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인류 - 균은 어떻게 인류를 변화시켜왔나
박한선.구형찬 지음 / 창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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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를 둘러싼 여러가지 희비극은 인류가 수없이 겪었던 사건의 재방송입니다.”

인류와 함께 질병의 역사는 발전되어 왔다.

질병과 함께 인류가 발전되어 온 부분도 분명 있을 것이다.

여태까지 내가 겪어본 전염병은 내 주위를 청결히 하고 백신을 맞고 조심하면 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코로나19는 그렇게 단순히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다.

마스크 너머의 공기와 접촉에서

나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전파되고

순식간에 걷잡을 수 없게 퍼져버리는 이 바이러스 앞에서

우리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안타깝고 무기력한 상황이다.

우리는 이제 마스크를 벗을수 있을까?

우리는 다시 다른 나라를 여행할 수 있을까?

우리는 언제쯤 서로를 신뢰하는 마음으로 얼굴을 마주 할 수 있을까?

무기력 하다 못해 지난 과거가 되어버린 생활을 되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과

다시 되찾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절망이 우리와 함께 하고 있다.

저자들은 이 시점에서 코로나 보다 더 무서운 서로가 서로에게 보내는 경계, 혐오, 역겨움 들을 이야기한다.

확진자에게 보내는 차가운 시선, 책임론, 무분별한 집합체계를 갖춘 집단들에 대한 따가운 시선,

지역 및 국가, 인종 차별 이미 겪었고 얼마나 더 심각해 질지 모르는 상황에 우리모두 놓여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바로 ‘별’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저 하늘의 고장난 별, 전염병의 이야기 그리고 그로 인한 인간의 고통과 슬픔, 편견과 미움, 질병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 즉 디재스터의 이야기입니다.

우리 사회의 천문이 좋지 않습니다. 기후변화와 생태계 파괴, 과도한 가축화, 도시화, 세계화, 집중화된 의료시스템, 항생제 남용 등이 불러온 ‘천체의 고장난 운행’입니다 .그러나 분명 천재는 아닙니다. 인류 모두가 ‘힘을 합쳐 이룩한’ 인재 입니다.

놀란 닭처럼 우리는 서로에게 날개짓 하면서 책임을 떠넘기고, 효과가 불분명한 각종 규율을 만들고, 그 규율을 어기지는 않는지 서로를 감시합니다. 우리 스스로 가택연금을 시키고, 또 당하고 있습니다

감염병 이론, 역사 (진화), 면역체계, 인간사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그리고 미래에 대한 대응까지 다양한 시각으로 감염병을 이해할 수 있도록 되도록 쉽게 설명하고 있다.

다가가기 어려운 부분에서는 겸손하게, 그리고 재미를 주려고 노력한 부분이 여기저기 엿보인다.

‘이 책의 주제는 오히려 ‘우리’, 즉 인간에 대한 이야기이고, 이 책을 읽는 바로 ‘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왜’ 그리고 ‘어떻게’ 우리가 이런 모습으로 빚어졌는지, 인간과 병원체의 치열하고도 기나긴 애증관계를 이야기 합니다. 주로 진화인류학, 진화의학, 그리고 인지종교학의 설명 틀을 사용할 것입니다. 물론 아주 쉬운 용어로 말이죠

우리는 결국 자원 고갈과 과도한 투쟁, 기아, 전쟁으로 이어지는 벼랑 끝으로 피할 수 없는 행진을 하는 것일까요? 정답은 모릅니다. 하지만 만약 희망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의 과거, 진화적 인류사에서 찾아야 합니다.

병원체를 박멸하려면 엄청난 돈과 시간을 들여야 하고, 아주 많은 시행착오도 감수해야 한다. 그런데도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안전한 수준에서 진화적 기전을 통한 공생을 추구하는 것이 더욱 현명한 방법이며, 성공 가능성도 더 높다. 우리는 위험한 야생동물을 길들여서, 농장에서 유익한 가축으로 키우고 있다. 병원균도 마찬가지 방법으로 길들일 수 있을지 모른다.

수렵채집사회에서 농경과 가축으로 진화했다고 믿는 교육을 받은 나로서는 좀처럼 이해하기 힘든구절이 농경으로부터 질병이 급격히 증가했다는 학설은 오히려 현대의 문제를 이해할 수 있게 했다. 그 전에 존재하지 않던 쓰레기가 만들어 지고 그로 인해 유해한 해충의 출현 (모기, 파리 등) 균을 옮기는 쥐 등이 인간과 함께 하게 되었다.

