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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이웃 - 허지웅 산문집
허지웅 지음 / 김영사 / 2022년 8월
평점 :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인데.
북 콘서트도 따라다니고 ㅎㅎ
300쪽이 조금 넘는 분량인데
짧은 호흡으로 끊어갑니다. 쉽게 읽히기 좋기도 한데
살짝 아쉽기도 한 그런 느낌 ㅋ
"이웃, 최소한의 이웃"
이 단어들의 조합이 생경한 느낌이에요.
이웃이라는 단어를 언제 썼나 싶기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도 누군가의 이웃이기도 하고
이웃에 둘러싸여 일상을 살고 있는데 말이죠.
SBS 라디오 허지웅 쇼의 청취자라면
그렇지 않더라도 작가님의 인스타를 틈틈이 본 분이라면
이 책의 상당 부분이 라디오 오프닝에 쓰인 글이
다듬어진 걸 알 수 있을 거예요.
제 경우 후자인 편이라 어디서 읽었는데?!
싶은 이야기들이 많았거든요^^
1천여 편에 다다르는 오프닝을 썼는데
원고들을 살펴보니 모든 이야기에 이웃이 등장했다고.
이 책은 2년간 쓴 라디오 오프닝 원고를
다듬고 보태고 새로 쓰고 그렇게
엮은 책이라고 해요^^
담담하게 쓰인 글들을 읽다 보면
어느새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지기도 하고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도
몽글몽글 피어나기도 하고..
2년 전 읽었던 <살고 싶다는 농담>때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는데 조금 더 원숙해진 느낌?!
무슨 이야기든 품어줄 것 같은 드넓은 대지의 느낌?!
뉴스로 알고 있었던 이야기나 팬데믹으로 바뀐
일상 속 이야기들을 담백하게 다루고 있어요.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하고 반갑기도 하고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들도 다루고 있어서
다시금 이웃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내가 어떤 이웃이 될까에 대해^^
300쪽이 넘는 분량이지만
짧게 쓰인 덕에 읽는 데 어렵진 않아요.
작가님의 의도대로 완독의 즐거움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지 않을까 싶어요^^
가까운 곳에 두고, 틈틈이 위로받고 싶을 때
스스로 내가 차갑게 느껴진다 싶을 때?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본 리뷰는 김영사에서 제공해 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