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클베리 핀의 모험 에오스 클래식 EOS Classic 5
마크 트웨인 지음, 박중서 옮김 / 현대문학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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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읽었던 <톰 소여의 모험>의 추억을 떠올리며 단숨에 읽어내려간 책.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허클베리보다 인지도는 낮지만 번역에 대한 특별한 이슈가 없는 것 같아 고심 끝에 현대문학의 허클베리를 택했습니다.

당시의 시대상을 알 수 있고 이야기 자체로도 흥미롭긴 하지만, 허클베리 핀 그리고 톰 소여의 매력을 온전히 느끼기엔 세월이 많이 흘렀다는 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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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의 차례가 온다면
세스 고딘 지음, 신동숙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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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서는 자기계발서일 뿐 결국 해답은 세스 고딘에게서가 아니라 스스로에게서 나옵니다.
˝실패의 위험을 무릅쓸 정도로 좋아한다면 아주 훌륭하게 해내기로 선택하라. 아주 훌륭히 해낼 정도로 좋아한다면 실패를 무릅쓰기로 선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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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구글인가 - 마이크로소프트도 애플도 아닌
마키노 다케후미 지음, 정정일 옮김 / 한빛비즈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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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 대한 그 어떤 책보다 쉽게 구글의 전체적인 전략을 읽어낼 수 있는 점이 강점이지만, 그만큼 깊이는 부족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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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물정의 경제학 - 경제력이 불끈 솟아나는
스티븐 레빗.스티븐 더브너 지음, 한채원 옮김, 류동민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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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경제학`을 기대하신 분이라면 실망이 클 책. 은행강도 데이터와 같은 괴짜경제학스러운 내용과 펩시콜라 사례처럼 꽤 흥미로운 내용도 있지만, 전반적인 내용이 우리 물정과 많이 벗어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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넨도nendo의 문제해결연구소 - 세계적인 브랜드의 "문제해결사" 사토 오오키의 번뜩이는 디자인 사고법!
사토 오오키 지음, 정영희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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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의 목적은 단순히 무언가를 멋있게 만드는 게 아닙니다. 인간에 대해 무언가를 '전달하기 위한 수단'이죠. 어려운 것을 알기 쉽게, 논리적인 것을 직감적인 것으로, 보이지 않는 것을 눈에 보이게, 이것이 디자인의 본질입니다." (p. 212)

 

일본 디자인 회사 넨도(nendo)의 사토 오오키가 깔끔하게 정의한 디자인의 개념입니다. 사토 오오키의 말처럼 최근에는 디자인을 바라보는 관점도 그 비중도 많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넨도는 그 명성에 비해 많이 알려지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전 세계 70여 개 회사의 300개 이상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에 비해서요. 넨도에 관한 책도 이 책을 포함해 두 권만 출간됐을 뿐입니다. 저도 작년에야 넨도을 처음 알게 됐는데, 독특한 이름 덕분에 늘 머릿속에 남겨두다 최근에 이 책이 출간되면서 넨도의 철학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습니다.

 


문제해결연구소라는 과감한 제목을 사용했습니다. 표지에는 작은 글씨로 번뜩이는 디자인 사고법이라는 말이 적혀 있고요. 디자인 사고법에 대해 한 단계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사토 오오키는 디자인 사고법을 구성하는 세 가지 열쇠로 정리’, ‘전달’, ‘영감을 제시합니다. 정리라 함은 심플하게 만드는 것을 말하고, 전달은 알기 쉽게 전달하는 것, 영감은 어떤 것을 순식간에 몇 단계 위로 올려놓을 수 있는 요소를 말합니다. 영감은 조금 특별한 재능일 수도 있지만 정리와 전달은 디자이너가 아니더라도 누구에게나 필요한 요소입니다. 사토 오오키의 말처럼 디자인을 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 정의하는 순간 우리는 모두 디자이너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단지 디자이너라는 직책으로 일하고 있는 분들만을 위한 책이 아닌 모두를 위한 책이기도 합니다.

 

독특한 디자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저자답게 책 구성 자체도 재미있습니다. 책 전체를 관통하는 키워드가 디자인 시선인데요, 미처 디자인 시선을 갖추지 못한 독자가 지하1(B1F)에서 출발해 디자인 시선으로 문제를 발견하고, 디자인 시선으로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디자인 시선으로 진짜 해결법을 만들어가고, 디자인 시선으로 핵심 메시지를 전달하고, 디자인 시선으로 보이지 않는 가치를 발견하는 과정을 통해 한 층 한 층(B1F에서 5F까지) 올라가며 결국 디자인 사고법을 완성해 갑니다. 경어체로 쓰인 책인데다 저자의 경험과 저자가 디자인한 사례가 곳곳에 들어있어 정말 천천히 걸으면서 저자와 이야기하는 느낌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밑줄 긋고 여러번 곱씹어 볼 문장이 많은데요, 저는 그 중에서 특히 정답은 불안과 안심의 틈새 안에 있다(p. 116)’는 부분을 읽으며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고객이나 소비자뿐만 아니라 시장 전체 혹은 사회가 공통적으로 품고 있는 안도감의 영역이란 게 있죠. 그 영역에 아슬아슬하게 접하고 있는 아이디어야말로 진짜 정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불안과 안심의 틈새가 가장 두근거리는 지점이니까요.” (p. 117)

 

안도감의 영역. 이 부분을 읽으며 혁신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봤습니다. 언뜻 생각하기엔 사람들이 전혀 새로운 놀라운 것을 원한다고 생각하기 십상이지만, 익숙함을 느끼게 하며 이 제품을 써도 된다는 안도감을 기반으로 한 새로움이야 말로 혁신이 아닐까 싶더군요. 무언가를 전달하는 수단으로써 디자인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 바로 이 순간이라는 것.

 


넨도 사토 오오키의 철학은 인간중심디자인으로 잘 알려진 IDEO와도 일맥상통하는 것 같습니다. 사토 오오키가 훨씬 친근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긴 하지만, IDEOCEO 팀 브라운이 쓴 디자인에 집중하라(김영사)역시 디자인적 사고를 강조하는 책입니다. “기획에서 마케팅까지, CEO에서 사원까지 디자인에 집중하라!”는 팀 브라운의 메시지는 특히 강조하고 싶은 말은 디자인의 시선이란 게 디자이너만 할 수 있는 특수한 기술이 아니라는 사토 오오키의 메시지와 같은 방향을 추구합니다. 두 권을 비교하면서 읽는 것도 아주 좋은 독서법이란 생각이 듭니다.

 

지하1층에서 5층까지 디자인 사고법은 전달한 사토 오오키는 마지막 EXIT 부분에서도 단순하지만 신선한 통찰을 줍니다. 우리가 궁극적으로 만들어내야 하는 답이 3일 때, 3을 만들기 위한 방식(수식)에는 1+2도 있고, 4-1도 있고, 1*3도 있고, 6/2도 있습니다.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까지 이렇듯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지금 우리는 한 가지 시선과 한 가지 사고법에만 갇혀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디자인 사고법을 구성하는 세 가지 열쇠인 정리’, ‘전달’, ‘영감을 항상 곱씹으며 얼른 지하1(B1F)에서 벗어나야겠습니다.

디자인의 목적은 단순히 무언가를 멋있게 만드는 게 아닙니다. 인간에 대해 무언가를 `전달하기 위한 수단`이죠. 어려운 것을 알기 쉽게, 논리적인 것을 직감적인 것으로, 보이지 않는 것을 눈에 보이게, 이것이 디자인의 본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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