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의 소멸 - 우리는 오늘 어떤 세계에 살고 있나 한병철 라이브러리
한병철 지음, 전대호 옮김 / 김영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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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한국계 독일인으로 철학자이자 작가.

현재는 베를린 예술대학교에서 철학, 문화학 교수로 재직 중이라고.

하이데거 연구로 박사학위를,

데리다 논문으로 교수 자격을 취득했다는데.. 

하이데거 누구.. 데리다?!

철학 쪽은 정말 안읽었구나 싶다 반성중!!

덕분에 검색하기 바빴던 책 ㅋㅋ


제목에 끌려 보게 된 책인데,

피로 사회의 작가의 신작이라니.

장바구니에 담아놓고 계속 미루기만 했는데

조만간 구매리스트로 ㅋ

내 못다이룬 철학과 진학의 꿈,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보고자 읽은 책^^


처음엔 10페이지 넘기기가 어려웠다.

책을 오랜만에 읽기도 했지만,

이 문체는 뭐지? 뭐 이리 어렵지? 하는 느낌 ㅋ

꾸역꾸역 읽다가 안되겠다 싶어, 

책 뒷편을 살펴봤다.

책의 3분의 1 정도가

주석과, 인터뷰 내용인데 이 인터뷰를 보고

다시 앞으로 돌아가 읽으니 

한결 수월하게 읽힌다. 

저 같은 분들은 뒷부분 인터뷰부터

보시는 걸 추천!!


저자 한병철은 오늘 우리가 어떤 세계에 살고 있는지

개념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정보의 현상학'을 연구했다고 한다.


작고, 가벼운 책이겠지 했는데

생각처럼 빠르게 읽히지 않는다.

내용 또한 쉽게 넘어갈 내용도 아니었다.​

한줄 한줄 묵직하게 다가오는 문체들,

분명 매력적인 책이다.

저자의 다른 책들도 보고 싶어졌다.


부록1,2로

스페인 판매부수 1위 신문 엘파이스

(전 세계 스페인어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와

영국 미술 잡지 아트리뷰와의 인터뷰.

(인터뷰 매체가 궁금해 찾아봤다 ㅎㅎ)​

확실히 인터뷰 형식의 글은 잘 읽힌다.


스마트폰,인공지능, 셀피, 

세계의  전면적인 디지털화가 

우릴 어떤 삶으로 이끌지  

저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게 꽤나 재미있었다.


책의 마무리도 좋았다. 

우연한 기회에 주크박스를 소유하게 된,

저자의 개인적 경험이 담긴

철학적 에세이 <주크박스에 관한 여담>

저자의 이런 글을 많이 보고 싶다면 욕심일까 ㅎㅎ


디지털화의 부작용에 집중하는 저자,

워낙에 가까운 곳에서 일상속에서 접한 물건들이라

크게 느끼는게 없었는데,

책을 읽고나니 사유할 거리를 던져주는 느낌.

이 책은 그간 읽어왔던 책과는 느낌이 다르다.


처음 몇 페이지의 고비를 넘긴다면

충분히 끝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

추천 별 다섯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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