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세트] 만국연담 (전3권) 만국연담
밀밭 지음 / 봄출판사(봄미디어)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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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번째 이야기인 왕과 예부시랑편은, 여왕을 짝사랑한 예부시랑의 목숨을 건 장기 프로젝트였고요. 두 번째 이야기는 철벽남인 금 선생을 덮쳤다가 오히려 잡아먹힌[...] 예기. 세 번째 이야기는 첫사랑을 쟁취하려는 말괄량이 아가씨의 내숭과 츤데레 남주의 밀당입니다ㄱ-

 

 첫 번째 편은 신분 차이가 큰 만큼 덮치고 난 후가 문제였죠. 여왕의 뱃속에 네 아이가 없다면 너님 사형[...] 이럴 줄 알았다면 한 번[;;]만 하는 게 아니었... ...다며 후회하는[...] 남주를 몰래 찾아온 여왕의 쿵덕쿵덕함[...] 거친 필드를 달리는 마차의 필요성이 부각된 이런 훈훈함이라니[...]

 

 두 번째, 금 선생이라더니 그 금[?]만 잘 타는 게 아니었더라[...] 기물로 변신한 여주[...]와 금 타는 남주 외에도. 손가락 변태님도 볼 수 있습니다ㄱ-

 

 세 번째 이야기는 츤데레남의 진수였죠. 한 눈에 반했으면서 어찌나 튕기는지; 뒤끝도 길어서 말입니다. 로맨스물답게 천한 배우였던 남주가 사실은 어느 고위 귀족의 서출이었더라-로 끝납니다.

 

 짧은 중편 정도의 이야기 묶음이죠. 왕과 예부시랑, 예기와 금 선생, 귀족가의 아가씨와 서출. 신분이 다른 세 쌍의 연애담입니다. 굳이 부연설명이 필요없는 깔끔한 내용이라 리뷰따위;

 

"일각여삼추. 이미 마음을 결정하셨다면 한시라도 빨리, 한 번이라도 더 많이 몸을 합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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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마린보이 (전2권/완결) 마린보이
은밀한상상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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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린보이'라는 제목 그대로 이 작품의 주인공은 청소년 국가대표급 수영선수입니다. 주인공수를 나누기 애매한 게 키스 이상 진도가 나가지 않는지라[...] 대강 분위기상 연하인 남자애가 공이라 치고, 미술학도이자 동네 수영장 알바 뛰는 형이 수라고 하지요.

 

 작가분 특징이 일상적인 이야기들을 섞어서 조곤조곤 이야기를 이끌어간다는데 있습니다. 그렇다고 지루한 건 아닌데요. ... ...뭐랄까. 뭔가 복잡하고 어려운, 특별한 말들보다 주위에서 있을 법한, 사소한 감정들을 쉽고 편한 문장과 소재로 다정하게 말하는 느낌입니다.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분위기라고 하면 되려나.

 

 ... ...그래서인지 전생과 환생이 언급될 때는 약간 움찔;

 

 퓨어물, 순정물에서 갑자기 판타지[...] 꿈을 통해 이어지긴 하지만 '전생' 하나로 수의 태도가 돌변하고, 공이 수에게 반한데 대한 모든 이유가 정당화된다는 게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물론 그만큼 공에 대한 감정을 자각할 계기가 필요했고, 공이 수에 대해 느끼는 특별한 감정을 그 또래에 맞게 표현하려고 했다고 생각은 해요.

 

 그런데, 끝까지 공이 수를 처음 만났던 때의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결말부가 갑자기 뚝 떨어져 버렸어요. 꼭 시작과 끝을 보지 않고 본론만 읽은 찜찜한 기분이라... ...다음 편에 계속-이러고 이어질 것 같아요.

 

 읽고 나서 남는 건 위, 아래, 위위, 아래 뿐... ...[먼산]

 

 주인공과 공의 친구가 나누는 대화가 웃겨서 계속 읽었던 듯. 정말 그 또래 아이들이 대화를 나누는 듯한 생생함이라니[-_-] 비록 내용은 평범치 않게 남남의 연애 상담이었지만 말이죠;;

 

 하여간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 한 어린 양이 짝사랑을 성취하기 까지의 훈훈한 이야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좋아하는 사람 때문에 일희일비하고, 수영의 신으로 거듭나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삽질하는 것마저 열혈이라 재미있었어요.

