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낯선 사람들이 협력하려 할 때는 호의와 의무의 경제가 제대로 기능하지 않는다. 여동생이나 이웃사람에게 무료로 도움을 주는 것과 내게 결코 답례하지 않을지도 모르는 낯선 사람을 돌봐 주는 것은 전혀 다르다. 이때 물물교환에 의지할 수는 있다. 하지만 물물교환은 제한된 범위의 물품을 서로 교환할 때만 효과적이다. 복잡한 경제의 토대가 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