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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론 - 어떻게 마주 앉아 대화할 것인가
최재천 지음 / 김영사 / 2024년 5월
평점 :
간간히 최재천 교수님의 책을 읽곤 했다.
언제부터인가 교수님 책이 출간했다는 소식이 들리면 바로 찾아보게 되는 편!
교수님의 오랜만의 책은 숙론. 9년간의 집필이라니.
두께가 생각보다 얇아 응? 9년이라며?! 하고 살짝 실망했지만
(실망보다는 생각보다 적은 분량에 대한 서운함일지도 모르겠다)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그 깊이는 실망감을 말끔히 없애주기 충분했다.
김영사 서포터즈 17의 마지막 책, 난 또 마감기한을 넘길듯하다 ㅠㅠ
잘 몰랐는데 아마도 유퀴즈였나?! 교수님께서 출연하신 그 회차를 인상깊게 보고
그 뒤로 책이던, 유튜브던 교수님 나오는 건 다 보는 편이 되었다.
서포터즈 활동의 마지막 책이 최재천 교수님의 책이라니.
의미있다. ㅎㅎ
생태학자이자 동물행동학자로 많이 알려지셨는데,
이번 책은 대화가 숙론이 주제이다.
숙론. 깊이 생각하여 충분희 의논함.
여전히 어려운 토론, 논술시험을 보고, 토론수업을 해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기분.
토론에 익숙해지지 않는 건 왜일까?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숙론을 해야하는 이유,
누구의 의견이 옳은지가 아닌, 무엇이 옳은지를 찾으려 해야한다는 것.
숙론은 서로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
'무엇'이 옳은지 서로 합의해나가는 과정이라는 것.
숙론은 총 5부로 구성되어있다.
1부 〈숙제(宿題): 재미있는 지옥, 대한민국의 난제들〉
2부 〈교육(敎育): 같은 견해와 다른 견해를 알고 사랑하는 시간들〉
3부 〈표본(標本): 앵무새 대화와 헛소리를 하지 않는 본보기들〉
4부 〈통섭(統攝): 불통을 소통으로 바꾸는 시나리오들〉
5부 〈연마(練磨): 바람직한 숙론을 이끄는 기술들〉
저자가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하고 관찰한 우리 사회 갈등에 대한 깊은 성찰이 느껴지는 책.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은 일상에서 너무나 많이 볼 수 있다.
그 사람이 내가 아니기에, 다를 수 밖에 없는 우리들.
이념갈등, 지역갈등, 남녀갈등, 세대갈등, 다문화 갈등, 계층갈등..등등
소통은 결코 쉽지 않다. 너무도 다른 우리.
서로 마주 앉아 상대를 이해하기 시작하고 배려하는 사회. 꿈꿔볼만하지 않을까?
저자는 우리 사회가 숙론을 통한 소통을 배워야할 시기임을 이야기한다.
소통이 안되는게 정상이지만, 우리가 하는 일 거의 모든 일에 소통이 필요하다.
소통은 협력이 아닌, 밀당의 과정으로
일방적인 지시나 전달이 아닌,
숙론과 타협의 과정을 거친 소중한 결과물이라는 것을 잊지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