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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감옥에서 탈출했습니다 - 죽음의 수용소에서도 내면의 빛을 보는 법에 대하여
에디트 에바 에거 지음, 안진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4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빌 게이츠의 추천사대로
이 책은 회고록이면서도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과정에 대한 안내서인데요.
저자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실화라고는 믿기 힘든
수용소의생활과 한 인간이 어떻게 트라우마를 이겨내는지
그 과정이 너무나 자세하게 쓰여있어요.
유명인들의 추천사가 아니더라도
꼭 한 번 읽어봐야할 책.
<마음 감옥에서 탈출했습니다>
보면서 밑줄 친 곳도 많고
다시금 인생에 대해 어떻게 살아야할지
알려준 책이에요.
책은 1부 수용소, 2부 탈출에 이어
3부 자유, 4부 치유로 이루어져있어요.
저자의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의 절실한 생존 이야기와
자신을 치유하고, 내담자들의 상담을 통해
저자가 마음감옥을 탈출하게 해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무려 50의 나이에 심리학 박사학위까지 따고
존경받는 심리학자가 되었음에도
과거의 트라우마에서 힘들게 탈출한 에디트 에바 에거!!
헝가리의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열여섯 발레리나를 꿈꾸는 평범한 소녀가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강제이송되고
엄마와 아빠를 잃고 언니와 끝까지 함께
살아내는 데요 ㅠㅠ
읽으면서도 이게 실화라고??
현재 저자는 93세로 무려 70년 전에 겪은 일을
기억을 되살려 너무나 생생하게 기록되어있어요.
내가 경험한 최악의 감옥은
나치의 감옥이 아니라
스스로 만든 마음의 감옥이었다.
3부 자유에서는
미국에 어렵게 온 수 수용소로부터는
지리적으로 어느 때보다 더 멀어졌지만
이전 보다 마음 감옥에 더 같힌 상황을 기록하고 있어요.
과거로부터, 두려움으로부터 도망치는 과정에서
자유를 찾지 못했고 두려움의 감옥을 만들고
침묵으로 감옥의 자물쇠를 봉했다고 ㅠ0ㅜ
4부에서는 저자가 상담해온 수많은 내담자들의 이야기가 있는데요.
거식증에 걸린 소녀와, 바람피운 아내들 둔 대위,
부모의 방치로 학대받은 여성, 암 환자, 아이의 자살로 인해 힘든 부부,
선배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는 학생 등등
일상에서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들로
상처받은 사람들을
저자가 어떻게 진심으로 치료해나가는지
상처가 치유되는 과정을 상세히 담고 있어요.
저자가 얘기하고 싶은 건 사건 자체가 아닌
'희생자가 된 자기 자신을 용서하는 것'
내면의 진실과 자아를 마주하고
불온전한 자신을 전적으로 수용할 때
비로소 마음 감옥을 탈출 할 수 있다고 해요.
저자는 과거의 고통스러운 경험들이
미래를 파괴하게 내버려두는 것도 선택이고
과거의 감옥에서 살든
과거를 발판으로 현재에 자신이 원하는 삶을 꾸리던
모두 선택에 달렸다고 말하고 있어요.
평범한 사람들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고난을 헤쳐왔지만, 때때로 과거의 상처에 갇힐 때마다
끊임없이 자신에게 상기시키는 사실 하나,
우리는 과거를 바꿀 수는 없지만,
미래를 선택할 자유가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있음을
잊지말아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