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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스트레스
오은영 지음 / 웅진리빙하우스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엄청 기대하고 고대해서 보게 된 책이다.
그런데...이런.
아이가 느닷없이 저부터 읽기 시작하더니
엄마는 진짜...
나도 스트레스 많다구요...
거봐요. 어른들은 맨날 그래요...
울고 방에 뛰쳐들어가버렸다.
아. 열받아. 돌아버릴 것 같아.
내가 읽으려고 하는 것을 왜 지가 읽고 울고불고 난리야.
야. 나도 스트레스 받아...
그래서
정말 빌린지 2주가 넘어가는데도 안 읽었다.
화가 나서...엄마도 스트레스로 숨이 막히는데...
그리고 오늘 드뎌 읽게 되었다.
옆에 두고 ...두고 두고 읽어야 좋을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요즘 잘못한 것?
미리 말하는 것이다. 아이가 '아--'하고 말하면
사실 대개 엄마들은 그 뒷말이 뭔지 상황에 따라 뻔하게 알지 않나.
그래서 너....이러이러려고 했지. 미리 말했다. 사실 기다렸어도 그 말이었을 꺼다.
그런데 '들어주는 것의 미학'을 내가 잊고 있었다.
그냥 알고 있어도 들어주면 되는데...
책을 읽어보니 내가 굳이 할 필요 없는 말들을 미리 말하고
계속 말하고 있었다. 그리고 열받아했다.
그럴 필요가 없는데...
내 앞가림도 못하면서 어제 아는 애기엄마한테 이렇게 말했다.
다 알고 있어도 끊임없이 부모교육의 내용을 듣고 듣고 하면
마음이 가라앉는 것과 기다림의 방법,적절한 훈육의 방법을 알게 된다고.
특히 열받는 마음을 가라앉히는데 큰 도움이 되니 무조건 계속
'생방송 부모 60분'을 보라고. 많이 도움이 된다고...
나야말로 이 책을 옆에 두고 짬짬이 읽으면서
둘 다 행복해지도록 노력해야겠다.
유치원생보단 학생을 두고 있는 부모님들께 추천한다.
아이만큼 아파하고 있는 이 세상의 엄마들.
아이의 스트레스를 이해하고
우리의 스트레스도 줄여보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