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따카니 - 삐딱하게 바로 보는 현실 공감 에세이
서정욱 지음 / 마음의숲 / 201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딸내미 아빠라고 굉장히 강조하지만, 의도하지 않았어도 은근히 작가의 머릿속을 차지하고 있는 여자에 대한 고정관념이 작품 곳곳에 스며들어 있어.....나만 불편한건가? 나 그렇게 프로불편러?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얼렁 뚝딱 홈메이드
다카기 나오코 지음, 손이경 옮김 / 애니북스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나는 못하는건 안하고 싶은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시락의 시간 - 도시락으로 만나는 가슴 따뜻한 인생 이야기
아베 나오미.아베 사토루 지음, 이은정 옮김 / 인디고(글담)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왜 이 사람들은 거친 노동을 하는 사람들도 밥을 코딱지만큼 먹을까.

 

왜 도시락한가운데에 매실짱아찌가 콕~박혀있는지 알았다. 더운 나라에서 매실을 밥 가운데에 두면 밥이 쉬지 않는 것!!

그리고 그 풍경이 이젠 도시락하면 당연히 있어야하는 풍경이 된 것 이겠지. 좋아하는 사람도 많을 테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백성귀족 4 세미콜론 코믹스
아라카와 히로무 글.그림, 김동욱 옮김 / 세미콜론 / 201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재밌다아~~~^^

아주 독특한 작가다. 강철의 연금술사 작가라는데 본 적은 없지만 워낙 인기있는 만화라 소문은 들어봤고 인터넷에서 짤도 보긴했는데...

 

여자 작가이고 이 작품으 제대로 한 첫 장편이라니. 대단하다.

 

이책은 작가 본인의 이야기인데 우리에게는 눈으로 유명한 훗카이도에서 농민의 자녀로 태어나 살았던 이야기들을 재밌게 그리고 있다. 밭농사와 더불어 소도 키우고 있는데, 농민들의 우직하면서도 끈질기고 화통한 기개가 잘 나와있고, 어릴때부터 농사를 하던 이들의 체력과 정신력이 왜 좋을 수 밖에 없는지 잘 나와있다.

그리고 정말 농가는 자식을 많이 낳야할 필요가 있음을~농경시대의 그 생존전략에 고개가 끄덕끄덕.

 

이 곳 제주에 와서 농사짓는 집들은 어릴 적 밥도 못먹고 초등학생때부터 오토바이를 몰고 하던 이야기를 들으면 왠지 불쌍(?)하고 이상한 부모라고 생각했는데.

이 작품도 지인으로서 말로만 들었으면 미친 부모라고 생각했겠지만, 만화는 정말 유쾌하고 좋은 이야기 수단이다. 어서 다음 편이 나왔으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82년생 김지영 오늘의 젊은 작가 13
조남주 지음 / 민음사 / 201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의 민증번호는 820101로 시작한다. 원래는 811231이지만, 하루 늦게해서 빠른 생일로 올리는 것이 좋다(?)는 주변의 권유로 우리 모친은 나를 하루 늦둥이로 올리셨다. 뭐가 좋은지는 살면서 전혀 느끼지 못했다. 12월 31일 생일파티를 하며 한 살 더 먹었다고 축하를 받았는데 그 다음날 새해가 되었으니 한 살 더 먹었다고 하고 구정설에 떡국을 주시며 이제 떡국 먹으면 한 살 더 먹는다고 하신 부모님때문에...나는 초등학교때 내 나이를 3X로 계산해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했었다.

 

너무 무난하게 살았다. 얼마나 무난한 삶이었는지 나와 동갑인 여자의 무난한 삶이 소설이 될 수 있는 정도였다. 그게 충격적이었다. 격동의 한국사와 인류사에서 이 정도로 시대의 혜택을 받고 태어나 성장하였고, 사랑과 희생으로 키워주신 모친과 (모친만이다) 나의 무난한 성격덕에 지금의 힘든 시절을 그럭저럭 크게 흉한꼴 안당하고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런 무난한 나의 성격이...수없이 나를 크지 못하게 가둬두어 무난하게 만들어진 결과일거라 생각해보지 못했다.

오히려 사회인이 되어서 점점 나의 개성과 장점이 드러나면서 아주 어릴 적 내가 매우 활발하고 리더적인 성격이었다는 것이 막연히 기억했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생각했다. 아무도 악의가 없었으며 사회와 가정의 틀이 그렇게 잘 짜여져 있었고, 이를 깨트리면서까지 하고픈 것도 해야할 것도 없었으니까.

 

급여를 떠나 나름 근무환경이 민주적이고 개인의 역량을 아주 잘 키워주고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곳에 있다가 이 시골구석....시골치고 없는 곳 없는 트렌디한 곳이지만 우리나라에서 제일 조선시대에 가까운 곳. 그리고 제일 고지식하고 예의없는 공공기관에 서럽기 그지 없는 계약직으로 있으면서도 그냥 세상은 원래 이런 곳인데 그동안 내가 운이 좋았을 뿐이다 라고 생각했다.

 

나의 삶이, 나의 아픔이, 나의 소심함이 수많은 82년생 김지영 모두가 겪는 것이라면 이는 나 개인의 삶이 아닌 시대의 이야기이다.

 

왜 우리 82년생 여자들은, 꿈도 패기도 제대로 키워보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우리 윗세대처럼 여자로서 엄마로서 치열하게 희생하지도 못하고 아랫세대처럼 치열하게 고민하고 깨져보지도 못하고.

 

눈치보고, 조용히 참고, 적당히 살고, 아랫세대와 경쟁하지 않고 간신히 기성세대의 꼬리를 붙잡고 살고 있음에 안도하면서.

 

슬픈 이야기도 충격적인 이야기도 없는데 이 82년생 김지영이 요즘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고 공감되는 것은. 너도 알고 나도 아는 우리 세대의 기억과 무력감을 객관적으로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아닐까.

 

다행이(?) 좋은 남자를 만나 어쨌든 사랑하는 자식도 낳았다.( 그 과정조차도 82년생 김지영다워서...결국 그녀는 타인의 힘을 빌려 미친년 같은 행동을 하는 상황이 되었지만) 나는 저렇게 운좋게 남자를 만날 수 없을 것 같고 자녀를 낳는 짓은 더더욱 못할 것 같다.

 

10년쯤, 20년쯤 이 82년생 김지영이 그 후 어떻게 살았는지 볼 수 있으면 좋겠다. 또다른 82년생인 내 인생과 비슷할까, 아니면 나는 가장 많은 김지영들과는 조금 다르게 살게 되었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