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반양장) 반올림 1
이경혜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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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무거워서 맘에 들지 않았던 너.

그러나 책꽂이에 꽂아놓고....

왔다갔다 왔다갔다....

다시 너가 나의 눈을 사로잡는구나.

 

왜?

왜?

왜?

 

어느날.

내가.

죽었습니다.

 

상징적인 의미일까?

아님 진짜 죽었니?

아님 진짜 죽고 싶었던거니?

 

재준의 친구. 유미는 일기장을 앞에 놓고 떨린다.

나도 떨린다. 왕따이야기일까. 아님 공부땜에. 아님 가정불화로?

아님....그냥 사는 것이 무의미해서?...

엄마의 마음으로 떨린다.

그 무슨 이야기든 왜?왜?왜? 내가 이걸 읽고 있지?

 

사춘기 아이들을 들여다본들 내 아이를 이해할 수 있나?

이해한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지?

이해하려 하지만 너무나도 예민스럽고 안이하게 사는 것 같은 울 아이들에게

답답증이 울컥울컥 올라오는 것을......

 

두껍지도 않은 책을 일주일에 걸쳐 읽었다.

일기장에 무엇을 썼을까 내내....머리 아파하고 조마조마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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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집 인테리어 전셋집 인테리어 시리즈 1
김동현 지음 / 미호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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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난 처음부터 전셋집도 내집처럼 깔끔하게는 살았다. 하여 나름 자부했다.

물론 나의 형편이 반지하에서 시작된 까닭에 이만큼의 여유는 없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김반장의 전셋집 인테리어는 가히 감탄...

철저한 계획아래 만들어진 원목가구들은 끊임없이 감탄..

그리고 또 느끼는 바...

원목가구가 좋다. 오래 가지고 있어도 지겹지 않다.

내 손으로 만든다면 돈도 절감되고 투자가치가 높다.

 

전셋집에서 아름다운 내 집을 가꾸고 싶다면,

김반장의 아이디어를 훔쳐라..

그래서 나만의 스타일을 만들어라..

 

김반장이 좋아하는 명언.

윈스터처칠의 '사람이 집을 만들고 집이 사람을 만든다'

결국 좋은 환경을 꾸며가는 건 좋은 인생을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김반장의 말.

 

와우. 가슴에 빡 와닿는다.

 

전셋집이라고, 반지하라고, 옥탑방이라고, 월세라고...우울해하며

현재의 나를, 집을, 내 삶을 그냥 지나치게 평범하게 혹은 우울하게 내 팽개쳐두지 말고

 

내 집에서만큼은 깨끗하게 편안하게 우아하게 그렇게 살자.

그러면 반드시 아름다운 내 집이 금방 손에 들어올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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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서 그랬어 - 여름 도토리 계절 그림책
윤구병 글, 이태수 그림 / 보리 / 199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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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적인 그림인 눈을 확 끈다.

한장 한장 넘겨보면 그림부터가 마음을 확 잡아끌고 ...

 

돌이의 모습은 나의 모습이다.

흙바닥에 그림을 그리고..

아이 심심해...

닭장문도 열고..

토끼장문도 열고...

 

밖으로 나가자...

염소랑. 소랑. 닭이랑.복실이랑. 꼬꼬랑...

동네 한 바퀴.

 

어...어....어....이놈들 사고치네...

어쩌지...어쩌지..

즐거움은 사라지고 마음은 콩닥콩닥...

울다보니 기운도 빠지고...

 

밭에서 돌아온 엄마, 아빠 눈이 휘둥그레...

소랑 돼지랑 꼬꼬랑 염소들을 제자리에 넣어주고 나니

우리 돌이는?...

엄마아....앙...돌이는 엄마 품에 안기고

마지막 장을 넘겨보니

이젠  쉬어야 할 때라고 비가 오기 시작하네.

 

돌이는 혼자라 심심했구나...

그래두 좋았겠다...

나두 꼬꼬랑 토끼랑 돼지랑 복실이도 있어으면 덜 심심했을텐데...

 

 

나두 심심했어...

흙바닥에 그림 그리고...

어...어...개미가 지나가네...

개미집에 물을 붓고 지나가는 개미 잡아 못되게 괴롭히고...

 

어...그래두 심심해...

날아가는 잠자리 잡아 날개 죄다 뜯어내고....

죽었네...어쩌지...미안해서...

마당 한 켠에 무덤 만들어주고...

 

해가 뉘엿뉘엿...

돌아오는 사람 하나 없네...

방에 들어가 뒹굴뒹굴...

깜깜한 밤에도 엄마아빠는 안오네...

그래도 다행이지..

옆에 언니랑 동생이 새근새근 잠들고...

