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전, 20대 후반에 만난 그녀는
인정하고 싶지않지만 너무나 부러웠던 모습
워너비 그 자체였어요.
위즈덤 하우스에서 서평단을 모집해서
오랜만에 그녀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에
망설이지 않고 지원했어요.
손미나가 또 책을 냈다고 하면
여행 책이려니 할 수 있겠지만
나의 20대를 잠깐이나마 생각나게 해준 그녀,
게다가
이번엔 범상치 않은 제목의 에세이
"어느 날, 마음이 불행하다고 말했다"
내용이 궁금할 수 밖에 없겠죠?!
“열심히 살아온 줄 알았는데,
사실은 열심히 나를 괴롭히고 있었다”
성실함이 고통이 되는 사람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그녀만큼 열정적으로 살았냐
그건 또 아닌데 ㅎㅎ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삶에 지친다는 느낌,
열심히 하는데 행복하지 않은 느낌,
지금 가는 길에 확신이 없고,
이유를 알 수 없는 우울감, 무력감,
난데없이 눈물이 흘러내릴 때,
이건 뭐 몰래 저를 살펴보고 쓴
문장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구구절절 공감 백만배였어요 ㅎㅎ
일찍 잠들었던 날,
새벽 3시가 안되어 눈이 떠졌는데
다시 잠이 들 기미는 안들고
해서 집어든 책,
조용한 새벽에 읽기 딱 좋았던 책^^
출판사에선 그녀를
열정의 아이콘,
성공한 1세대 N잡러로
소개하더라구요^^
아무도 열심히 살라 강요하지 않았지만
그녀 스스로
더 성실하게, 더 열심히, 더 많이 참으며 살라고
자신을 끊임없이 채근하며 앞으로만 나아가다
마주하게 된 번아웃.
이 때야말로 열심히만 산다고
다 타버린 영혼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기 위한,
용기를 내야하는 타이밍이란 걸 깨닫고
마음의 치유에 온 힘을 쏟기로 해요.
P. 132
결국 어디서 살고
얼마나 많은 돈을 버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인생을 결정하는 건 자기 인생을 대하는 태도다.
행복에 대한 자신만의 기준이 무엇인지,
자기 삶의 어느 부분에서
욕심과 집착을 덜어내야 할지 아는 것.
어느 날, 마음이 불행하다고 말했다 중에서
마음의 치유를 위해 떠난 쿠바행,
쿠바에서 탱고를 배우고 또 세계 이곳저곳을 누비벼
하고 싶은 것들을 해요, 서핑, 요가 등등..
탱고, 서핑, 요가의 스승들이 해주는 말 하나하나
그녀의 마음 치유에 도움이 되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