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시장은 되풀이된다 - 주가가 반등하는 9가지 상승 시그널
효라클(김성효)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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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경제 무식쟁이(?)로 살 수는 없다는 생각에 요즘 경제경영서를 한창 많이 읽고 있는데,

한권 한권 읽을 때 마다 '나의 현주소'를 확인하게 된다. '내가 정말 아무것도 아는게 없었구나..'하는 것과 '막무가내로 듣고 싶은 말들만 듣고 이것저것 깔짝거렸구나'하는 것. 이 책은 이벤트로 제공받아 읽은 책이지만,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특징과 흐름 같은 것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책 서두에서 작가는 "미래를 예측하지 말고 대응하자"고 이야기하며 지나온 과거의 데이터를 분석해 새로운 규칙을 찾아내야 한다고 말한다.


멋모르고 (매우 소액이지만) 주식을 사모으면서 초보가 의지할 수 있는 말은 소위 전문가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우량주를 사서 장기투자하라!'는 말이었는데, 사상최대의 분기실적을 달성하고도 주가가 곤두박질 친, '나의 우량주(?)' 삼성전자를 보면 '이게 정말 맞는 말인가?' 하는 현타가 오던게 사실이다. (한때, "십만전자 가즈아!"를 외쳤으나 오만원대를 한달째 유지하다 어제 겨우 육만전자가 됨. 본인은 칠층에 입주중 ㅋ)


작가는 바로 이런 말들에 반기를 든다. 

우리나라는 기존 주식 이론이 전혀 통하지 않는 곳이라고.


우리나라는 경제규모나, 주식시장의 크기 차이 때문에 대부분 미국의 장을 기반으로 한 기존 주식 이론들이 통하지 않는 시장이라며, 과거 우리나라를 관통했던 큰 사건들 - 비트코인 광풍, 동일본 대지진,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 유행, 강남스타일의 열풍과 같은 엔터테인먼트, 스마트폰 유행, 

금융위기, 전쟁, 외교갈등, 대통령 선가-이 있었던 시기, 우리나라의 주식시장 움직임과 작가가 주목했던 종목들, 시장의 분위기 같은 것들을 데이터를 위주로 보여주면서 각각의 사건들이 어떤 것들에 영향을 미치며 시장이 움직여왔는지를 보여준다.


먼저, 비트코인과 같은 새로운 무언가가 등장했을 때는 일단 소액이라도 투자해보는 등의 행동을 취하면서 상대적으로 큰 시장인 미국의 주요 업체들이 이런 것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지켜보라 말하고, (전염병의 심각성을 따질 때도 미국을 참고할 것) 동일본 대지진 같은 일이 있었을 때를 되짚어보면 우리나라의 장은 '지수와 개별 종목의 주가는 대체로 별개'였기에 우량주에 장기투자하면 된다는 믿음은 한국주식에서는 헛된 것이라고, 장기투자를 고집하지 말 것을 충고한다.

(더불어 장기투자하려면 IMF사태 정도는 예측하고, 신세계, KT, CJ등이 새롭게 떠오르리라는 것도 미리 내다볼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은 되어야 한다고...;;)


이 대목에서 땅을 치지 않을 수 없었다.

아아... 삼전과 몇몇 기업에 묻혀있는 나의 코딱지 만하지만 소중한 돈(?)이여..... ㅠㅠ


이어 작가는 주식을 공부할 때 뭐부터 해야할지 모르겠다면, 무조건 과거사례부터 공부하라며, 주가의 움직임은 결국 사람의 심리가 반영된 것이기에 어떤 일이 일어나면, 비슷한 일이 일어났던 때의 주가 패턴과 비슷한 상황이 일어난다고 짚어준다. 무엇보다 이런 이야기들을 과거의 데이터들과 함께 보여주고 있어서 그 논리성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간 '이럴 땐 뭐가 좋다더라', '내가 주로 사는 생필품 회사의 주식을 사라', '똘똘한거 사서 잘 묻어놓으면 된다.' 이런 떠도는 말을 듣고 마트쇼핑하듯 소액으로 이것저것 주워담았다가 지금 삼전을 필두로 시퍼런 물결에 휩싸여있는 나의 주식계좌를 떠올리며....

나름 공부하고 사는 거라고 까불었던 일들이 얼마나 큰 무지에서 온 행동들이었는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주도면밀하게 데이터를 살피고, 공부할 여력이 못된다면 지수 추종 ETF 같은 것을 사는것이 차라리 나았을 것을...


이제부터라도 어떤 이벤트가 발생하면 전체적인 흐름부터 파악을 하고, 미국의 반응도 살핀 후에 과거 데이터를 먼저 참고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작가가 발행하고 있다는 '돈키레터'에도 관심이 생겨서 구독완료.


어렵지 않게, 기존에 가지고 있던 주식투자에 대한 시각과는 다른 시각을 가지게 해주었던 책으로, 누구의 말을 들어야 할지 늘 방황하는 나같은 초보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함께 경제공부를 시작한 멤버들과도 같이 봐야겠다.


'도서를 지원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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