말똥말똥 눈만 떠있던  나는...

12시 괘종소리에 귀신 나올까 얼른 이불 속에 들어간다.

 

 

요즘 아이들...

심심해...

심심해...

하루종일 핸폰 켜고...

인터넷 세상을 정처없이 떠돈다...

눈빠지게 기다리던 엄마아빠 들어오면...

말붙일 틈도 없이 공부얘기 나오고...

심심해...심심해...

핸폰 만지작거리다 잠이 든다...

.

.

.

왠지 슬퍼지네...

.

.

.

오늘은 울 아이 한번 더 끌어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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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라수마나라 1
하일권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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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아이가 노래를 불렀다. 하일권 짱이요.

꼭 읽어보셔요...안나라수마나라 책 사주셔요...

전부 다 하일권 책이다.

'공부 좀 하지'

'엄마, 돈 없어. 넘 비싸...무슨 만화책이'...

그래도 넘 노래를 불러서 사주었다. 샀으니 나두 읽어야지....

 

그런데 이 예쁜 표지색감만큼 내 맘은 하나하나 눈물로 차오른다.

왜?....왜?....

난 엄마다.

너의 맘을 모르는게 아니야.

0.01%의 나일등이 되라고 하지 않았어.

그런데 너에게 내 말이 나일등에게 하는 말처럼 들리는가보다.

 

엄마는 윤아이처럼 어려웠어. 공부만이 살길이라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맘대로 되지 않더라...그런데 마술사처럼 그런 꿈을 갖고 살고 싶은데...

그것도 안되더라...

엄만...늘 현실 속에서 허물어져가는 빈 놀이동산에 홀로 있었어..

마술사처럼 마술을 부리기 원하면서...그런데...눈물이 나더라...

그건 바람일뿐이야...그래서 맘 속 깊은 곳에 숨겨놓고 가끔 꺼내봐...

그래야 미친사람 취급받지 않고...현실 속의 한 사람으로서의 역할을 다 할 수 있으니까.

 

현실과 꿈의 적절한 교차점...

너가 그것을 깨달으면 좋겠다.

엄만...너가 뜨거운 아스팔트를 쉬지않고 달리기만을 원치않아.

그렇지만 필요하다는 것은 알아....

왜냐면 넌 자신있니?...윤아이처럼 힘든 생활 속에서 살 자신?

윤아이도 벅차한 그 생활... 모든 사악한 것들로부터 노출되어 있는 그 생활?

난 싫다. ...

그래서 마술사여도 좋아. 현실 도피만 아니면 돼.

너가 한 사람 몫을 다 할 수 있게 너 자신을 아름답게 가꾸기를 바래.

너가 이 글에서 그런 것도 찾으면 좋겠어.

'이래서 한국은 멀었어. 이래서 어른들은 다 틀렸어'가 아니라...

 

엄만...아스팔트도 싫고 그 가난함도 싫다.

할 수 있다면 진짜 마술을 부려서 이 세상을 따뜻하게 할 눈을 한껏 뿌려주고...

따뜻하게...정말 가슴뭉클할 정도로 따뜻하게...

그리고 평온하게 살고 싶다.

 

너희들이 '공부'라는 세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것처럼.

 

리을...당신은 진짜 마술사인가요?

제가 마술을 믿으면 진짜 이곳이 아닌 평온한 그 어떤 곳으로 갈 수 있나요?

진짜 마술세계가 펼쳐질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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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함께 : 신화편 세트 - 전3권 신과 함께 시리즈
주호민 지음 / 애니북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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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함께-이승편>을 먼저 봐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이승편은 이승편 이야기 같고...신화편은 신화편 답다.

 

맛깔나는 옛날 신화이야기라고 할까.

그런데 그 속에도 역시 사람살이의 녹록치 않음이 담겨있다.

또한편으론 그 녹록치 않음을 이겨내고 신이 된 사람들 이야기도 구성지게 들어있다.

 

웹툰에 대해 내가 참 그냥 그렇지 치부했던 것이 부끄러울 정도로

이야기가 구성지고 맛깔나다.

그래서 요즘의 난, 웹툰에 푹 빠져 지낸다.

 

짧은 웹툰의 대사 속에도 깊이가 있어 좋다.

그래서 난 사랑도령이 원강아미를 만나서 한 말이 요즘에 제일 와닿는다.

"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재를 포기하는 것.

그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를...."

 

나두 넘 오래시간 많은 눈물을 쏟았다. 미래를 위해 현재를 포기하고 얼마나 달려왔던가.

이젠 나에게, 웹툰을 볼 수 있는 짧지만 무겁지도 그렇다고 지나치게 가볍지도 않은

그런 시간들을 많이 할애해야겠다. 건강도 챙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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