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친코 1 - 개정판 코리안 디아스포라 3부작
이민진 지음, 신승미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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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궁금해마지않던 ‘파친코’를 읽었다!

한때 많이 보았던 대하소설의 느낌인데, 기존에 읽었던 남자 주인공들의 서사와 다르게 주인공이 선자여서, 여자여서 또 다른 느낌이 들었다.

이 소설은 “역사는 우리를 저버렸지만, 그래도 상관없다.”는 글로
시작해 역사의 한 모퉁이에서 오만가지 풍파를 겪으며 타국까지 날아가 살아야 했던 선자의 삶을 보여주는데 책을 다 읽고 난 후 다시 펼쳐본 첫 장, 찰스 디킨스의 고향에 대한 문장을 보니 선자가 더 짠하게 느껴졌다.

책을 읽으며 몇가지 인상적인 부분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는 어린 선자가 빨래에 대해 이야기 하는 부분.

“ 저는 빨래할 때 빨래를 잘할 생각을 합니더. 빨래는 제가 좋아하는 일 중 하나라예. 제가 옷을 더 좋게 할 수 있으니까예. 깨지면 내버려야 하는 항아리랑 다르다 아입니꺼.”(p67)

선자의 이 말은 그 무엇보다 선자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하고, 더 나아질 수 있는 것, 더 좋게 할 수 있는 것을 좋아하는 선자.

그렇기 때문에 그녀에게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주저앉거나 삶을 내팽개치지 않고 꾸역꾸역, 그 당시에 할 수 있는 걸 해나가며 삶을 이어 갈 수 있었던 것 아닐까.

그리고 그녀가 그럴 수 있었던 건, 어린시절 아버지로부터 아낌없이 받았던 사랑 덕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바쁘고 힘든 생활 속에서도 저녁 식사만큼은 가족과 함께하고 선자에게 다정하고 따뜻한 말을 아낌없이 주었던 그녀의 아버지. 그래서 훗날 그녀의 고단한 삶이 더욱 가슴아프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리고 2권에서 이어질 그녀의 삶이 조금은 덜 아팠으면.. 조금은 더 편안했으면 하는 바람도 생겼다. (그렇지 않을 것 같지만 ㅠㅠ)

1권을 읽고나니 2권이 더욱 궁금해지는데, 8월 말에나 재출간이 된다고 하니 1권 재독이라도 하며 기다려야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플루엔셜 #파친코 #소설 #북스타그램
#추천도서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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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어디에나 있어 - 공을 물고 달리는 개의 행복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8
브루스 핸디 지음, 염혜원 그림, 공경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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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서 작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이 아름답고 따뜻한 그림과 함께 나와있어 나의 일상도 새로운 눈으로 다시 보게 해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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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시장은 되풀이된다 - 주가가 반등하는 9가지 상승 시그널
효라클(김성효)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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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경제 무식쟁이(?)로 살 수는 없다는 생각에 요즘 경제경영서를 한창 많이 읽고 있는데,

한권 한권 읽을 때 마다 '나의 현주소'를 확인하게 된다. '내가 정말 아무것도 아는게 없었구나..'하는 것과 '막무가내로 듣고 싶은 말들만 듣고 이것저것 깔짝거렸구나'하는 것. 이 책은 이벤트로 제공받아 읽은 책이지만,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특징과 흐름 같은 것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책 서두에서 작가는 "미래를 예측하지 말고 대응하자"고 이야기하며 지나온 과거의 데이터를 분석해 새로운 규칙을 찾아내야 한다고 말한다.


멋모르고 (매우 소액이지만) 주식을 사모으면서 초보가 의지할 수 있는 말은 소위 전문가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우량주를 사서 장기투자하라!'는 말이었는데, 사상최대의 분기실적을 달성하고도 주가가 곤두박질 친, '나의 우량주(?)' 삼성전자를 보면 '이게 정말 맞는 말인가?' 하는 현타가 오던게 사실이다. (한때, "십만전자 가즈아!"를 외쳤으나 오만원대를 한달째 유지하다 어제 겨우 육만전자가 됨. 본인은 칠층에 입주중 ㅋ)


작가는 바로 이런 말들에 반기를 든다. 

우리나라는 기존 주식 이론이 전혀 통하지 않는 곳이라고.


