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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욘더
김장환 지음 / 비채 / 2022년 10월
평점 :
티빙에서 챙겨봐야지 했던 드라마, 욘더
어찌저찌해서 잊고 있다가
원작 소설을 손에 넣고서야
아!! 못봤네!! 했던 나 ㅎㅎ
SF도 좋아하고
스릴러, 호러 다 좋아하는 나지만
SF와 로맨스의 조합은 못참지^^
오히려 나의 게으름에 드라마를 제때 못본 걸
칭찬해주고 싶었다.
원작을 읽고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그 느낌은 정말이지
나밖에 모르는, 나만 아는, 그 느낌!!
그 느낌이 좋아 원작 소설을 찾아읽지 않을까 싶다 ㅎㅎ
표지가 너무 예쁘게 나왔다.
책을 받아들자마자 표지를 구석구석 살펴볼 정도 ㅎㅎ
넓은 띠지?에는 욘더 포스터가 담겨있고,
띠지를 벗기면 몽환적인 이미지가 너무도 매력적이다.
암으로 세상을 떠난 아내 이후를 그리워 하는 김홀.
아내가 없는 세상이 어색하기만한 그.
자신만의 애도를 하며 살다가.
아내로부터 온 메일.
어릴 적 많이 듣던 노래엔,
거의 모든 노래들이 연인이 죽는 이야기였던 적이 있었다.
뮤직비디오도 고퀄이었던 그 시절,
연인이 죽는다는 건 뭘까.. 감도 안잡혔지만
지금은
연인은 아니어도, 가족이나 지인들의 죽음이
어떤 건지.. 어떤 마음인지 아는 나이가 되었다.
최근, 아이를 잃은 엄마가 아이를
또 그리운 가수를 VR로 만나는 프로를 본적이 있다.
비슷한 느낌일까. 당사자가 아니고서야
그 느낌을 제대로 알 수 없겠지만..
욘더. 저기, 저편의.
아무나 갈 수 없는,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허락된 세계. 죽어야 갈 수 있는 곳.
책을 읽고 느끼는 감정선..
욘더의 세계관은 드라마에서 어떻게
펼쳐질까 궁금하다. 너무 기대되는 드라마.
좋아하는 한지민이 주인공이니
조만간 꼭 챙겨보리라.
이 따스한 느낌이, 몽글몽글한 느낌이
드라마에서도 느낄 수 있을까.
홀로그램 화면을 띄워 작업하고,
모든 것이 네트워크화된 뉴 서울.
취향에 맞게 신체를 사이보그화 하는 세대.
와우.. 정말 이런 날이 올 것 같다.
내 세대는 아니더라도,
내 딸의 딸은.. 비슷하게 살고 있지않을까.
10여년 전에 쓰인 SF소설,
유치하지 않을까 생각는데 웬걸..
이야기의 흡입력이 놀라울 뿐.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
할 수만 있다면, 그게 현실이든 죽음을 통한,
현실 너머의 가상세계든.. 어찌 거부할 수 있을까..
책 뒷편, 용어 해설을 먼저 읽어봐도 좋을 듯 하다.
완전한 천국이란 있을까.
가보지 못했기에, 존재자체도 모르기에
꿈꾸기도 하고, 바라기도 하고..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 어떤 걸 원하는가..
너무 예뻤던 표지 ㅎㅎ
2010년, 일억 원 고료 뉴웨이브 문학상을
수상한 이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SF <굿바이, 욘더>의 전면 개정판.
아직 이야기를 접하지 못했다면
강.력.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