 

 ... ...분량은 짧습니다. 굳이 두 권으로 나눌 필요가... ...있었나요... ...ㅠ... ...

 

 

"난 머리 딸려서 그런 상상 못해."
"얄라얄라한 상상은 1초 만에 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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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석유왕의 약탈 - Corset Novel, 애착의 감옥
미카즈키 코게츠 지음, 최나연 옮김, Ciel 그림 / 코르셋노블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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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면 돼? 얼마면 되겠어?

 

 ... ...그리고 주인공은 뼈빠지게 돈을 벌어야 했... ...

 

 우리는, 동화 속 공주님들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노가다[;;]를 뛰어야 했던 남주들의 애환과 슬픔을 알아야 합니다.

 

 이게 무슨 블러드 다이아몬드도 아니고; 공주님과 함께 썼던 어린 시절의 동화를 실사로 재현하기 위해 그에게서는 오일 냄새나는 피와 땀이 흘러야 했던 겁니다. 로망은 로망이죠. 비단 여 주인공처럼 현실과 격리된 삶을 살아온 공주님이 아니더라도, 우리 모두에게는 마음 속 소중한 소녀의 마음이 있잖습니까[...]

 

 그런데 생각할수록 전 남주의 행동보다 여주의 행동이 거슬린단 말이죠.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정말 제가 싫어하는 타입이라; 실컷 즐길 만큼 즐겨놓고 책임을 지는 게 두려워 도피한다는 생각 밖에 안 들었습니다.

 

 정말로 나라를 생각했다면 처음부터 새장 속에서 꿈만 꾸고 살아선 안 되는 거죠. 왕자님이 구하러 오기만 기다리며, 막상 현실과 대면했을 때는 자신이 가장 '편한 길'로 도망치려하고.

 

 어떤 미사여구로 치장해도 짜증난단 말입니다[버럭]

 

 "결혼 계약서에 사인을 - 석유왕의 신부"와 비교하면 공통점이 많습니다. 남주는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사고관을 가진 유능한 자산가죠. 반면, 여주는 순진하고 현실적인 판단력이 떨어지는, 이상적인 가치에 의미를 두는 화초 같은 인물입니다. 그리고 남주는 때묻지 않은 순수함에 반해 여주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노력합니다. 계약이든 뭐든 말이죠.

 

 하지만 여주는 매력적인 남주에게 휩쓸리면서도 완강히 버팁니다. 나보다 주변 사람의 행복을 위해. 말이 좋아 이타주의지, 이건 남 눈치를 먼저 보는 거죠. 그런 식으로 주변 상황에 의해 끝끝내 남주로부터 벗어나려 하지만 남주에게 붙잡혀 해피 엔딩. 쳇.

 

 두 작품 다 이런 얘기가 나옵니다. 기회가 올 때 잡는 것 또한 능력이라고. 이 말이 통했던 건 "석유왕의 신부"뿐인 것 같습니다. 여기서는 여주가 남주와의 스캔들로 출판제의가 들어온 걸 늦게라도 받아들입니다만. "석유왕의 약탈"에선 잠깐 흔들렸다가 신문 보도를 읽고 바로 태도가 휙 바뀌죠.

 

 그리고 씬에서의 결박 플레이라든지, 긴 봉을 애용[;;]하는 것도 어째 비슷하네요. 닮은 게 없어서 그런 걸... ...[...] 덫을 쳐놓고 자신의 홈 그라운드로 여주가 걸어들어오게 만드는 점도ㄱ-

 

 남주 옆에 따라붙는 비서; 남주에게 뭔가 애욕[;;]이라도 있는 건지. 여주에게 삐딱한 태도를 보이는 부분도 똑같아요. 까딱 잘못하면 BL의 향수가 느껴진다고 할까;;

 

 개인적으로는 "석유왕의 신부"쪽 얘기가 마음에 듭니다. 허나 "석유왕의 약탈"쪽이 좀 더 안정적인 구성이었... ...던 것보다 얼굴이죠. ... ...인정할 건 합시다. 삽화가 더 예뻐서 별점 반 개 더 줬다고ㅠ_ㅠ 콧수염만은 정말 취향의 벽을 뛰어넘기가 힘들었... ...

