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물이되는 그 시간동안...

눈, 물
안녕달 지음 / 창비 / 2022년 6월

살면서 생각지도 않은 뜻밖의 일을 종종 당할 때가 있다.

이 여자도 그러했을 것이다.

겨울밤이고

어쩌다...

눈아이를?

낳았다.

맙소사.....

기뻤을까? 슬펏을까?

기쁘기도하고 슬프기도 했을까?

나의 온기가 닿으면 사라지고 마는 눈아이

때마침 눈앞에 나타난 '찌라시'

이쯤 때마침 나타난 찌라시는 놀라운 일도 아닐거야

(가끔 알고리즘이 추천해주는 너튜브 체널을 보고 있으면 나의 뇌속을 점령한 것이 아닐까 하는 끔찍한 생각마저 드는 세상이야...)

그 아이를 구하기 위해

"언제나 겨울"이라는

신박한 신상을 구하러 나선다.

낳은 눈사람은 그 여자를 엄마로 만든다

엄마는 ... 아이를 위해서 할수 있는 것을 모두 다 한다

하지만 우리의 희망처럼

세상은 그렇게 쉽게 "언제나 겨울"을 내어놓지 않는다.

나의 소중한 것을 떼어내어 우리는 돈을 벌고 그렇게 번돈으로 무언가를 살수있다.

결국 어떤 것을 살수 있는 능력이란 나의 일부분인 것이다.

나의 얼마만큼과 '언제나 겨울'을 맞바꿀수 있을까?

그렇게 나를 떼어내며 눈아이을 구할 수 있는 "언제나 겨울"을 사기 위해 도시를 헤메인다.

어떻게 노력하더라도 내게 주어지지 않는 것들을 우리는 더욱 욕망한다.

아이의 생존과 관련된 일이니 욕망이란 말이 거슬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세상에 결국 댓가를 지불 할 수 없다면 내것이 될수 없기에

아무리 소중한 것이라도 잃어야 할때가 있지 않은가 ?

내가 살아가는 공간

흘러가는 시간

온전히 내가 주도 하고 있다고 보기 어려운 ...

사회의 시스템이 나를 지배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게 오히려 정답에 가까운 것일지도 모르겠다.

시종일관..

회색빛의 삶을 보여준다.

그속에 초록은 희망이 아니다.

초록이 몰려오면 눈아이는 사라질 지도 몰라...

때로는 희망이 더 독이 될수 있는 우리네 삶이다.

작가는

담담하게 보여준다.

사랑, 절망, 희망, 좌절, 분노, 외면, 소외, 절망, 수용, 담대와 같은

묵묵한 감정들을

​책장을 한장 한장 넘길때 마다 내 감정의 변화를 느끼게 해준 작품...

다이브, 모두가 감추고 싶었던 상처의 한가운데로..

다이브 (양장) ㅣ 소설Y
단요 지음 / 창비 / 2022년 5월

2057년 서울

세상의 얼음이 모두 녹아내리고

도시가 물에 잠겨

기존의 삶의 방식을 모두 바꾼 뒤에도

생존의 터를 잃은 생존자의

삭막해진 삶의 터전으로부터 울려 나오는 감성

물의 높낮이에 따라

잠긴 곳과 잠기지 않은 곳으로

다시금 구역이 나누어지고

저마다 사연을 가지고 살아가는, 살아갈 수밖에 없는 현실 앞에서

더 이상 어린이도 어른도 구분이 필요 없을 만큼

삶이란 그저 생존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을 것만 같다.

하지만 사람이란 언제 어떤 상황에서건 의미를 찾아가는 존재인 것일까?

수몰 이전 병을 치유하기 위해 기계 인간이 되어 보존되어 있다가

이후에 깨워져

수몰 이전의 기억만으로 존재하는 수호는

누군가에 의해 건져진 '생명'이지만

뛰어들듯이 갑작스레 2057년으로 점프해 들어와서

자신의 과거를 찾기로 한다 .

그리고 수몰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

선율, 우찬, 서문경 삼촌, 지아

사람의 이기심으로 지구가 발달하고 어쩌고저쩌고 하는 말들은 몽땅 생략이 되었지만

지금 이대로 계속 가다가는 빙하가 다 녹아 없어질 것이라는 미래학자의 우려 섞인 목소리를 귀 따갑게 듣고 있는 우리 아닌가?

저만치 앞선 문명이나 기술도 어쩌지 못하는 자연재해 앞에서

너무나 발달해 버린 기술 앞에 무력한

인간 본연의 나약함에 초점을 맞춘다.

우리의 삶은 오롯이 혼자만의 것이 아니다.

너의 것이 나와 연결되고

나의 것이 누군가에게 닿아 엮여진 그물이 된다.

그렇게 그와 그녀의 이야기들이 HISTORY가 된다.

니가 아니었으면 달라졌을까?

그때 그 자리에 그가 있지 않았다면 그 의미는 또 다르게 해석될 수 있을까?

