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말하듯이 쓴다 - 강원국의 말 잘하고 글 잘 쓰는 법
강원국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최근 글쓰기 책이 쏟아져 나온다.

그전에도 많았는데 내가 인식을 못했던 것일까?

2020년 이후 성인을 상대로 "글쓰기"를 키워드로 한 신간은 100권이 훌쩍 넘는다.

왜일까? 코로나 시대의 영향으로 많은 이들이 직접적으로 상호 교류를 하지 않는 동안

자신의 표현을 통해 간접소통하기를 원하고 그 결과의 수요와 공급이 급증하게 되었다.

그 와중에 나 역시 글쓰기의 첫발을 내딛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어떻게 글을 쓸 것인가와 관련하여 관심이 생겨났다

말과 글은 내가 가진 생각을 타인에게 전달하는 output의 행위이다.

나 혼자가 아닌 상대방이 있는 작업이다.

이후에 그것을 전달 받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고 반응이나 변화를 기대한다.

이왕이면 그 반응이 좋았으면 한다. 아니 좋아야 계속해서 글을 쓸수 있다.

독자나 청자가 없다면 표현할 이유가 없다.

독자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못하는 경우는 세가지다.

첫째, 자신의 머릿속에 들어 있는 그림을 글로 완전하게 표현하지 못했을 때다.

독자는 불완전한 글을 보고 작가의 생각을 미루어 짐작한다.

하지만 추측에는 한계가 있어서 작가의 의도와 독자의 반응이 일치하지 않게 된다.

그렇게 되면 독자가 공감하지 못한다.

둘째, 작가와 독자의 수준에 차이가 있거나, 서로의 경험이 달라 작가의 말에 독자가 공감하지 못할 때다.

이런 경우 작가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독자가 어떻게 읽었는지가 중요하다.

셋째, 독자가 어느 지점에서 공감하는지 모르고 썼을 때다. 독자를 제대로 읽지 못한 것이다.

그렇다면 독자는 어떤 내용에 마음이 움직이고 공감하게 될까.

나는 상대방이 내 편이라고 느껴지면 마음이 쉽게 움직인다.

사실 이것만 있으면 다른 건 모두 눈감아 줄 수 있다.

내 글에 공감하게 하려면 ‘내가 너와 같은편’이라는 믿음을 주면 된다. “

우리가 이런 공통점이 있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것이 취향이건 성향이건 지향이건 말이다.

우선 읽기전에는 통령의 연설문을 쓰셨던 분이라는 선입견이 있었나 보다.

좀은 딱딱하고 공식적일거라 생각했는데, 그가 안내하는 글쓰기 방법은

느릿하고 편안한 어투와 조금이라도 쉽게 일상어로 안내하려는 진심 어린 마음이 느껴졌다.

사람의 심정과 사정을 헤아리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다른 사람의 고민에 공감하고 그들을 위로하는 글을 쓸수 있겠는가?

글쓰기야 말로 독자와의 소통이다.

p. 38

두툼한 페이지 속으로 들어가 보라.

그가 얼마나 우리에게 조곤조곤 해주고 싶은 말이 많았고, 그것을 어렵지 않은 말로 풀어냈는지 알게 될 것이다.

저자는 첫머리에 “말하기 시장에 발을 들여놓기 위해 썼다” 라고 글쓴 목표를 말하고 있다.

이 책을 읽을 독자는

쓰기와 말하기에 어려움, 두려움을 느끼고 시작조차 못하는 사람,

초심자 들에게 유용한 단계라고 생각한다

말과 글로 표현해 보고 싶은사람

그 두가지를 조금씩 잘 하고 싶은 사람, 그중에 특히 글쓰듯 말하고 말하듯 글을 쓰고 싶은 사람이 읽으면 좋겠다.

일단 쓰기가 두려워 시작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시작할 수 있게 힘을 주는 말들이다.

>> 시작하는 방법 1 – 욕심을 자제하기

1. 우선 한문장만 쓰자

2. 내 역량을 보여줄 기회는 또 있다.

3. 있는 실력 그대로 보여주자

4. 내 민낯을 드러내도 손해 볼 것 없다

5. 모두 만족하고 누구도 시비 걸지 않는 글을 쓰는 것은 불가능 하다

>> 시작하는 방법 2 – 두려움 (자신감부족) 다스리기

1. 이것 못 쓴다고 죽고 살일 아니다

2. 양으로 승부를 가리자

3. 말하듯 쓰자

4. 글은 쓰다보면 언젠가 써진다.