우리나라는 경제규모나, 주식시장의 크기 차이 때문에 대부분 미국의 장을 기반으로 한 기존 주식 이론들이 통하지 않는 시장이라며, 과거 우리나라를 관통했던 큰 사건들 - 비트코인 광풍, 동일본 대지진,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 유행, 강남스타일의 열풍과 같은 엔터테인먼트, 스마트폰 유행, 

금융위기, 전쟁, 외교갈등, 대통령 선가-이 있었던 시기, 우리나라의 주식시장 움직임과 작가가 주목했던 종목들, 시장의 분위기 같은 것들을 데이터를 위주로 보여주면서 각각의 사건들이 어떤 것들에 영향을 미치며 시장이 움직여왔는지를 보여준다.


먼저, 비트코인과 같은 새로운 무언가가 등장했을 때는 일단 소액이라도 투자해보는 등의 행동을 취하면서 상대적으로 큰 시장인 미국의 주요 업체들이 이런 것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지켜보라 말하고, (전염병의 심각성을 따질 때도 미국을 참고할 것) 동일본 대지진 같은 일이 있었을 때를 되짚어보면 우리나라의 장은 '지수와 개별 종목의 주가는 대체로 별개'였기에 우량주에 장기투자하면 된다는 믿음은 한국주식에서는 헛된 것이라고, 장기투자를 고집하지 말 것을 충고한다.

(더불어 장기투자하려면 IMF사태 정도는 예측하고, 신세계, KT, CJ등이 새롭게 떠오르리라는 것도 미리 내다볼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은 되어야 한다고...;;)


이 대목에서 땅을 치지 않을 수 없었다.

아아... 삼전과 몇몇 기업에 묻혀있는 나의 코딱지 만하지만 소중한 돈(?)이여..... ㅠㅠ


이어 작가는 주식을 공부할 때 뭐부터 해야할지 모르겠다면, 무조건 과거사례부터 공부하라며, 주가의 움직임은 결국 사람의 심리가 반영된 것이기에 어떤 일이 일어나면, 비슷한 일이 일어났던 때의 주가 패턴과 비슷한 상황이 일어난다고 짚어준다. 무엇보다 이런 이야기들을 과거의 데이터들과 함께 보여주고 있어서 그 논리성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간 '이럴 땐 뭐가 좋다더라', '내가 주로 사는 생필품 회사의 주식을 사라', '똘똘한거 사서 잘 묻어놓으면 된다.' 이런 떠도는 말을 듣고 마트쇼핑하듯 소액으로 이것저것 주워담았다가 지금 삼전을 필두로 시퍼런 물결에 휩싸여있는 나의 주식계좌를 떠올리며....

나름 공부하고 사는 거라고 까불었던 일들이 얼마나 큰 무지에서 온 행동들이었는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주도면밀하게 데이터를 살피고, 공부할 여력이 못된다면 지수 추종 ETF 같은 것을 사는것이 차라리 나았을 것을...


이제부터라도 어떤 이벤트가 발생하면 전체적인 흐름부터 파악을 하고, 미국의 반응도 살핀 후에 과거 데이터를 먼저 참고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작가가 발행하고 있다는 '돈키레터'에도 관심이 생겨서 구독완료.


어렵지 않게, 기존에 가지고 있던 주식투자에 대한 시각과는 다른 시각을 가지게 해주었던 책으로, 누구의 말을 들어야 할지 늘 방황하는 나같은 초보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함께 경제공부를 시작한 멤버들과도 같이 봐야겠다.


'도서를 지원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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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케이크를 먹는 방법
김효은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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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남매가 함께하는 집에서는 음식은 물론 놀잇감이나 심지어 하나뿐인 삼촌까지도 똑같이 나누어 가져야 한다는 이야기가 귀여운 그림과 따뜻한 이야기로 표현되어있고, 그렇게 나누다 일어난 작은 사고는 나눔을 더 따뜻하게 만들어주었다는 재미있고 따스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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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 원으로 시작하는 돈 굴리기 기술 - 푼돈을 목돈으로 만드는 월급쟁이 자동완성 포트폴리오
쿼터백 지음 / 페이지2(page2)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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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기(?)를 지나며 불어온 재테크와 주식광풍에 

함께 휩쓸려 우량주에 장투하겠다며 

삼전에 묻어둔 나의 피같은 돈들이 시퍼렇게 멍이 들었갔고... 

얼마 전, '세상과 시장을 보는 눈'부터 키워야겠다는 마음으로 

경제신문 스크랩을 시작했다. 