 

"보상 따윈 필요 없어. 적어도 한순간도 나를 잊지 못하도록- 나의 모든 것을 너의 몸과 마음에 깊이 새겨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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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BL] The Bloodthirsty Kid (전2권/완결) The Bloodthirsty Kid
달초하 / B&M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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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차 바이러스 대전 후, 인류는 돌연변이로 가득 찬 세계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진화합니다. 그렇게 해서 등장한 신인류가 바로 '아로마'. 특수한 페로몬을 내뿜어 돌연변이의 절대적 사랑을 받거나, 혹은 그들로부터 공격 받습니다. 주인수는 인류의 마지막 '아로마'로, 주인수가 태어난 이후 '아로마'는 더 이상 출몰하지 않으며, 또한 주인수 이전에 태어났던 '아로마'는 모두 돌연변이에게 공격 받아 사라진 상태죠.

 

 워낙 흥미로운 세계관과 설정을 가진 글인지라 여기서부터는 다소의 스포를 포함한 내용이 될 겁니다. 그걸 감수하고서라도 소개하고 싶을 만큼 무척 재미있게 읽은 작품이라서 말이죠.

 

 '아로마'로서의 페로몬과 천재적인 신체 능력으로 흡혈형 돌연변이 원숭이인 '키틀루스'를 멸종시킨 전설적 인물인 주인수. 가족의 복수가 끝나자 돌연변이 전문 처리기관인 마이킬러스를 은퇴하고 은둔 생활을 하지만. 어느 날 36층 고층 아파트에 사는 그의 집 베란다에 한 아이가 나타납니다. 이 아이가 바로 주인공이자 주인수가 잃어버린 1년 간의 기억을 공유한 상대, 뱀파이어의 시조입니다.

 

 말도 없이 사라진 주인수를 찾기 위해 8년간 흡혈 욕구를 참으며 세계를 돌아다녀야 했던 주인공은 생명유지를 위해 육체가 점점 어려지던 상태였고요. 아이라는 이점을 이용해 사람과의 접촉과 유대를 기피하는 주인수의 생활에 스며들어 갑니다.

 

 그리고 그러던 차에 '키틀루스'로부터 파생한 인간형 돌연변이 '키틀러시안'이 등장하고 이 '키틀러시안'에서 '아로마'인 주인수를 내놓지 않으면 인류를 공격하겠다고 협박합니다. 때문에 주인수는 다시 한 번 마이킬러스로 돌아가 정예부대인 BOH의 일원이 되죠.

 

 당연하게도 어른의 모습으로 돌아간 주인공은 주인수를 따라 마이킬러스로 들어가고, 먼저 잠입해있던 부하들과 함께 주인수를 도와 '키틀러시안'의 멸족을 돕습니다.

 

 그 과정에서 '아로마'의 최종 진화형이 주인수라는 게 밝혀지고, 또한 인류로부터 '아로마'가 생겨난 이유가 다름아닌 '주인공'을 제어하기 위한 신의 안배, 혹은 자연의 섭리였다는 점도 드러납니다. 후천적으로 '감정'을 습득해 흡혈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게 되는 다른 뱀파이어들과 달리, 시조인 주인공은 어떤 수단으로도 '감정'을 느낄 수 없기에 이를 깨우쳐 줄 '아로마'가 필요했던 거죠.

 

 ... ...해서 주인공과 주인수가 완전한 접촉을 이루는 순간, 유전자 속에 잠재된 페로몬이 완전 개방되어 오직 주인공만이 주인수의 페로몬을 제어할 수 있게 됩니다. 참으로 바람직한 설정이죠[...]

 

 뱀파이어와 신인류에 대한 세계관도 매력적이었지만, 능글 맞은 공의 캐릭터나 주변 인물들도 흥미롭습니다. 은근히 떼를 써서 요구를 이뤄내는 공이나, 그런 공을 개 부리듯 부려대는 수나; 前사령관인 주인수를 향한 광신교도들도 훈훈했고요[...] 서브 커플들도 외전으로 끝낼 게 아니라 따로 이야기를 써도 좋겠더군요. 선비수에 짐승공[...]

 

 등장인물들이 많은 만큼 그에 얽힌 과거들도 많고, 그 과거를 중간중간 설명하려다 보니 지루해지는 부분이나 산만해지는 면도 분명 있습니다만, 이야기 자체만으로도 읽는 재미가 있어 좋았습니다.

