혓바늘이 돋기 시작했다. 영양제를 한웅큼씩, 치명적으로 단 음식,

그 와중에 운동강박, 짧은 수면시간, 이대로 가다가

어디하나 망가질 것 같다.

나에게 주어진 숙제와 공명심, 그리고 욕망이 뒤엉켜 밀고 끌고 간다.

 

그래서 일까.

꿈에 이제 거의 등장하지 않았던 인물이 다시 등장했다.

북적거리는 파티같은 곳에서

그는 나를 노려본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눈빛으로.

음식을 가져온 두명의 배달원, 오토바이를 타고 많은 사람들 사이로 와서

 내 앞에 음식을 내려놓는다.

그리고 그는 나에게 그들이 어떻게 나를 보았는지 못보았냐고 묻는다. 

내가 뭘 잘못했냐고, 따지듯 묻다가 눈물이 날것 같다.

나는 울려다가 거울을 봤는데 거울에 비친 내모습이 뒷모습이다.

머리가 긴. 긴머리의 반묶음. 뒷모습이 이쁘다고 생각한다.

이게 도대체 무슨 꿈인지 알수가 없다.

해석하고 싶지도 않다.

그자가 등장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별로다 기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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