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차원에서건 강압적이고 폭력적 이어왔던 남성의 성관념에 대해
우리 모두는 (남, 여를 불문하고) 평등하고 자유로워져야 한다
인간에게 있어 성이란 무엇인가와 같은 철학적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인간다운 JOY를 구현하기 위해서라고 이해하면 될까?
생각해 보지 않은 영역이었던 탓인지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너무나 복잡하고 정교한 감정, 관계, 계급(차별)과 같은 체계를 단편적으로 이해하고 (이해한다고 믿고) 알듯 모를 듯 느끼는 찝찝한 감정을 외면하면서 더 이상 이해하려 하거나, 들추어 보려 하지 않고 지내왔다. 욕망이나 흥분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동의나 취약성의 차원에 대해서는 더더욱.
이 책은 나의 취약성을 자극한다
새삼스럽게, 부록같이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책을 읽는 이유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기회였다.
책은 모르는 것을 알려준다.
책은 생각해 보지 않았던 것을 생각해 보게 만든다
그리하여 책은 질문들을 끄집어 내고 다음책(지적 탐구)으로 나아가게 한다 .
누군가와 가장 먼저 섹스에 대해 소통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면, 그 상대는 바로 당신 자신이다. 당신이 섹스와 관련하여 자신이 원하는 것과 원하지 않는 것을 스스로 인정할 수 없다면, 그 내용을 다른 누구와도 공유할 수 없는 상태일 뿐이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다.
섹스라는 단어를 빼고 보면, 너무나 보편적인 이야기이며 진리이다. 세상, 타인과 소통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관계는 결국 자기 자신과의 관계에서 비롯된다. 자기를 극복하기 위한 기술, 심리학적 이해 자기와의 관계가 기반이 된다.섹스라고 뭐가 달라지겠는가?자기 자신을 아는 것으로부터 자신이 원하는 결과가 비롯된다는 사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자기 자신을 기반으로 한 소통위에 미지의 상대방이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