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를 끊고 섬으로 돌아가면서 어쩌면 리사와 나의어긋남은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일지 모른다고생각했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누구보다 상대를 이해하고더 나아가 그런 점에서 슬프게도 서로를 믿고 있는 사이였다. - P337
"그럼 뭐, 다들 욕먹을 각오는 하시고요. 과거를 끄집어낸다는 거 되게 용기가 필요한 일이거든요." 백실장이 싱긋 웃어 보이며 장비를 정리했다. - P340
"바깥에는 발 디딜 책상이 없잖아.""맞아.""그럼 어떡해?""그쯤 떨어진다고 다치지 않아. 서려고 하지 말고 그냥넘어져버려." - P349
"유진, 유진."한참 뒤 눈을 뜬 유진은 나도 만났어, 누나, 하고 말했다. 아버지를 만났느냐고 묻자 유진은 고개를 흔들더니쿠마 센세이,라고 답했다. - P353