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 (양장)
백온유 지음 / 창비 / 2020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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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모처럼 엔딩이 마음에 드는 소설을 만났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성장소설을 볼 나이는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ㅋ


소재도 그렇고 이야기를 끌어가는 힘이, 흡입력이 굉장하다.

아이가 같이 자자고 조르지만 않았어도 앉은 자리에서 다 읽는건데.

그래도 하루이틀만에 다 읽었다. 


재밌게 읽었다고 하기엔 가슴아픈 소재.

결혼전엔, 아니 아이낳고 보니 많은게 달라보인다.

뉴스에서의 흔한 화재소식이, 세월호가 너무도 가까이 느껴져서 놀라곤 했는데

.

유원이 사는 삶은 자신의 삶일까, 자신을 살린 언니의 삶일까..

아직 열 여덟, 그 삶을 제대로 살아내기엔 너무 큰 부담이 아닐까..

부모의 마음으로 보게 되는 유원과 수빈, 어른들보다 나은 아이들이 기특하기도 하고

너무 예뻐보였다. 특히나 명쾌한 결말까지!!


보는내내 잠시나마 내가 열여덟로 돌아간 것 같았다. 

비록 책으로 만났지만, 간접적으로나마 내가 그들을 응원하는 친구가 되주고 싶었다.

성장소설, 무심코 집어들어서 끝까지 읽은 지금 나도 마음의 키가 한뼘을 커진 것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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