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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라수마나라 1
하일권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7월
평점 :
울아이가 노래를 불렀다. 하일권 짱이요.
꼭 읽어보셔요...안나라수마나라 책 사주셔요...
전부 다 하일권 책이다.
'공부 좀 하지'
'엄마, 돈 없어. 넘 비싸...무슨 만화책이'...
그래도 넘 노래를 불러서 사주었다. 샀으니 나두 읽어야지....
그런데 이 예쁜 표지색감만큼 내 맘은 하나하나 눈물로 차오른다.
왜?....왜?....
난 엄마다.
너의 맘을 모르는게 아니야.
0.01%의 나일등이 되라고 하지 않았어.
그런데 너에게 내 말이 나일등에게 하는 말처럼 들리는가보다.
엄마는 윤아이처럼 어려웠어. 공부만이 살길이라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맘대로 되지 않더라...그런데 마술사처럼 그런 꿈을 갖고 살고 싶은데...
그것도 안되더라...
엄만...늘 현실 속에서 허물어져가는 빈 놀이동산에 홀로 있었어..
마술사처럼 마술을 부리기 원하면서...그런데...눈물이 나더라...
그건 바람일뿐이야...그래서 맘 속 깊은 곳에 숨겨놓고 가끔 꺼내봐...
그래야 미친사람 취급받지 않고...현실 속의 한 사람으로서의 역할을 다 할 수 있으니까.
현실과 꿈의 적절한 교차점...
너가 그것을 깨달으면 좋겠다.
엄만...너가 뜨거운 아스팔트를 쉬지않고 달리기만을 원치않아.
그렇지만 필요하다는 것은 알아....
왜냐면 넌 자신있니?...윤아이처럼 힘든 생활 속에서 살 자신?
윤아이도 벅차한 그 생활... 모든 사악한 것들로부터 노출되어 있는 그 생활?
난 싫다. ...
그래서 마술사여도 좋아. 현실 도피만 아니면 돼.
너가 한 사람 몫을 다 할 수 있게 너 자신을 아름답게 가꾸기를 바래.
너가 이 글에서 그런 것도 찾으면 좋겠어.
'이래서 한국은 멀었어. 이래서 어른들은 다 틀렸어'가 아니라...
엄만...아스팔트도 싫고 그 가난함도 싫다.
할 수 있다면 진짜 마술을 부려서 이 세상을 따뜻하게 할 눈을 한껏 뿌려주고...
따뜻하게...정말 가슴뭉클할 정도로 따뜻하게...
그리고 평온하게 살고 싶다.
너희들이 '공부'라는 세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것처럼.
리을...당신은 진짜 마술사인가요?
제가 마술을 믿으면 진짜 이곳이 아닌 평온한 그 어떤 곳으로 갈 수 있나요?
진짜 마술세계가 펼쳐질 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