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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 - 정혜윤이 만난 매혹적인 독서가들
정혜윤 지음 / 푸른숲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정혜윤(CBS PD 이면서 "침대와 책"의 저자...)이 만난 매혹적인 독서가들,
진중권, 정이현, 공지영, 김탁환, 임순례, 은희경, 이진경, 변영주, 신경숙, 문소리, 박노자...
진중권과 박노자는 몇권의 책을 통해 살짝 친근감이 있는 이들이라 그럭저럭,
평소 인터뷰에 크게 노출된 바 없다 생각했던
정이현, 임순례, 변영주, 문소리...그들이 사실 좀 궁금했다.
어떤 성장과정을 거쳤을까?
소설가, 영화감독, 영화배우...
학문에 푹 빠진 진중권, 박노자, 이진경...과는 다른 뭔가가 있을까?
그들이 알고 싶었다.
책장을 덮고 난 후 느낀 건...
역시 어떤 분야에서 '화악~~' 눈에 띄는 존재들은,
성장 과정이 풍요든 결핍이든 관계없이
그들의 길을 찾아가는구나...
환경에 의해 지름길을 가게 될 수도, 굽이굽이 돌아 갈 수도 있지만
결국엔 자기 길을 찾아가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신경숙이 정혜윤과의 만남에서 프랑시스 잠 시집을 주었다 한다.
신경숙 덕분에 나도 프랑시스 잠이 좋아졌다.
"도대체 우린 왜 생각하는 걸까, 왜 말하는 걸까? 그건
우스운 일이다. 우리의 눈물은, 우리의 입맞춤은 말하지 않는다.
그래도 우린 그걸 이해하는 법. 친구의
발자국 소린 다정한 말보다 더 다정한 것.
사람들은 별들의 이름을 지어주었다. 별들은
이름이 필요없다는 걸 생각지도 않고,
어둠 속을 지나가는 아름다운 혜성들을 증명하는
수치들이 그것들을 지나가게 하는 것은 아닌 것을."
프랑시스 잠, <이제 며칠 후엔......>
덤으로, 정혜윤...이 사람
재밌고 매력적이다.
다음 책은 "침대와 책" 이 될 것같다.
(근데, 이진경의 "자본을 넘어선 자본"을 먼저 사버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