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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머니로드 - 돈의 흐름을 바꾼 부의 천재들
장수찬 지음 / 김영사 / 2022년 6월
평점 :
오랜만에 고등학교 국사, 세계사 선생님이 생각난 책.
돈 버는, 경제에 관한 책들이 정말 많은데
조선이라니, 제목만으로 충분히 재밌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은 조선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비슷한 시기에
서양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도 알려줍니다.
요런게 재밌더라고요 ㅎㅎ
고등학교 때 세계사 선생님이 프랑스에서 이럴 때
우린 어땠다며 국사쌤은 또 반대로 ㅋㅋㅋㅋ
그 땐 왜 세계사 시간에 헷갈리게
국사를 이야기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는데
이젠 이런게 재밌더라고요~!
ZOOM IN 코너가 곳곳에 있는데
이 부분이 좋더라고요~!
앞챕터의 이야기를 좀 더 풀어서 설명해주기도 하고
작가의 생각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물물교환을 기본으로 이루어지던 조선의 실물경제는
임진왜란을 계기로 급격히 변화하는데요.
임진왜란 이야기를 시작으로,
조선에 나타나게 된 화폐경제 이야기.
옛날 이야기 듣듯, 사극 보듯 재밌게
읽혔어요.
조선에 돈, 화폐가 탄생한 역사에서부터
군인, 상인, 정치가들의 경제활동을 이야기합니다.
한 챕터가 끝나면
참고문헌과 함께 "짧은 역사 몇 줄"이라는 코너!!
조선에 어떤 일이 있었을때 서양에서 있었던 일을
알려줘요 ㅎㅎ 교과서 보기 싫어하는
고등학생들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ㅋ
인간 군상이 일구어낸 돈의 정치, 화폐의 흐름,
부의 비밀등을 18가지 에피소드로 풀어내는데요.
많이 듣던 레버리지 효과, 시뇨리지 효과 등
현대 경제학 개념으로 조선사를 해석하는 재미도 있고
일단 이미지 자료가 많아서 좋았어요^^
어느 시대나 돈 냄새를 맡는데 탁월한 이들이 있죠.
유교 이념으로 무장한 조선은 상업을 하찮게 여겼지만
경제가 발달하면서 다양한 계층과 분야에서
돈의 흐름을 포착하는 사람이 나타났고
조선의 머니로드는 이 '부의 천재들'이
일구어낸 성공과 실패를 이야기합니다.
화폐를 이야기하면서 비트코인 이야기도 나오고
네이버, 카카오 같은 21세기 빅테크와 같은 모습이
18세기 조선에도 있었다고 해요.
한강 변 주막집 주인들의 창고. 장사꾼에게 물건값의 1%의 금액을
수수료로 받아 일명 물류센터 역할을 했다고 해요.
사람이 몰리니 자연스레 돈도 몰리겠죠.
조선사뿐 아니라 서유럽 금융시스템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여러나라의 이야기를 함께 알 수 있어서
책을 여러권 읽은 느낌?!
과거의 일이라고 치부하기엔
오늘 날에도 통용되는 역사적 교훈이 가득한 책
조선의 머니로드.
꼭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