동물과 살면서 음식도 나누고 감염균도 함깨 나누게 된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그로 인해 수많은 질병이 생겨났다. 또한 도시가 발달하고 모여사는 도시가 발달함에 따라 그 질명의 역사는 더욱 가속화 된다.

기생체와 숙주는 수억년에 걸쳐 공진화했습니다

인간과 질병의 관계는 함께 진화하는 존재이다.

불의 발견이 결핵을 촉진 시켰고. (대기오염)

옷의 발견이 발진티푸스를 유행시킨다.

그렇다면 신종 바이러스의 출현은 왜 일까?

“어느 시점이 되면 감염병은 다른 침입자와 조우하여 결합할 것이다. 점점 더 빨리 진화하고 치명적인 돌연변이의 출현이 촉진될 것이다 북미의 베비비붐 (고령화 사회) 역시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것이다. 어떤 유행병이든 현장에서 손에 넣을 수 있는 재료를 활용하기 마련이다. “

그렇다면 감염병이 이렇게 인류의 진화에 맞추어 진화하며 공격하는동안 인류는 어떻게 방어 했는가?

인간이 가진 두가지 면역체계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는 선천면역과 후천적인 획득면역이 있고

이 면역계가 지나치게 작동하여 나타나는 것이 알레르기 이다.

너무 약한 면역도 좋지 않지만 너무 “센” 면역도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균형을 잡기는 어렵습니다.

공격팀과 수비팀은 늘 전쟁을 벌이고 종종 타협하고 가끔 서로 돕습니다.

최종 수준의 면역은 결과론적인 것입니다.

…….

결과론적. 결과적으로 병에 걸리지 않고 잘 방어하는 것이 적절한 면역 체게를 가진 건강한 사람이다.

이것을 조절하기 위해서 어떤 물리적, 화학적으로 정확한 컨트롤 시스템의가동이 어렵다는 뜻이다.

이것을 위해 행동 면역이라는 개념이 제시된다.

첫번째 역겨움,더러움을 느끼는 것은 면역체계의 발동이다?

그렇다 본인에게 해로운 것에 대한 회피반응이다.

하지만 조심할 것은 그것이 지나칠때에 정신과 질환으로 나타날 수 있고

우리 사회를 대상으로 할때에 혐오나 차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그 옛날 어느 나라 할 것없이 질병으로 인해 병이 걸린 사람들의 인권은 무시되고 추방이라는 제도를 통해 사회를 지켜왔다.

현재 팬데믹 상황에서 성소수자, 장애인, 감염인, 특정국가(지역)의 혐오가 문제가 되어지고 있다.

전 지구를 강타한 불안한 상황이 심리적인 혐오감을 더욱 부추키는 것이다.

도덕적으로 옳지 않은 일이라는 선을 넘은지 오래다,

이렇게 진행되면 나 이외에 어떤 사람도 믿을 수 없을지 모른다.

두번째 각 사회적 환경이나 문화에 따라 음식, 조리법에 대한 금기가 이어져 오는 것 역시 전염병의 역사와 무관하지 않다.

세번째 거리두기의 역사이다.

우리나라도 신생아가 태어나면 삼칠일 동안 바깥과 단절 한다. 신생아와 산모를 질병으로부터 강제적으로 거리두기를 실시 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죽음을 처리하는 장례 문화를 통해서도 질병과 분리되려는 인간의 행동면역체계를 볼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번 대유행으로 끝나지 않을 감염병과의 전쟁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깊고도 높은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의술로만 해결할수 있는 문제가 아님을 이번에 더욱 뼈져리게 알게되었다.

사회적, 정치적, 문화적, 외교적 수준의 문제 임을 인류 전체가 인식하고 공동대응 대응해야만

우리의 위기를 넘고 공생할 수 있다.

저자는 공동체 기능의 회복을 통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사회경제적 자본, 시민사회의 역할, 사회의 정치와 문화의 수준 등을 꼽는다.

이렇듯 선전화된 국가 시스템과 시민의식 인류 전체 의식의 진화가 이루어 져야 새롭게 탄생되는 신종 감염병과 겨우 공생(?) 할 수 있게 된다고 시사점을 던진다.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 19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라는 사실

또다른 진화된 감염병이 좀더 심각하고 빠른속도로 우리를 다시 찾을 것이라는 점.

질병의 진화 vs 인류의 진화

어느것도 선과 후가 아니다.

함께 해 왔고 또 함께 해올 동전의 양면 같은 존재

두렵지만 이겨나가야 할 환경

우리의 의식이 진화되지 않는 한, 전염병과의 전쟁에서 승리는 어려울수도 있다는 어두운 미래.

진정 자연이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는 이 현상이 인간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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