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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결혼계약서에 사인을 : 석유왕의 신부
미카즈키 코게츠 / 코르셋노블 / 2014년 11월
평점 :
... ...삽화라기보다 몽타주[!!]라고 할까요[...] 얼굴만 보면 전과 13범이라[...] 왕년에 껌 좀 씹고 협박 좀 하고 다녔을 관상입니다ㄱ- 충격적인 건 표지보다 내지 삽화가 더 비열하다는 사실[...] 소녀의 로망은 시작부터 난관에 휩싸입... ...
그런데 이야기는 나쁘지 않아요. 얼굴 보면 3년 묵혀둔 욕이라도 해야 할 것 같은데... ...
여 주인공과의 나이 차이도 스무 살 넘게 난다고 나옵니다. 여주가 대놓고 아저씨, 아저씨 하고 부르죠. 뭔가 우리가 꿈꾸던 왕자님과는 저만치 멀리 있는지라;;
일단 이 작품을 성실하게 읽으려면 마음의 눈으로 주인공의 모습을 그리는 게 편안해져요.
재미있는 게, 같은 작가분의 글인 'S집사와 메이드 아가씨의 파랑새'는 비열한 얼굴의 남주가 닮았고요. '석유왕의 약탈'은 오일 머니를 바탕으로 한 자산가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세 작품 다 표지의 남녀 구도가 닮았죠.
... ...대놓고 악당캐를 좋아하시는 듯[...]
이야기는 시작부터 끝까지 이 계약 결혼이 성립하네 마녀로 토닥거리는 내용입니다. 아이를 낳을 때까지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대가로 여주의 꿈을 이루게 해주겠다는 게 계약의 전부죠. 여주는 대인관계에서 감정적으로 우유부단하게 구는 쪽이고요. 그래서 항상 이기적인 여동생의 말에 휘둘리고, 선택을 한 건 본인이면서 매번 사람들을 속이는 건 죄를 짓는 거야-라며 후회합니다. 그리고 남주는 네 욕망에 솔직하게 물어봐! ... ...람서 격하게 안고 안고 그럽니다. 치사하게 휘둘리기보다 휘둘러야 된다며 츤츤거리기도 하고요.
성공한 사업가라 그런지 참... ...효율적인 씬을 하시더군요ㄱ-
연세도 있으시니, 뭐, 이해는 합니다. 최소 가치 투자로 최대 효과를 거둔다[...] 딱 필요한[!!] 만큼 탈의를 하시고[...] 주변 상황이나 기물을 많이 이용하십... ...쿨럭.
이 남주의 매력은 정력[!!]이었던 겁니다[...]
캐릭터 자체가 딱 사업가, 어른, 이란 느낌이 물씬물씬나요. 필요한 요구사항을 말할 때는 의미를 명확하게 딱, 딱 떨어지고. 상대가 거절하기 힘든 방식으로 물량공세를 퍼붓고 말입니다. 매스컴이나 구설을 일으켜 여주가 처음부터 외면하지 못하도록 하고. 여주쪽에서 먼저 요구하도록 판을 짜고 말입니다.
아마도 그렇다 보니, 그 예의와 형식, 계약 조건이라는 강박관념이 여주로 하여금 더욱 자격지심을 느끼도록 만들었겠죠. 남주가 워낙 현실적인 대사를 하다보니 읽는 저도 뜨끔거릴 정도였어요.
그런 어른의 방식으로 연애를 하려다보니... ...풋풋하고 순진한 아가씨가 더욱 힘들어 할 수밖에.
별점은 3.5점 정도?; 4점이라고 하기에는 저 얼굴을 보고 찝찝한 마음이 가시질 않... ...;;
"너보단 20년은 많은 경험을 쌓아 왔기 때문에 나쁜 지혜는 좀 더 돌아가는 편이야. 이걸로 대답이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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