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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그림자 ㅣ 창비아동문고 264
이은정 지음, 이지선 그림 / 창비 / 2011년 9월
평점 :
왕따. 성폭력. 부모님의 맞벌이로 인한 외로움. 두려움.
요즘 대두되는 여러 문제들.
그 문제들이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그물처럼 얽혀 있음을.
그림자 혜미는 어느순간 그렇게 그림자가 됐다.
그런 그림자와 친구가 된다는 것은.
학생들에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정윤이는 갈등한다.
자신도 그림자가 될까 두렵기도 하고.
그러는 와중에
젠장할. '친절학 책방'의 아저씨란 사람은...
성폭력에서 피해자는 가해자가 된 것처럼
오히려 두려움에 떨고 사람을 피한다.
도대체 뭐가 잘못된 거지. 여전히. 아직도...
옛날 <10대들의 쪽지>에도 그런 문제는 제기됐었다.
기억하는가.
혹 <10대들의 쪽지>를.
어른들은 한번도 봐주지 않았던 그 쪽지를
성폭력은 이미 오래전부터 자행됐었다. 말을 못했을뿐이지..
그렇지만 말을 하게 된 지금도 달라진 건 없다.
그런 사람이 주변에 없기를 기도할 뿐.
그런데 이 두 친구들은 얼마나 용감한지...
맞벌이 엄마, 아빠는 그런 아이들을 돌봐주기 쉽지 않다.
왜? 본인도 너무 지쳐있으니까.
아이도 말할 수 없다. 왜? 부모님이 힘든 것을 아니까.
현실적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는가.
다행히도 정윤이 엄마가 출근을 하지 않고
정윤이를 찾는다. 혜미도 찾는다. 마음이 놓인다.
가슴이 아프고 답답하다.
그럼에도 두 친구의 용감한 행동이 하나의 시발점이라고 생각하며
희망을 갖는다.
왕따도. 성폭력도. 맞벌이 부모로 인한 외로움과 두려움도, 공부 스트레스도
없는.....
그런 밝은 세상이 되기를.
기도하고 또 기도한다.
아이들아.
같이 세상을 아름답게 가꿔나가자.
부모들이 더 많이 노력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