5. 글쓰기는 뒤로 갈수록 속도가 난다

6. 지금까지 늘 써왔고 반드시 썼으므로 나는 나를 믿는다

쏟아져 나와 있는 수많은 글쓰기 책은 아주다양한 목적으로 세상에 나왔다.

글쓰는 초심자의 자세나, 초보자, 중급자 (아마추어에서 프로)를 나누거나, 글쓰기의 부분적 기술에 대해 쓰거나

글을 계속 쓸수 있는 힘, 창작과 관련된 수많은 주제들로 쓰여졌다.

여러가지 목적과 세부적인 분류 하에 글쓰기책들 중,

본인이 필요한 수준이나 전문성을 고려해서 책을 골라 보는 방법을 추천한다.

특히 초보자의 경우에 이런 부분들을 잘 모를 수 있는데

책 서문 등을 참고하여 글쓴이가 누구를 대상으로 글을 썼는가를 파악하고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이번 기회에 나역시 3권의 책읽기와관련된 책을 읽었는데

각자 의도와 목적이 모두 다르고, 그것에 따라 주제와 방향 알려주는 부분이 모두 다르다.

그렇게 해서 ‘글쓰기 방법’ 만을 검토하려는 사람이 아니라면

자신의 글쓰기 단계와 목적에 맞는 책을 골라 보거나

본인이 글을 쓰다 막히는 부분에 맞게 읽어본다면 그 고비를 누군가와 함께 극복한다는 느낌으로 넘어서게 되지 않을까?

글을 쓰려면 전체를 부분으로 분해하는 분석력과 부분을 전체로 종합하는 통찰력이 필요한데, 쓰다 보면 글의 흐름과 방향이 잡히면서 ‘이렇게 쓰면 되겠구나’ 하는 때가 온다.

p. 43

글쓰기를 통째로 배울 방법은 없다. 어휘력, 문장력, 구성력 등 하나씩 떼어서 익혀야 한다.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써요?”라고 묻지 말고

“어휘력을 향상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라거나 “문장력은 어떻게 키우죠?”라고 물어야 한다.

~

글쓰기도 관찰력, 질문력, 공감력, 비판력, 상상력 같은 역량을 요구한다. 그래서 어렵다.

하지만 하나씩 키워나가면 된다. 글쓰기 역량을 키워나가는 과정은 단지 글공부만이 아니라 인생 공부 이기도 하다.

p. 96

이 책의 또다른 매력중의 하나는

예전 코메디 프로그램에 애매하고 알쏭달쏭한 상황에 대해 명쾌한 답을 주는 코너가 있었다.

가령 친하지 않는 결혼식에 축의금은 얼마가 좋을까요?와 같은 질문에 상황에 적절한 답을 코믹하게 해주었었다.

책 사이사이에 다른 컬러로 되어 있는 꼭지들을 읽다보니 꼭 그런 느낌이 들었다.

상사에게 칭찬(아부) 하는 법 / 보고하는 법

아내에게 사랑 받는 법 / 아내에게 용서구하는 법

축하하는 법 / 위로하는 법

거절하는 법 / 부탁하는 법

제안하는 법 / 건의하는 법

발표하는 법 / 연설하는 법

경청하는 법 / 소통하는 법

한번쯤은 접해봤을 누구나 있었을 상황에서 우린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순간 할말을 잃고 만다

그 침묵의 시간이 너무 오래가도 다음 말을 하기가 힘들어 진다.

사회생활 , 가정 생활에서 경험한 노하우들을 대 방출 해주신다.

방법을 써본후 효과가 있거나 먹히면 계속 쓰면되고 아니면 … 담부터 안쓰면 된다.

쏠쏠한 재미와 소소한 노하우를 건져내는 소득이 있다.

모든 글쓰기 방법 책이 알려주는 이야기는 100%의 철칙이 아니다.

어느정도 일맥 상통하는 방법론, 기술이 있지만 각자 작가들이 생각하는 의견이고 권유라고 생각한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본인의 수준이나 목적에 맞는 내용이 있고

‘글쓰기’를 할 때 참고문헌이나 다양한 자료를 참고하듯

‘글쓰기 방법’에서 가이드 또는 선생님인 것이다.

마지막으로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방법중의 하나는 내용이다.

어떤 내용을 전달할 것인가

글쓴이가 뿜어내는 감성, 소통, 노하우, 진정성, 고유한 색깔이 함께할 때 그 글은 독자에서 사랑받고 빛이 난다는 사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 알기만 하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자는 즐기는 사람을 이길수 없다'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나의 삶에 내가 주인이 되어 글쓰기를 즐기는 것이 글을 쓰게 하는 원동력이고 오래 쓸 수 있게 하는 에너지 라는 사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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