에도 많은 영향을 주어 미국의 주가는 다음날 우리나라의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미국의 증시로 인해 우리나라까지 영향을 받는 이유에 대해서 이해할 수가 없었다. 매일 경제뉴스를 보는 나에게는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미국의 부동산 대출 남발 때문에 벌어진 ‘금융위기, 부동산 문제’라고만 인식을 했지 그것이 지금에 와서 이렇게 큰 재앙이 될 거라는 것은 예상할 수가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경제에 대하여 무관심함을 보이면서도 한탕주의와 일확천금, 노다지를 캔다는 생각과 군중심리에 이끌려서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거나, 마이너스 통장을 이용하여 펀드나 증권 기타 금융상품에 묻지마 투자를 하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그것이 앞으로 1-2년 안에 엄청난 부를 안겨다 줄 것으로 착각을 하며 콧노래를 부르던 모습들이 눈에 훤하다. 그렇지만 내가 그런 사람들을 비판하거나 평가하기 위해서 글을 쓰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런 부류의 사람들 중에는 나 또한 포함되기에 안타까운 마음이 앞서고 더 이상은 그런 무모함과 경제에 관하여 얕은 지식으로 피땀 흘려 모은 소중한 자산을 물거품과 같이 허무하게 잃어버리지 않기를 원하는 마음에서 글을 쓰는 것이다.
펀드 열풍의 최고조는 2-3년 전이라고 생각되는데, 나 역시 00은행에서 0000투자증권과 연계한 별 다방 펀드를 계약하게 되었다. 내가 펀드를 계약하게 된 이유는 첫째, 주변 사람들 중에 펀드 금융상품으로 장밋빛 인생을 노래하던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고 그런 주류의 흐름에 포함되어있지 않다면 시대에 뒤쳐진 사람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두 번째 이유는 자주 거래하던 은행에서 직원분이 펀드에 대한 안내를 했기 때문인데 사실 두 번째 이유가 가장 주요했다. 그러나 그것이 실수였다는 것을 1년 후에 알게 되었고 다행히 큰 손해는 보지 않았다. 하지만 원금대비 자산가치의 하락이라는 손해는 감수해야만 했다.
나의 이런 무모한 금융상품의 계약으로 인한 쓰라린 경험은 절대 은행에서 아무리 좋은 금융 상품이 있다고 권해도 그 자리에서 계약을 하지 않는다는 것과 보험 및 제2금융권에서의 복리이자의 달콤한 유혹에도 쉽사리 넘어가지 않는 다는 교훈을 얻게 되었다.
나의 이런 무지함으로 발생된 손해에 대한 아픔 때문에 경제에 대하여 자연스레 관심을 갖게 되었고 스스로 공부를 하게 되었는데 막상 경제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려고 하니 막막하기 그지없었다. 요즘 인터넷으로 웹 서핑을 하게 되면 많은 정보들이 넘쳐나지만 유독 경제 분야와 관련된 전문단어들에 대한 정보는 찾기도 힘들고, 막상 찾았다고 하여도 아마추어적인 지식들로 답변된 내용들이 많기에 서점가를 돌며 경제관련 도서들을 찾아보기로 했다. 그런데 문제는 경제관련 도서들은 일반인들이 보고 공부하기에 너무 어렵고 난해한 내용들이라 쉽게 읽혀지지 않는 단점이 있는데, 최근에 출판된 2009 키워드 경제사전은 경제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이 보기에도 좋을 뿐만 아니라 경제 활동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꼭 필요한 책인 것 같아 소개를 하고자 한다.
직장을 다니며 경제활동의 주체가 되는 사람들만 경제 활동을 하는 것은 아니다. 비록 실질 소득이 없을 지라도 소비하는 주체 역시 경제 활동의 주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나처럼 경제공부를 하지 않기 때문에 책은 필요가 없다고 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 책은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들이 보기에도 상당히 편리하고 쉽게 내용을 해설하고 있어서 강력히 추천하고자 한다. 예를 들어서 “개념 이해가 어려운 부분은 사례를 들어 설명을 하고”
또한 경제라고 하면 증권, 주식, 펀드 이런 것만 떠올리겠지만 경제, 즉 돈과 관련된 실생활에서 꼭 필요한 소소한 내용들까지도 알차게 엮인 책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그리고 “각종 통계지표와 경제지수를 도표와 그래프를 통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였고, 시사정이 짙은 키워드는 위트 있는 일러스트로 풍자하여 재미있게 표현을 했다.”
그뿐만이 아닌 “경제학 이론을 현실 경제에 반영한 ‘경제학 발전소’라는 코너는 경제학 이론을 현실 경제에 반영하여 쉽게 알 수 있도록 한 장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경제사전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400개 핵심 키워드와 500개 연관 키워드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도록 색인으로 되어져 있고, 차례와 단어 찾아보기가 잘 정리되어 있어서 일목요연하게 관련 단어를 검색할 수 있는 장점이 크다.
다시 한 번 강조 하지만 이 책을 읽는다면, 경제문맹을 벗어 날 수 있는 희망과 지식을 갖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