 

 ... ...아무래도 제 취향은 연하공에 먼치킨인 듯[////]

 

 

"니가 무슨 짐승 새끼도 아니고. 사람이면 참을 줄 알아야지!"
"저 사람 아니구요. 뱀파이어는 확실히 짐승에 더 가깝죠. 욕망에 충실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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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결혼계약서에 사인을 : 석유왕의 신부
미카즈키 코게츠 / 코르셋노블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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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삽화라기보다 몽타주[!!]라고 할까요[...] 얼굴만 보면 전과 13범이라[...] 왕년에 껌 좀 씹고 협박 좀 하고 다녔을 관상입니다ㄱ- 충격적인 건 표지보다 내지 삽화가 더 비열하다는 사실[...] 소녀의 로망은 시작부터 난관에 휩싸입... ...

 

 그런데 이야기는 나쁘지 않아요. 얼굴 보면 3년 묵혀둔 욕이라도 해야 할 것 같은데... ...

 

 여 주인공과의 나이 차이도 스무 살 넘게 난다고 나옵니다. 여주가 대놓고 아저씨, 아저씨 하고 부르죠. 뭔가 우리가 꿈꾸던 왕자님과는 저만치 멀리 있는지라;;

 

 일단 이 작품을 성실하게 읽으려면 마음의 눈으로 주인공의 모습을 그리는 게 편안해져요.

 

 재미있는 게, 같은 작가분의 글인 'S집사와 메이드 아가씨의 파랑새'는 비열한 얼굴의 남주가 닮았고요. '석유왕의 약탈'은 오일 머니를 바탕으로 한 자산가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세 작품 다 표지의 남녀 구도가 닮았죠.

 

 ... ...대놓고 악당캐를 좋아하시는 듯[...]

 

 이야기는 시작부터 끝까지 이 계약 결혼이 성립하네 마녀로 토닥거리는 내용입니다. 아이를 낳을 때까지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대가로 여주의 꿈을 이루게 해주겠다는 게 계약의 전부죠. 여주는 대인관계에서 감정적으로 우유부단하게 구는 쪽이고요. 그래서 항상 이기적인 여동생의 말에 휘둘리고, 선택을 한 건 본인이면서 매번 사람들을 속이는 건 죄를 짓는 거야-라며 후회합니다. 그리고 남주는 네 욕망에 솔직하게 물어봐! ... ...람서 격하게 안고 안고 그럽니다. 치사하게 휘둘리기보다 휘둘러야 된다며 츤츤거리기도 하고요.

 

 성공한 사업가라 그런지 참... ...효율적인 씬을 하시더군요ㄱ-

 

 연세도 있으시니, 뭐, 이해는 합니다. 최소 가치 투자로 최대 효과를 거둔다[...] 딱 필요한[!!] 만큼 탈의를 하시고[...] 주변 상황이나 기물을 많이 이용하십... ...쿨럭.

 

 이 남주의 매력은 정력[!!]이었던 겁니다[...]

 

 캐릭터 자체가 딱 사업가, 어른, 이란 느낌이 물씬물씬나요. 필요한 요구사항을 말할 때는 의미를 명확하게 딱, 딱 떨어지고. 상대가 거절하기 힘든 방식으로 물량공세를 퍼붓고 말입니다. 매스컴이나 구설을 일으켜 여주가 처음부터 외면하지 못하도록 하고. 여주쪽에서 먼저 요구하도록 판을 짜고 말입니다.

 

 아마도 그렇다 보니, 그 예의와 형식, 계약 조건이라는 강박관념이 여주로 하여금 더욱 자격지심을 느끼도록 만들었겠죠. 남주가 워낙 현실적인 대사를 하다보니 읽는 저도 뜨끔거릴 정도였어요.

 

 그런 어른의 방식으로 연애를 하려다보니... ...풋풋하고 순진한 아가씨가 더욱 힘들어 할 수밖에.

 

 별점은 3.5점 정도?; 4점이라고 하기에는 저 얼굴을 보고 찝찝한 마음이 가시질 않... ...;;

 

"너보단 20년은 많은 경험을 쌓아 왔기 때문에 나쁜 지혜는 좀 더 돌아가는 편이야. 이걸로 대답이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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