많은 의문 속에 기계 인간 하나가

잠시 왔다가 간 사이, 15일 동안

많은 사람들은 저마다의 경험을 정리하고

아픔을 수습하고

이해가 되지 않은 일들을 털어 내었다.

설정은 미래 판타지

내용은 감성소설 ...

you, play? 도전! 수학 플레이어

도전! 수학 플레이어 1 - 낯선 모험의 시작 ㅣ 도전! 수학 플레이어 1
김리나 지음, 코익 그림 / 창비 / 2022년 5월

요즘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도 '수포자'라는 단어가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이 어려운 수학.. 도대체 어느 별에서 온 학문인가??

학창 시절 수학 때문에 처음 가슴 설레며 품은 꿈을 포기했던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런 내가 수비학 공부를 하며

수학이 전공을 위해 치러 내듯이 배워야 하는 학문이 아니라

우리 삶과 함께 하는 기초 학문이라는 사실을 이해하는데 40년 넘게 걸렸다.

그런 세태를 반영하듯이

수학의 원리, 흥미를 알려주는 콘텐츠들이 유행인 듯하다.

최근에 본 영화인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도 이런 수학의 기본의미를 전달하려고 했던 것 같다.

수학의 완벽함, 아름다움, 그 모든 것에 기반한 원리가 있다.

우리 어린이들에게 수학을 재미로 접근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책이 나왔다.

반갑다.

판타지, 성장소설 어느 한 가지 장르로 규정하기 힘들 만큼 여러 요소를 담았다.

일단 어른인 내가 읽어도 재미있다.

수학의 원리를 알기 쉽게 풀어준다.

피타고라스 정리, 도형 안에 숨어있는 비율을 의미.

그저 암기해야만 했던 내용을 이야기로 풀이해 주니 개념이 쏙쏙 들어온다.

왜 내 어릴 적 선생님들께서는 이렇게 좀 원리를 풀어주시지 않으셨을까 ㅠ.ㅠ

그러면 지금의 내가 다른 삶을 살고 있을지도 모를 텐데...

미래와 현재를 잇는 가상 현실 속 흥미진진한 모험을 통해서 수학의 레벨을 올려가는 "진"

수학을 통해 세상을 구할 수학자가 되어야 하는데

미래세력의 방해가 만만치 않다..

"진"은 그런 방해를 물리치고 세상을 구할 수학자가 될 수 있을까?

다음 2화가 기대된다 ^^

커리어에 과학적 사고의 날개를 달아라

골든 커리어 - 열정을 넘어 논리와 과학적 사고로
김현성 지음 / 행복에너지 / 2022년 4월

수없이 많이 커리어와 관련된 책들이 쏟아진다.

그만큼 커리어를 고민하는 사람도 많다는 의미이다.

커리어 개발과 관련된 일반적 태도에 관한 이야기들이 주를 이룬다.

시간이 흐름과 함께 축척되어 있는 나의 능력치

현재의 나는 어떤 일을 할 수 있고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

이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분야는 꽤 전문적이다.

엔지니어에서 컨설턴트로 변신한 저자의 경력이 이를 말해준다.

자동차 업계에서 오랜 기간 엔지니어로 일한 경력을 컨설팅과 코칭에 용광로처럼 녹여

컬래버레이션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낸 경험을 살려냈다.

​그렇기에 일반적인 개념의 진로, 커리어와 관련된 이야기를 했다면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 평생 진로

- 핵심가치 & 선호(관심)

- PB (PERSONAL BRAND)

- MISSION, GOAL TREE & CAREER PATH

- 일 잘하는 GOOD EMPLOYEE

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방법론이 꽤나 여러가지를 담고 있다.

거기다 과학적인 방법론을 담은 부분이 특정 전공 지향적이다.

어쩌면 조금 더 전문적인 접근이 필요한 영역에서는 '반가운' 책이 될 것이다.

결국 전문성의 깊이를 더하고 직무의 넓이를 키우는 일에 보편적인 방법만으로 모든 것을 커버할 수 없을 테니까

한 장이 끝날 때마다 질문거리를 던져준다

좋은 질문 하나가 백가지 지식보다 나을 수 있음을 믿는 나로서는 반가운 일이다.

결국 나의 소망 (열정)이 나의 커리어를 만든다.

결국 우리는 평생 진로교육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해야 하고 그 변화를 읽을 줄도 알아야 한다.

그것이 나의 분야에 또는 내가 진출하고 싶은 분야와 어떻게 믹스되어

독창적인 '나만의 것'으로 재 창조될 수 있는가의 PDCA의 반복으로 이루어진다.

특히 논리와 과학적인 사고로 커리어의 업그레이드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들을 쉽게 이해하고 본인에 접목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봄꿈…

봄꿈 : 광주의 조천호 군에게 ㅣ 인생그림책 16
고정순 글.그림, 권정생 편지 / 길벗어린이 / 2022년 5월

오일팔
우리의 아픈 상처
그저 그때에 그것을 몰랐다는 것 만으로도
누군가에게는 …
멍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