거의 경제에 ㄱ자도 모르는 문맹 상태라 

경제신문 관련 책을 낸 크리스탈님의 계정을 구독하다 

이 책을 발견했고, 일단 덜 부담스러운 50만원으로도

돈을 굴릴 수 있을 것만 같은 제목에 끌려

이벤트에 응모하고 받았는데, 

오- 기대보다 더 많은 깨달음을 주었다.  


책 서두의 '투자하기에 앞서 꼭 알아야 할 3가지 진실'을 보며

모른다고, 어렵다고 계속 눈 질끈 감고 외면하지 않고 

공부도 시작하고, 소액투자도 시작한 것이 천만다행이란 생각이 들었고, 

책을 다 읽고 나서는 무엇보다 

'나 자신을 잘 알아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즉, 나를 알고, 세상(시장)을 알아야 

이길 수 있다(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는 단순하지만

실천은 쉽지 않았던 진리를 이 책을 통해 

다시한번 되새길 수 있었던 것. 


이게 무슨 뚱딴지 같은 이야기인가 싶을 수 있겠지만,

'경제'의 ㄱ도 모르고 '투자'의 ㅌ도 모르는 상태로

무턱대고 불나방처럼 뛰어들어 

쥐꼬리만한 씨드머니마저 다 날리지 않으려면

내가 얼마만큼 투자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는 여력이 있으며,

어느 정도의 배포를 가지고 변동성과 손해를 감당하면서

공격적인 투자를 해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성향을 분명히 알아야한다는 이야기를 

책을 통해 꾸준히 만났기 때문이다.


첫번째 장. <나에게 꼭 맞는 맞춤형 포트폴리오 만들기>에서는

변동성 관리의 중요성, 자산배분의 3대 원칙 등 

들어는 봤으나 정확한 개념을 모르고 

오해하고 있던 내용들을 짚어주어 

나에게 맞는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하면 좋을지를 

새롭게 고민할 수 있었다. 


두번째 장. <투자 대가들의 자산배분 따라하기>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투자의 대가들의 포트폴리오에 대해 

구체적인 특징들과 자산 배분 비중은 물론

실제 따라하기에 적합한 종목들의 예시까지 잘 나와있어

실전에 대입해보기 좋았다. 

더불어 과거 일정기간 동안의 수익률 비교를 통해

경제 상황에 따른 각 포트폴리오들의 장단점을 

명확하게 알 수 있었던 점도 좋았다. 

또, '쉽고 막강하다'거나 '어떤 상황도 버틸 수 있다'는

막연하고 추상적인 말이 아니라 

나 같은 초보 투자자가 이해하고 직접 비교해 볼 수 있도록 

구체적인 지표도 제시 되어있던 점도 좋았다.


세번째 장. <하락장에 더 빛나는 자산배분 절대법칙>에서는

장기 투자자에게 더 중요한 것은 단기적 가격 움직임보다 

투자목표가 이루어지는 시점에서 최종적으로 거둘 수 있는

'내 투자자산의 최종 가치'라는 내용과

리밸런싱에 대한 내용이 기억에 남았다. 

하락장이라고 동요하지 않고 

목표를 향해 부지런히 가야한다는 뜻으로 느껴졌다. 


네번째 장. <왕초보가 가장 많이 하는 질문 Top12>에서는

내가 궁금했던 내용들이 알차게 실려있어

'아, 나는 정말 왕초보구나'를 새삼 깨달았고,

"한국에서 최고의 투자처는 부동산 아닌가요?"라든지,

"달러 투자, 꼭 해야하나요?",

"자산배분을 해도 손해를 볼 수 있나요?",

"인구구조 변화가 투자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등

정말 궁금했지만 막상 찾아보기는 어려웠던 내용이

구체적으로 나와있어서 생각을 정리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더불어 각 장의 마지막마다 저자가 해주는 

포트폴리오 솔루션에서는 

다양한 일반인의 상황과 솔루션을 보면서

나와 가장 가까운 상황, 나와 가장 가까운 성향의 예시들을

참고할 수 있어 좋았다. 


책에서도 나와있지만,

단기투자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목표를 가지고 

천천히 가더라도 부지런히 가려는 마음이 있는 사람에게는 

실질적인 참고서가 되어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도 책에서 제시해 준 포트폴리오 중

'영구 포트폴리오'와 '핵심-위성 전략 중 멀티인컴형'을 참고해서

나의 성향과 방향에 어떤 것이 더 잘 맞을지 

고민해본 후 적용을 해봐야겠다.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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